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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Is Know-Where Know-How? / 구글해서 읽으면 그걸로 아는 걸까? 본문
노하우는 어디 가고 노웨어만 남았다..는 말이 익숙해진 요즘 흔한(?) 책.
링크) 인간 인터넷 - 마이클 린치 / 서평: 한겨레신문
<인간 인터넷>(원제 Internet of Us)/저자 마이클 린치 교수(미국 코네티컷대·철학)
변화를 실감하고 있기로는 저 책을 쓴 영감님보다 요즘 세대가 훨씬 빠릅니다.
하지만 저 영감님은 구세대 연배면서 전문가로서, 나름 깊은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물 속에 있는 사람보다 물 밖에 있는 사람이 더 잘 아는 것도 있으니까요.
IoT가 계속 발전하면 (포터블이 웨어러블이 되고 있듯이) 웨어러블이 어태처블이 되고 임플란트가 될 거란 상상이 신문기사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SF소설, 영화로야 반 세기 전부터 나온 사이보그 이야기의 전구 단계라 할 수 있는 것이라 별로 생소한 상상은 아닙니다만, 애완견 태그와 미아방지용 팔찌, 개발한다는 소식이 뉴스를 타는 장애인용 정보단말 인터페이스를 생각하면 어쩌면 이미 눈앞에 와 있기도 합니다. 1
하드웨어는 그렇고, 이야기면에서, 저 서평에서 눈에 띈 이야기.
어쩌면 사람은 점점 네트워크에 떠도는(혹은 누가 고의로 혹은 잘못 알고 뿌린) 데이터와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또는 자신의 주장을 혼동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이미.. 예를 들어, 자기가 살아온 시간대지만 개인사가 아닌 공공의 기억이나 역사를 자기 입으로 말해야 할 때 한 번쯤 검색해보고 보정하는 일이 늘지 않았습니까. (아날로그 시대의 이야기가 기술을 타고 모습을 바꾼 것도 있습니다)
읽으면서 생각난 걸 더 달아 바꿔보았습니다. 원문은 기사 참조.
- 인터넷과 정보단말기에 너무 의지한다.
- ‘구글노잉’(google-knowing). 너무 편하고 빠르고 쉽게 들어오는 "자칭 지식."
- "봐야 믿는다가 아니라 구글해야 믿는다."
: 그런데 구글링은 자기 손가락으로 하는 것이다. 즉,
"이건 ‘앎’을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선호에 극단적으로 의존한다는 뜻"
; 검색어를 잘못 넣으면 (구글이 추천해주는 검색어 목록을 빼면) 누구도 고쳐주지 않고 갈 때까지 멋대로 간다.... - "사람들은 어느새 자신이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오만해지고 있다"
- 사색과 질문, 스스로 소화하려는 노력은 저 멀리로.. 이것은 진정한 탐구가 아니다.
“넌 거기서 얻었어? 난 여기서 찾았어!”
(그리고 이것은 인간이 로봇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이 정도면 시리가 더 잘 한다) - "각자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의 내용과 출처를 덮어놓고 믿게 되면서 의견 충돌 가능성도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
: 이것이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지 않을까? - 초록은 동색, 끼리끼리 모인다.. 사람들은 자기와 공감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데 열중한다. 그리고 인터넷은 그런 과정을 아주 쉽게 해주었다.
; 커뮤니티 댓글도 그렇지만 SNS는 이 과정을 아주 빠르고 전지구적으로 쉽게 해주었다. 어떤 이상한 생각도 전세계 어딘가에는 좋아요를 클릭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좋아요"는 작성자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좋아요가 많을수록 더. - 그 결과 소통과 이해가 확산되기보다, 의견이 더 양극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과 영국의 총기 살해 사건.
; 기자는 진영갈등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 나라는 PC통신시대 이래 이런 커뮤니티 형성이 전세계적으로 빠른 편이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 몇 년 전부터 일어난 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도 이런 것이 아닐까? - “이런 변화는 개인뿐 아니라 우리의 정치적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아는가’ 하는 인식 방법의 변화가 결국은 정치적 변화, 민주사회의 변화까지 일으킨다.”
- 그렇다고 이런 기술과 변화를 막아서야 하는가? 그것은 승산없고 의미없다.
단, 사람이 정보단말기가 되지 말고, 검색으로 끝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훈련하라.
이런 이야기랩니다.
어떤 경우에는 구'글'하다(Info Googling)를 구'걸'하다(Info Begging)는 말로 말장난쳐도 될 듯.
- "시대는 포터블"이 아니고 말입니다! 랩탑 컴퓨터는 근 30년 전, AA건전지로 움직이는 팜탑 컴퓨터는 25년 전에 나왔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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