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CPU에 관한 기사를 몇 가지 읽고

시작은 인텔이 코어수가 많은 i9 를 발표했다는 기사를 읽고서였다. 

지금 사용 중인 아이비/하스웰 i3 CPU도 성능은 전혀 불만이 없고, 단지 소프트웨어들이 쓸 데 없이 cpu를 빨아먹는 게 불만^[각주:1]일 뿐이라, 업그레이드할 생각을 하지 않은 지 몇 년..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찾아 보니 모르는 게 많더라. 라이젠을 사고 싶은 생각이 있냐 하면 나는 없다. 이유는 내가 게임을 안 하기 때문에. 하지만, 만약 게임용 PC나 작업용 PC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분명 이 놈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있었겠지. :)

1. 지금 나온 라이젠 cpu는 CPU+쿨러 해서 25(30)~35(40)만원 사이 예산을 잡아야 사람들이 호평하는 조합을 살 것 같았다. 그 정도면 인텔은 i5~i7이다. (이번 라이젠은 성능은 돈값을 한다고 했다)

2. AM4라는 새 소켓을 들고 나왔고 보드도 새로 나왔다고 한다. AMD는 전통적으로(..) CPU가 잘 나오면 보드에서 발목을 잡거나 OS패치가 발목을 잡거나 했는데 이번엔 어떨 지.. 컴퓨터가 뭐가 문제가 있다 싶으면 인텔건 관계사에서 패치를 발표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만, 암드는 "내가 뭘 잘못 했지? 궁합이 어떻지?" 먼저 생각했는데.. CPU는 호평이 많은데 이 쪽은 정보가 좀 부족.

다음은 다나와 링크와 스크린샷. 라이젠 본체를 마추려면 요즘 값이 오른 램도 클럭이 높은 게 좋다.
http://prod.danawa.com/list/?cate=11322522&15main_11_03

라이젠용 AM4소켓 메인보드는 7~10만원 선에 많다. 7만원대 저가형은 A320, 10만원 근처부터 시작하는 보급형은 B350, 15만원쯤부터 시작하고 20만원대에 많은 고급형은 X370칩셋이라네.

http://prod.danawa.com/list/?cate=11322634

램은 DDR4 16GB PC4-17000/PC4-19200 이 10만원대 초반이다. 이런 고성능 CPU와 이것에 어울리는 VGA라면 램도 32기가 정도는 달아 줘야 할 것 같은데.

http://prod.danawa.com/list/?cate=1131326

여담. 나는 아직은 라이젠은 지켜보는 정도다. 요즘 다나와나 다른 데를 보면, 라이젠 구성에선 비디오카드를 지포스 1080정도를 다는 것 같았다. 그리고 게임용이다. 일반 대중용으로는 아직 킬러 앱이라고 할 만 한 게 없다. 

정부 납품용으로 어떠냐는 신문 기사도 보았는데, 무리. ^^ 이유는, 아무리 같은 윈도우OS를 깔아 x86 소프트웨어를 쓴다 해도, 하드웨어가 달라서 A/S를 바로 부를 수 없는 데선 쓰기 번거로울 것이다. (세팅해놓으면 손댈 게 뭐가 있냐지만 언제나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다. 위에 2번에 적어 놨듯이, 같은 트러블이 생겨도 AMD시스템은 고치는 사람이 고려해야 할 경우의 수가 더 많다) 그리고 아직까지 나온 라인업^[각주:2]은, 성능으로 어필할 지 몰라도 값이 싸지도 않다.^[각주:3] CPU뿐 아니라 칩셋과 보드와 주변기기 궁합을 포함한 안정성 면에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만약 정부에서 이 계열을 쓴다면 그건 먼저 연구개발기관쪽이될 테고 일반 관공서와 군부대는 한참 지나야 후보가 될 것이다.

1. 작업관리자를 열어 보면 개별 프로세스들은 1~5%먹는 게 한 손에 꼽을 정도인데, 어째서 전체적인 프로세서 사용률은 60~70%인 거야? 윈도우98도 아니면서 idle process가 30~40%씩 먹는 이유가 뭐지? 요즘 MS가 그리드를 하는 것도 아닐 텐데. [본문으로]
2. 싼 것은 가을에 나올 거라 한다. 인텔도 고급품을 먼저 발표하고 엔트리급은 나중에 발표한다. [본문으로]
3. 세단 승용차를 사겠다고 입찰공고했는데, 스포츠카 성능을 내는 세단을 들이밀면서 값이 비싸도 성능이 좋으니 사라 하는 모양새가 된다. 설득하는 건 실력이겠지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