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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호라이즌" (일본 라이트노벨, 애니메이션)

전에 한 번 정리한 작품, 로그 호라이즌입니다. 좀 더 쓸 거리가 있을 지 모르겠어서 발행일을 늦추어둡니다.


이 작품은 몇 가지 독특한 점이 있어요.

  • 판타지+이계물입니다(이고깽은 아니고 이대깽^^). 컨셉은 소드아트온라인과 비슷하지만, 사람들이 왜 게임속 세상에 갇혔는 지 설명은 생략했습니다.[각주:1] 배경설명에 한해서는 건담과 가오가이거의 차이쯤 됩니다.

  • 소재가 온라인게임인데, 원작 라노베도 그렇지만 한 화 한 화를 지나면서 MMORPG라는 게 뭔지 모르는 시청자에게 게임 용어(작품 안에서 리퀘스트(리퀘스티드?) 타임이라고 말하는, 우리의 쿨타임, NPC, 메뉴 내비게이션 등)와 일반적인 게임 방식(레벨업, 스킬, 무기,화폐 등), MMO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게임 속 커뮤니티 활동, 길드, 파티플레이, 레이드(공대) 협업 플레이, (일본식) 게임 매너 등.
    =>알고 보면 이거, 꽤 진지한 온라인게임교육만화예요. 그런데 NHK 교육방송에서 2시즌 51화를 방송하고 재방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리 정부는 배워야 합니다![각주:2]
  • 군상극이지만 주인공 시로에의 비중이 너무 큽니다. 이 부분은 작품 개성이지만 어쨌든 다른 면에서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흠을 찾는다면 이 정도. (그리고 조연들이 주역이 되는 에피소드가 몇 화 이어지면 시로에가 없어서 재미가 없기도 합니다)
  • 애니메이션은 1시즌과 2시즌에서 그림체 축캐와 너프캐가 있긴 하지만, 주연급, 조연급, 엑스트라, 지나가는 설명화면에 등장하는 파티원을 가리지 않고 수준이 높습니다. 보통 애니에서는 데포르메한 SD캐릭터나 대충 만든 캐릭터를 넣는 일회성 설명 장면에도 각각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정성들여 그려넣었습니다.
  • 작가는 "마오유우"라는 작품을 연재하기도 했는데, 그거나 이거나 게임/판타지 세계에 경제개념을 넣어 이야기를 한 것이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습니다. 그 쪽 전공은 아니므로 이제는 허술하다는 비판이 독자층에서 나오는 모양이지만(나무위키에 적힌 내용이), 무리없이 즐길 만큼은 됩니다. 실제 MMORPG를 설계하는 사람들도 게임 속 경제, 인플레같은 건 잘 설계해야 칭찬받기도 하고요.[각주:3]

저 두 번째 특징이 이 작품을 독특하게 만들었습니다.


2기 완료(10권)시점까지 밝혀진 이야기로 보면,

  • 시로에가 꿈깨는 이야기로 끝나거나(길가메슈였나? 그 MMORPG같이 진행되는 애니가 조금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준 적 있습니다. 본편 스토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판타지이야기지 게임 말은 일언반구도 없습니다만 전개는 소드아트온라인 비슷한 식이었죠. 오프닝에서는 게임 속 등장 인물들의 현대 도시생활을 묘사했습니다)
  • 음모론을 넣은 설정(풀메탈패닉같은 식으로 드러나지 않은 모종의 오버테크놀러지가 작품 속 현실세계에 실재한다고 가정하고 이들이 "누스피어의 개간"업데이트 전후에, 세계에서 가장 번성한 그 온라인 게임에 개입한 것. 시로에는 작품 진행 중에, 항상 딱 적당한 때에 새로운 이벤트가 생기고 정보가 개방된다며 의심한 적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항계종과 달도 결국 새로 깔린 컨텐츠)

이럴 것 같습니다.


추가.

애니화되지 않은 11권 이후 분량의 원작 웹연재를 조금 봤는데, 이 작품의 특징인 MMORPG 게임플레이 설명이나 시원하고 호쾌한 판타지 모험보다는, 정치이야기가 는 것 같아서, 판타지스런 맛이 떨어질 것 같아 좀 염려되네요. 작가가 "마왕용사"를 썼다고는 하지만, 정치 묘사쪽으로는 그렇게 실력있어보이진 않거든요. 그래 봐야, 애니화되면 1화에 압축해버릴 지도 모르지만. 등장인물 중 크러스티도 아직 복귀하지 못했고 해서 여러 모로 관심이 가면서도 아직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11권이 언제 나오려나.. 어쨌든, 카나미와 지니어스에 집중하지 않고, 권력투쟁을 다루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양으로 봐서는 앞으로 몇 년은 더 연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니화되려면 앞으로 3년은 더 필요하겠죠)



추가.

1, 2기 각 25화가 각각 책 5권분량을 사용했습니다. 즉, 5화당 평균 책 1권분량을 소화한 셈인데, 이것은 코노스바와 같은 속도입니다. 그런데, 로그 호라이즌은 2018년 초까지 아직 15권을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2018년에 애니 3기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코노스바는 1기당 10화씩 20화까지만 진도를 나가서 책으로 치면 4권분량만 사용한 셈인데, 이미 일본판은 12권을 나가고 스핀오프만도 5권을 넘기나 그러니 3기가 아니라 5기까지(그래 봐야 50화면 로그 호라이즌 2기까지의 방영 분량밖에 안 됩니다) 달아 놓고 만들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


  1. 그래서, 이 작품의 가장 쉽고 합리적인 결말은 구운몽입니다. 꿈.. 그리고 꿈깬 뒤에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어 너도 그 꿈을 꾸었냐?"하며 신기해 하고, 게임 속에서의 인연을 현실에서 이어가는 엔딩이겠지요. [본문으로]
  2. 일본식 사고방식과 소위 왜색 풍습이 보여서 어색하거나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만(나루토를 방영했는데 이 정도로 방영못할 일은 없겠지만), 게이머의 예절이라든가 설정 안에 녹아 있는,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이야기전개말고 이런 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본문으로]
  3. 하드코어 게이머가 많은 우리 나라에서 장기간 서비스할 작정으로 만드는 MMORPG 디자인에 게임머니의 유통과 물가는 필수 고려사항일 것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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