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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동화집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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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동화집 추천

헤르만 헤세는 많이 유명한 사람이고, 우리나라에는 특히 60~70년대에 학교다닌 세대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사람이다. 당시 내한한 적도 있다고 하고, 그 시절 세계문학전집에도 헤세는 들어가 있다. 70년대 출판된 책이 집에 있어 봤는데, 맨 앞 컬러사진에 등장하는 깡마른 노인 모습, 그리고 헤르만 헤세라고 (자기나라말로) 사인한 철자를 아직 기억한다. 그 뒤로, 군대가기 전까지 서점에 가면 항상 헤세 작품집을 뒤적여보곤 했다.[각주:1] 대작이라는 <유리알 유희>는 몇 쪽 보다 어휴.. 포기했고, 주로 보기 쉬운 수필집, 시집, 단편소설집을 찾았다.

 

* 링크가 없어져서 말로만. 유튜브에서 게오르그 장피르의 펜플룻 연주로 검색해보자.

외로운 양치기라든가, 흑인 올페라든가..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서, 지와 사랑 정도가 헤세책이라며 중학생시절 봤음직한 책인데, 돌아보면 그 질은 그다지.. 재미있었니? 데미안 정도는 내 사춘기를 함께 한 책이라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평가는 과장되었다. 그래서 헤세의 명작 중에서 몇 편 꼽는다면 저 목록은 분명 잘못 선정된 책이다. 그보다는 싯다르타를 읽을 것. 데미안은 그런 다음에 보고, 그 다음은 게르트루트 추천. 연상되는 주인공 성격이 비슷함.

 

지와 사랑은 나는 큰 감동을 받지 못했고 유리알 유희는 솔직이 그걸 정독하느니, 으... 수레바퀴 밑에서는 유명세에 비해서는 바보같은 책이니 그냥 외전취급하면 된다. 큰 의미없음. <수레바퀴밑에서>의 주인공이 나이먹은 게 <크눌프>라고 보면 됨. 그런 거보단 청춘시대의 졸업을 다룬 단편이라든가, 책의 유전을 다룬 단편이라든가, 환상 단편들이라든가, 아우구스투스, 아이리스, 파르듐, 이상한 별 이야기같은 메르헨 단편이 훨씬 낫다.

 

그래서 동화집과 수필집같은 느낌으로 옴니버스식으로 되어 있는 단편집은 꼭 볼 것. 라이트노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추천한다.

이것도 80년대이래 출간된 것만 몇 가지가 되는데[각주:2] 내가 읽은 것들.. 손바닥만한 문고판부터 B6, A6 규격 책까지 다 꼽으면 수십 편은 될 것이다. 이쪽을 먼저 읽으라!

 

여기는 정말 동화면서 소설이고 성장소설이면서 판타지다.

이 문집에 비교할 만한 책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정도?

 

아쉽게도 국내 출간된 단편선을 집대성한 문집이 있는지

그리고 국내 번역된 헤세의 단편집을 모두 모은 목록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1. <환상 동화집>이라고 출판된 것이 있다. 꽤 전에 나왔고, 비치해놓은 도서관도 많다.

2. EBS라디오에서 헤세 환상 동화집을 오디오북처럼 읽어준 적 있는 모양이다. 다시듣기가 있다. 관심있다면 요령껏 찾아보자. :)

 

  1. <데미안>에 등장하는 베아트리체의 모델이 된 영국화가 그림을 보고, 그리고는 벨 에포크시절(또는, 지금 생각하면 헤세가 어렸을 시절 유행쯤 되었을)의 소녀 세밀화를 구해서 핀업걸로 삼았던 적도 있다. [본문으로]</데미안>
  2. 서점과 헌책방을 뒤지다 보니 세로쓰기 문고판책까지 거슬러올라갔다. 2010년대말 기준으로는 완역시도한 책도 나오고 해서 사정이 낫지만 전편 다 꼽아 나왔는지는 알아보지 않아 모르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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