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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풍선풍기의 경제성 생각/ 소비자원에 바라는 점 본문
2016.8.5일 작성.
2016.8.7일 업데이트.
초미풍선풍기의 미덕은 여러 가지다.
- 켜놓고 자도 방해가 안 될 만큼 조용하다.
- 초미풍은 산들바람. 한 사람의 몸이 내는 열기를 흩어줄 정도. 즉 개인용 선풍기로 알맞은 풍량.
(나름 1인가구시대, 그리고 에어컨+선풍기 조합의 이득을 본 상품?) - 그리고 작은 소비전력.
교류모터 초미풍 선풍기가 8와트를 먹는다고 가정할 때,
일반 교류모터 선풍기 1단이 24 or 28와트라 할 때
24와트일 때 차는 16
28// 20
1가구에서 1대를 가지고 1일 20시간 사용 가정(시간대에 따라 여럿이 돌려쓴다 해도 초미풍이 아니면 업소용이 아닌 이상 시끄러워서 이렇게 내내 틀기 힘들다. 하지만 에어컨은 하나만 달아도 선풍기는 보통 방마다 가지고 있기도 하고.. 아닌가?),
30일이면 600시간. 차이는 월 9.6kWh, 12kWh.
기본요금 인상분을 생각해 400kWh대 단가 450원/kWh가정 4320원, 5400원.
연간 여름 3달 사용시 약 1.3만원, 1.6만원.
1.
현재 교류모터 초미풍선풍기는
초미풍이 된다고(=표준 3단계 버튼에 더해 초미풍 버튼이 있는) 광고하는 염가형이 몇 안 되는 사용기를 보아서는 한 12~15W 600~700rpm정도인 것 같은데 사용기를 찾기 쉽지 않아 아쉽다. 오픈마켓기준 2-3만원대에서 시작.
쓸 만 해 보이는 제일 싼 것이 8W라는데 400~500rpm일 것 같다. 4~5만원대,
(AC초미풍 선풍기 고급형의 제일 약한 바람 소비전력 광고는 5와트도 있다)
메이저 브랜드가 오픈마켓기준 5~6만원대에서 시작
초미풍/미풍/약풍/강풍 4단계거나
초초미풍/초미풍/미풍/약풍/강풍 5단계인 제품이 있다.
대개 미풍/약풍/강풍은 일반 선풍기 바람이고, 초초미풍과 초미풍이 세일즈포인트가 되는 특별히 약한 바람.
제조사마다 초미풍, 초초미풍, 아기바람 그 외 다양한 이름을 붙여 놓았다.
어느 상품 설명 (출처: 한일전기 웹사이트). 제일 약한 바람세기가 5와트 정도로 중소기업제품보다 소비전력이 더 적고, 강풍+회전에서 35와트로, 중소기업제품들이 종종 55와트까지 먹는 것에 비해 더 적다 2 3 4 5(가장 센 바람 차이는 모르겠지만). 가정용 선풍기 높이는 저 그림에선 76~92cm인데 보통 비슷비슷하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입식 생활을 반영했는 지 키를 높이면 1미터 이상으로 올라오는 것들이 나오고 있다. 6
2.
DC초미풍선풍기는
일단 바람 단계가 훨씬 많다. 12단계 이상이 흔하다.
가장 약한 바람 소비전력이 2~3와트라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다. 5와트 정도가 많다.
풍량은 경험해보지 못 했지만 이것은 꽤 좋은 것이다. 컴퓨터 케이스 안에 환기용과 냉각용, 그리고 전원공급기 냉각용으로 사용하는 90~120mm 팬 중 흔한 것이 (최대풍량에서) 12V 0.15A정도로 2와트를 먹는다고 할 수 있으니까.
컴퓨터광이라면(아닌가?) 컴퓨터 본체 내부에서 파워의 남는 12V선을 끌어내 거기에 남아도는 쿨러를 연결해 컴퓨터앞에서 쓸 개인용 선풍기를 만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팬이 작아 바람이 넓게 퍼지지 않으면서 시끄럽다. 팬을 여럿 직렬로 연결하면 회전수는 떨어지지만 바람이 만족스럽진 않았다. (이 블로그에도 해보고 적어놓은 게 있다)
외산브랜드로 발뮤다가 유명한데 상당히 비싸다. 30만원대에서 시작.
국내브랜드로 한일 신일 파세코의 제품은 오픈마켓기준 6~10만원대에서 시작, 다른 중소기업은 오픈마켓기준 5-6만원대에서 시작. 삼성 엘지는 선풍기 철수했고 동부대우는 전에 내놨는데 올해도 있는 진 모름.
