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C Geek's

"한국 중고차 시장의 속살 :)" 연재기사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전기차, 스마트카 그 외

"한국 중고차 시장의 속살 :)" 연재기사

요즘 중고차 시장에 관한 한국경제 연재기사입니다.


요즘 가전제품은 렌탈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렌탈경제, 구독경제라는 말도 생겼고 아예 제조회사가 직접 시작했거나 하려고 알아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동차도 그렇다는 얘기죠. 자동차는 구입한 뒤에도 제조사 직영 수리공장과 서비스와 연계돼있으니까 제조사가 자기 브랜드 자동차의 중고차유통을 하면 유리할 테고, 자동차는 가전처럼 쉽게 버리는 것도 아니고 재산으로 취급됩니다.

신차판매가 점점 기세가 줄고 있어서 이제 제조회사들은 생산한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쳐 수익을 낼 방법을 찾고 그 중 하나가, 이제 무시못할 만큼 큰 중고차 유통. 한편 중고차 구매자는 제조사가 유통하는 중고차를 제조사 리퍼같은 느낌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수입자동차회사들도 마찬가지.


짧게 짧게 요약해갑니다.


연재를 읽기 전에, 지난 달 기사 하나.


대기업 '중고차 매매업' 진출길 열렸다...동반위 '생계형' 부적합 결론 - 전자신문 2019.11.06

  • 중고차 매매업은 2019년 2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만료. 이후 업계가 재지정 요청한 것에 대한 대답.
  • 동반위: 소득의 영세성 조건은 충족하나, 규모의 영세성 조건은 충족하지 못함(중고차판매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200평 이상의 전시시설과 사무실 필요). 여기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재지정에 반대한다며 통상압박의사를 내비침.
  • "중기부는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대기업과 중고차 업계의 자율 상생협약체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


기사가 참조한 자료는 동반성장위가 중소기업부에 제출한 '중고자동차 판매업에 대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추천의견'




중고차 시장, 차량댓수기준 신차보다 1.44배 크다.. 2014년 이래 일관된 경향. 2018년 중고차 거래댓수는 260만 대, 신차거래댓수는 181만 대(국내에 공장있는 브랜드 155만 대 + 직수입 브랜드 26만 대). 연간 자동차 등록댓수 중 중고차 비중은 11%정도.

중고차시장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2013년 매출기준 이 시장에서 대기업으로 취급되는 3사[각주:1] 8천억, 중소기업 2.5조, 소상공인 1.8조로 시장규모는 5.1조 원.
-> 2017년 각각 1.1조, 5.1조, 3.3조로 시장규모는 10.2조 원.

외형은 연평균 약 20% 성장하는 시장.


총 사업체 5913곳, 종사자 3만명 육박…판매사업자의 99.9%, 종사자의 95%가 소상공·중기인.



시장규모 즉 매출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저하. 사업규모가 작을수록 더해. 2013~2017년 5년간 소상공인업체 총매출이 86%성장하는 동안, 소상공인사업체는 2013년 3241개(종사자 6803명)에서 2017년 3910개(7747명)로 18%증가했는데, 소상공인업체당 평균 영업이익은 2013년 2090만원(영업이익률 3.77%)에서 2017년 310만원(0.36%)로 감소. 기사는 대기업진출제한 후 소상공인 업체가 늘고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되는 차량이 연식높은 차가 많아진 것도 영업이익률 하락의 이유 중 하나.[각주:2] 2018년 대기업계열 3사가 판매한 중고차 대당 평균가는 1200/3200[각주:3]/1200만원대였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업체가 판매한 중고차 대당 평균가는 1100만원대로 약간 낮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그룹을 분리하면 차이는 더 날 것으로 짐작됨.


2015년 기준으로 중고차시장 종사자의 과반은 기본급없이 실적에 따라 소득을 얻는 기타종사자. 당시 평균 임금 690만원(자동차 및 부품판매업 종사자의 평균임금 1140만원).


대기업진입을 제한한 건 좋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며 개별 업체는 점점 영세해지고 있고 종사자 소득은 상향되지 못하고 있음. 이런 상황은 나쁜 거래를 늘려 소비자 후생에도 좋지 못함. "중고차 판매업은 업종 자체가 영세하기보다 업을 운영해는 형태가 영세하다." 소비자불신이 커.


외국에서는 일종의 리퍼개념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중고차를 매입해 보증을 달아 판매하기도 하고, 미국은 전국독립자동차매매업체 협회의 자체 인증 프로그램 운영. 국내 중고차시장이 성장했다지만 신차시장의  1.5배가 못되는 것에 비해 미국과 유럽 등지는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의 4~6배. (즉, 성장가능성이 아직 큼)

수입차 브랜드로 구성된 국내 인증 중고차 시장 매출액은 2013년 1천억이 못됐지만 2017년 6천억 돌파. 연평균성장률은 전체 중고차시장 성장률의 3배.




앞서의 연재내용처럼, 재지정한다고 종사자와 소비자 후생이 더 좋아질 전망이 있냐하면 잘 모르겠다는 것. 하지만 재지정하지 않으면 그 결과도 뻔함.

지금 중고차업계가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을 요구하는 이유: SK엔카가 세를 불려가다 업종지정 뒤 철수한 적 있음.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과 완성차 업체에게 이길 방법은 사실상 없다"

"대기업 독점이 되면 가격경쟁은 없어지고 값을 올릴 것"


지금 시장에서 대기업계열로 간주되는 3개사 역시 현대기아차의 신규 진입설에는 매우 민감. 왜냐 하면 국내 중고차시장에서 유통되는 자동차의 과반수가 현기차일 것으로 추정되므로 만약 현기차가 중고차 소매업을 시작하면 순식간에 시장이 넘어갈 것이라는 이야기.


다른 문제:
"법조계는 중고차 시장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법률로 대기업 진출을 제한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무역협정(GATS)과 FTA 투자자보호규정 등을 위반해 통상마찰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 관계로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각주:4])는 법률로 규제하지 않고 자율 상생협약을 요구할 듯. 지금 보니 대기업은 연식적은 차를 주로 팔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연식많은 차를 주로 파니, 대기업은 연식많은 차는 취급하지 않기로 하면 어떠냐는 식인 듯.



이런 이야기랩니다.
















  1. 케이카, 오토플러스, AJ셀카 [본문으로]
  2. 기사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져 영세사업자가 돈이 덜 되고 손이 많이 가는 연식많은 차를 규모가 큰 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취급하게 됐다고 말함. 그 밖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국산차 품질이 향상되면서 더 연식이 긴 차도 많이 유통된 게 아닌가하는 쪽으로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본문으로]
  3. 오토플러스같은데, 거기는 취급하는 차가 한정돼 있음.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8/01/60001/ [본문으로]
  4. 중소벤처스타트업기업부가 아닌 게 용하네. 실적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름이 좀 불편해도 상관없지. [본문으로]
이 글과 같은 분류글목록으로 / 최신글목록 이동
Comments
Viewed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