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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내리는 화학실험도구같은 기구들, 그리고 에티오피아 커피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커피를 내리는 화학실험도구같은 기구들, 그리고 에티오피아 커피

모 브랜드의 커피믹스를 먹는데, 고급품인데 신맛이 강했다. 먹으면서도 먹고 나서도. 커피를 탈 때 향기는 참 좋은데, 먹고 나서 입과 속에 부담이 되어 자동으로 섭취량이 줄었다. 끝맛이야 맹물로 입을 헹굴 겸 수분섭취하면 되지만, 뱃속에 들어간 놈이 소식을 전해오는 건 곤란하다.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걸 다 마실 때까지는 적게 먹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로 건강에 좋..은 커피네. ㅎㅎ


§ 조금 더 마셔보고 알았다. 식후땡 커피 기준으로, 산미가 강한 네스카페 수프리모는,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에 잘 어울렸다. 약하면서 고소한 면이 있는 맥심 아라비카는 아무데나 무난하다. 내 추천은, 수프리모든 아라비카든 편하게 먹기 위해 또는 야외에서 뜨거운 물을 구해 타먹기 위해 1봉씩 개별포장된 커피가 필요하다면, 커피+설탕으로만 구성된 것을 추천한다.[각주:1] 프림까지 섞은 건 제아무리 우유 함유 운운해도 결국 갈색 커피물이며 라떼가 아니다.


하여간 그 커피는 에티오피아 원산인 커피 품종을 썼다고 광고했다.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정말로 썼는지, 아니면 동남아에서 그 품종 커피를 사왔는지는 나는 모른다. 하지만 커피 품종의 차이와 맛 차이에 대해, 이제 나도 알아야 하지 않나 싶어 좀 찾아보았다. 전에도 알아본 적 있지만 이번에 이렇게 적으면 좀 기억이 되겠지.



에스프레소와는 또 다른 매력의 ‘브루잉 커피’
당신의 커피 취향을 결정할 커피 추출 도구
http://baristarules.maeil.com/ 2018.02.22.


이 글에는 가정에서 커피를 내리는 데 쓸 수 있는 여러 도구를 설명하고 있다.

프렌치프레스? 어? 저거 생화학실험도구 중에 이름이 똑같은 게 있었는데.. 설마, 다른 물건이겠지.


하여간 글에 설명한 도구는 다섯가지다.

- 사이폰. 진공식

- 프렌치 프레스. 침출식

- 에어로 프레스. 가압침출식

- 모카포트. 가압식

- 클레버. 침출여과식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장단점을 설명해주고 있으니 읽어볼 만하다.


http://baristarules.maeil.com/blog/2910/

커피원두의 연식과 로스팅. 뉴 크롭/패스트 크롭/올드 크롭.

http://baristarules.maeil.com/blog/2952/

로스팅 원리, 종류, 방법.

탄 맛이라니.. -_-; 우리도 결명자와 보리와 옥수수를 볶아 차를 마시지만 그건 저기선 미디엄이지, 그런데 프렌치, 이탈리안의 저 꺼먼 색은 너무한데? 글자 그대로 군고구마 탄껍질이네.. 그 껍질 물타면 커피와 비슷하던데 어쩐지 맛이 비슷하더라니.



그리고 저 사이트의 연재에 커피품종이야기가 있다.



커피 품종은 크게 카네포라/아라비카/리베리카로 나뉘고

카네포라의 줄기에는 로부스타가 대표적.

유전적으로 카네포라는 염색체 22개이며 2배체(2n)임. 그런데 아라비카는 염색체가 44개이며 4배채(4n)이면서 분석 결과 카네포라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연구가 있음.[각주:2] 염색체가 많으니 형질이 미묘하게 조절돼서일까? 아라비카가 향이 더 풍부하다고 알려짐. 일단 오일 종류는 더 많이 들어갔다고 하고. 대신 방충 성분이라 할 카페인이 로부스타보다 적어서 병충해에 약함.[각주:3]


아라비카와 상관있는 단어: 고산지대. 적당히 많은 비. 에티오피아. 신맛과 좋은 향. 많은 오일과 낮은 카페인. 까다로운 재배.

로부스타와 상관있는 단어: 저지대. 아주 많은 비. 쓴맛과 적은 향. 적은 오일과 높은 카페인. 쉬운 재배.


아라비카 = 커피샵 원두커피 = 고급. 로부스타 = 인스턴트 가공용 = 저급. 이렇게 알려져 있지만 딱 그렇지만은 않음.


“아는 만큼 맛있다” 원산지만큼 흥미로운 커피 품종 이야기 2
침략과 도난의 역사, 티피카(Typica) 2018.01.10


커피 품종은 크게 카네포라/아라비카/리베리카로 나뉘고

아라비카 계열 품종은 또 에티오피아/수단계열과 예멘 계열로 나뉨.

그리고 예멘 계열은 티피카와 부르봉으로 나뉘고 이것이 다시 수많은 품종의 바탕이 됨.

티피카는 주로 서인도와 태평양지역 구 식민지 섬지역에서 재배.



부르봉섬은 마다가스카르의 동남방에 있음. 대항해시대 온라인(게임)을 했다면 아프리카를 돌아 캘리컷이나 암보이나로 갈 때 지나는 섬.

(글에는 루이 14세 초상화가 보이는데, 괄약근조절을 잘 못해 요강을 의자로 만들었다거나, 충치치료하다 치아를 뭉텅 뽑고 지지다가 입천장이 뚫렸다는 일화를 떠올리면 저 허리꼰 자세와 근엄한 표정이 다르게 보인다. ^^)


“아는 만큼 맛있다” 원산지 만큼 흥미로운 커피 품종 이야기 4
커피 애호가들을 매혹시킨 다양한 커피 품종 2018.03.22



이건 다른 사이트.


[about coffee] 에티오피아 원두의 특징과 종류
coffee|2020. 1. 1. https://overthink.tistory.com/281


아래 링크는 스폰서받은 여행기같은 글. 몇 편이 있는 연재다.

http://www.travi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06

글은 참 재미있게 썼다. 단, 지식이 되는 부분은 커피에 대한 무미건조한 사실부분까지다.

여행지에 대한 유난히 호의적인 이야기와, 노점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데 예절과 법도 운운한 이야기는, 현지의 사정을 행간으로 읽고, 그 외 이런 종류 여행기에 흔한 수식으로 보고 '반 접어' 읽는 게 좋을 듯. 사람사는 데는 어디나 비슷하다.

하지만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좋은 연재다.


  1. 아이스커피라면 찬물에도 타먹을 수 있으니 매니아에게는 더 좋을 수 있다. 단, 아이스커피는 크레마나 거품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본문으로]
  2. 우리나라에선 질경이와 십자화과 작물에서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얘들은 다 자손을 낳는 품종이다 [본문으로]
  3. 원두커피를 주머니에 넣어 방향제로 쓰기도 한다. 단, 시중에 그런 용도로 팔리는 원두커피소재 장식품, 악세사리류는 절대로 끓여먹어서는 안 된다! 고른 품질과 유통을 보장하기 위해, 그리고 애초에 식용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난 원두커피콩에 디스플레이용으로 비식용 인공향을 첨가하면서 살충제처리하거나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약품처리한 제품도 유통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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