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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명견만리 - 로봇시대, 인간의 자리는? 본문
지난 주말 방영된 프로그램입니다. 스트리밍사이트에서는 한국시청자는 못 보도록 지정돼 있어서, 케이블TV재방송을 보시거나, KBS에서 유/무료 다시보기로 하시거나, VPN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소개는 KBS 링크를 보세요. 명견만리시리즈는 TED동영상의 한국판처럼 생각하고 보면 됩니다. 훨씬 길지만, 참가하는 인사들이 중량감이 있고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려 애쓰는 편입니다.
http://office.kbs.co.kr/mylovekbs/archives/307854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명견만리 동영상 목록을 몇 가지 더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생산직 뿐 아니라 각종 서비스직, 개발직도 로봇이 대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5년 뒤에 무엇이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지금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 더 조급해졌네요.
아직 학교다니는 분들은 고민이 더 많겠는데, 만약 변신하지 못하겠으면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자신이 안 바뀌고 일할 수 있는 큰 물로 옮겨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딜 가도 피하지는 못할 것이고, 자기만의 세일즈 포인트를 내세울 수 없으면 어느 나라에서든 외국인의 일자리는 최우선 대체대상이겠지요.
요약문을 보면,
1. 거의 모든 직종에서 인간은 로봇과 경쟁할 수 없다.
2. 인간을 어떻게 더 향상할 수 있는가? 인간+인공지능 하이브리드의 가능성.
3. 메이커 교육.. 왠지 데자뷰..
라네요.
프로그램을 보기 전 상상.
1번.. 말단직원과 중간관리자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과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훨씬 비싸지만 점점 구현되어가고 있는데, 생산직을 대체하는 공장자동화는 이젠 싼 인건비를 찾아 동남아와 아프리카로 갈 필요가 없는 상황을 부르기 직전입니다(지금 발돋움하는 신흥국들은 자칫, 국제적 분업을 통한 '낙수효과'를 이용해 자국 산업을 진흥하고 개발할 기회를 얻지 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뿐 아니라 전문가를 흉내낸 페이퍼웍과 의견제시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무자동화로 팍팍 줄어든 사무직, 이젠 남은 사람을 인공지능이 대신해가는 시대.
ARS의 인간흉내판으로 아직 고객에게 귀찮은 짐을 미룬 양상이긴 하지만 상담사를 프로그램이 대체하는 트렌드는 본격적입니다.
지금은 비싸더라도 복제하고 양산해 단가를 낮추며 365일 24시간 로봇을 돌리고, 인공지능은 가능하면 시분할해 전세계 서비스하며 굴리면 지금 이미, 아니면 종국적으로 더 싸질 것입니다.
2번의 경우,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어쩔 것이냐는 문제가 생각났습니다.
어, 그 시대의 진보된 문물을 거부한 사람은 어느 시대나 있었습니다만, 거기까지 안 가더라도,
교육을 거부하는 사람은 있죠. 예를 들어, 고등학교에서 공부할 때 생각해보세요. 억지로 시키면 성적이 오르는걸로 봐서 잠재능력은 있는데 포기하는 사람들 있쟎아요. 공부할 여건이 안 돼서 안 하는 친구도 있지만, "황소를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이 생각나는 고집쟁이도 있습니다.
만약 로봇시대에 최적화한 새로운 공교육과 성인 재교육 커리큘럼이 생기고, 사회나 국가가 요구하는 표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에게는 보조지능 시술이나 사용이 권장된다고 가정해 보죠. 그런 시대에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들을 단순하게 배려할 것이냐, 그들에게 표준을 마출 것이냐,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도록 해서 불편하면 자기 손으로 노력하도록 유도할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고령사회일수록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은, 그리고 그런 사람이 다수가 될 것은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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