소비자 관점에서는,
회사들이 이거 간단한 측정기구로 각 바람 단계에서의 rpm, 소음 dB, 소비전력을 측정하기는 쉬운 일이고 (몇 년 전 일반 선풍기의 바람세기별 소비전력과 소음을 측정한 벤치는 본 적 있다) 경쟁사의 제품을 한 대 사서 자사 연구소에서 재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즉, 비밀이라고 할 게 없을 것 같은데, 이 세 사양을 모두 공개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7
내가 알기로 업계 메이저 회사 한 곳 만이 가장 약한 바람에서의 소음수준, 소비전력, 그리고 각 바람 단계에서의 소비 전력을 표시해주었다. 다른 브랜드들은 세일즈포인트로 삼은 차별점으로 강조할 때 rpm과 소비전력을 하나씩 공개하는 정도. 그런 거 없이 초미풍버튼이 있다고만 말한 곳도 많다. 중국산에 자기 브랜드만 붙여 파는 유통사들이나 기능에 자신이 없는 회사들은 뭐 별 생각없거나 의도적으로 숨긴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소비자원(스마트컨슈머 사이트)도 아직 이런 건 재보고 자료를 내지 않은 것 같다. 전기밥솥 벤치만큼이나 괜찮은 리뷰가 될 것 같은데.. 지금 검색해보니 3년 전에 나온 리뷰가 하나 있는데, 이건 그냥 표시사양을 지켰느냐하는 수준.
- 정리하며 찾아본 링크. 300->400kWh대로 올라가며 기본료 인상은 3450원, 400kWh대 단가는 417.7원. http://cyber.kepco.co.kr/ckepco/front/jsp/CY/E/E/CYEEHP00101.jsp [본문으로]
- 여기서도 느낄 수 있는데, 비싼 가전제품일수록 효율이 더 높은 걸 잘 만들어내는 게 제조사의 생리다. 그래서 전기요금 누진제의 효과가 여기서도 나온다 할 수 있다. [본문으로]
- 단, 나는 누진형 요금제의 존속 자체는 찬성하지만, 이 제도를 처음 만들었을 때와 크게 달라진 현재 전기를 광열용도뿐 아니라 아주 다양한 용도에 사용하는 가정 에너지 소비 방식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누진요금의 이득을 이제 영업이익과 자산처분이익을 주주가 챙기는, 외국인주주비율이 1/3인 한국전력이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요구의 근거로 부채를 들지만, 영업이익이 나는 해에는 상장기업임을 내세워 빚갚기에 앞서 주주 배당을 한다. [본문으로]
- 즉, 전기를 많이 쓰는 가구에 누진요금제를 적용해서 받은 추가요금은 어디까지나 저소득가구, 대가족가구 등 복지요금 할인분을 채우는 용도로만 써야 하고, 남는다고 상업용 산업용전기요금을 낮게 유지하는 데 돌려 쓰거나 한전의 가처분이익에 산입하지 않도록 법제도를 개정해야 한다. [본문으로]
- 이번 누진요금제 개정 논의때 정부는 강력히 반대했는데, 이것은 정부가 한전의 정책에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점을 이용해 한전의 영업익 일부를 마치 관계부처의 쌈짓돈처럼 끌어쓸 수 있기 때문에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를 들어, 정부는 최근 '1등급 가전제품구입시 10%환급 정책'에 1400억 원을 책정했는데, 이것은 국회 예산심의를 거쳐 확보한 돈이 아닌 것 같다. 정부가 한전에 압력을 넣고 한전이 에너지절약정책을 운영하는 정부기관에 1400억 원을 출연하도록 한 돈같아. 이런 식으로 정부 부처와 한국전력이 서로 편하기 때문에 딱 부러지게 하려 하지 않는 게 아닐까. [본문으로]
- 여기에, 전국민이 국산품만 쓰고 국내소비만 하던 시절을 생각하고 아직도 공장과 가게를 봐주는 구식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개방된 시대, FTA시대, 조세피난처가 날뛰는 지금은 옛날과 달리 낮은 산업용 일반용 전기요금이 꼭 "국내" 소비자의 후생으로 다 돌아오지는 않 것 같은데, 구세대인 이명박과 최경환이 착각했고, 지금은 동작하지 않는, 기업감세가 소비자까지 온다는 낙수효과 주장과 비슷하게 말이다. 하더라도 무댓뽀, "그냥 좋아"우기지 말고 좀 정교하게 셜계한 수치 시뮬레이션 모델을 들고 와서 설득하는 '일하는 공무원'을 보고 싶다. [본문으로]
- 벤치마크 사이트나 소비자원이라면 저 세 가지 측정기 정도는 구해놓았을 것이다. 법정에서 쓸 자료를 만들 게 아니라면 요즘 중국산완제품이나 DIY재료는 그렇게 비싸지 않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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