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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좋은 통역사는 통역할 두 나라 말을 다 잘해야 함. 따라서 한국인을 위한 통역사는 국어도 잘해야 함. 본문
앞으로 단순 단어치환과 상용구를 적당히 고르는 건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 잘하게 될 겁니다. 통역사에게 기대되는 능력은 그보다 위.
봉준호감독이 미국 방송 토크쇼에 출연했는데, 그 기사를 보고 저는 "오? 봉감독이 그렇게 영어를 잘했구나"했습니다. 그랬는데 통역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잘 했다는 모양입니다. 그 기사입니다.
봉준호, 美서 TV 토크쇼 첫 출연…칸영화제 뒷얘기 등 털어놔
연합뉴스 2019-12-13
NBC '투나잇쇼' 진행자가 줄거리 묻자 "가족 얘기…더는 말 못해"
Bong Joon Ho Talks Parasite and That Eight-Minute Standing Ovation at Cannes
조선일보 2019.12.21
언어의 아바타, 통역사의 세계
- "통역의 전통적 규칙엔 'into 모국어(모국어로 통역한다)'가 있다. 뉘앙스를 제대로 살리려면 모국어가 도착어(통역되는 언어)여야 한다는 것"
- "통역할땐 정확도(accuracy), 완전성(coverage), 유창함(fluency) 등이 중요하다. 유창함은 영어 발음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뉘앙스를 살려 원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커버하는가에 달렸다"
- "아래 세대로 내려갈수록 해외파가 많다. 영어는 유창한데 한자를 잘 몰라 통역했을 때 한국말의 깊이가 안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 "한국 사람이 한국말을 너무 못해 통역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 "(중언부언, 주어생략, 그리고) 한 문장에 여러 개의 아이디어를 담아 장황하게 말하는 사람이 많다. 길게 하면 비논리적이 되기 쉽다. 중요한 연설문에도 굳이 필요 없는 수식이 많아 뜻이 모호할 때가 있다"
- "외교 통역은 뉘앙스, 저의(底意)가 중요하기 때문에 직역에 가까운 통역을 한다"
이 기사에도 나오는데, "구글 번역기로 영어에서 한국어로 바로 바꾸면 오류가 많지만, 영어에서 우리말과 어순, 단어가 비슷한 일본어로 바꾼 뒤 이를 한국어로 돌리면 더 정확하다" -_- 이거 우리가 잘 아는 그거쟎아요. 영어를 일본어로 바꾸는 건 구글 번역기로 하고, 일본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건 파파고로 하면 좋을까했는데 요즘은 어떻죠?
"영어를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은 필요없다", "상대가 내말을 알아듣든 못알아듣든 말할 때는 아이콘택트를 유지하라.", "험한 말을 해놓고 통역사에게 통역안해도 된다는 것도 상대에 대한 실례다. 말은 못알아들어도 공기를 읽는다." 좋은 말입니다.
그리고 통역을 세우고 말을 해야 할 때는 미리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문장을 제대로 구성해 의미가 명확한 메시지를 간결하게 말할 것, 통역을 세우더라도 그 언어 듣기가 되면 당연히 낫다고. 그리고 통역사가 움직일 공간을 주면서 대화를 해나갈 것. 1
역대 대통령이 당선되면 가장 먼저 찾는 인재가 통역사라고 하고 업무특성상 주로 정부 내에서 구한다고 합니다. 기사에서는 통역으로 유명한 공무원으로, 김일범(45) 전 외교부 북미2과장, 이연향(62) 미 국무부 통역국장을 꼽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통역국장이란 직책도 있나봐요? 그리고 통역관에게 요구되는 것으로 실력다음은 체력이라고 합니다. 대신할 사람이 없고 컨디션은 항상 최상이어야 하니까.
- 통역을 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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