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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나 카카오나 댓글로 돈버는 회사들이어서인지 본문
뭔가 시늉을 하면서도 하나씩 나사빠진 게 있는 느낌인데요,
요즘 네이버 뉴스를 보면 기사 하단에 소감을 찍는 아이콘이 있고 그 밑에 댓글적는 란이 있는데, 그 사이에 이런 공지가 보입니다. 1
요즘은 개인 프로그래머도 댓글 프로파일링을 할 수 있고, 깃허브에 소스를 올려놓아 공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포털이나 정치권에서 염려하는 여론조작을 원하는 그룹이라면(킹크랩이라는 서버를 썼다는 유명한 어디처럼) 그 정도 프로그램을 굴리고 데이터를 누적할 자원을 사용하기는 더욱 쉬울 것입니다. 한편 네이버, 다음 이용자 계정목록은 그 회사들말고도 여러 경로로 유출된 것이 유통된다고 하고, 프라이버시와 연결되지 않은 단순 id목록만 웹크롤링으로 수집하는 것은 불법인지 여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런 식으로 해서는 유저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2 네이버 계정 자체를 그때그때 댓글적는 용도로 새로 만들어 인증하고 없애기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진짜로 돈이 오가면서 무언가를 의도한 사람들은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 쪽으로는 머리 잘 굴리는 사람들일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늘면 "네이버에 돈을 지불하는 활동을 할 가능성이 전혀 없으면서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관리부담을 늘리는 계정"이 늘어날 테니 네이버 계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네이버 비즈니스모델의 수익성도 낮아지지 않을까요. 아니면 뉴스포털들은 3악명보다는 파리날리는 무관심이 더 나쁘니 그런 계정들을, 회사의 매출에 도움이 되는 '고래'들이 노는 환경이 되어주는 무료유저 정도로 생각하는 걸까요. 4
그리고 네이버(다음도 그런 지는 모르겠습니다) 뉴스 웹페이지를 보면, 네이버나 언론사 정책인지 댓글페이지를 닫아놓아 클릭해야 댓글을 적을 수 있는 웹페이지가 열리는 기사가 있고, 기사 하단에 바로 댓글적는 칸이 보이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걸 웹페이지 로딩 부하를 줄일 겸, 댓글은 무조건 별도 클릭을 통해 열리거나, 같은 웹페이지에 열리더라도 스크립트를 써서 내용은 클릭 후 받아와 표시하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댓글을 많이 적는게 회사에 도움이 되니 그럴 수는 없어 저럴까요. 5
- 네이버는 그나마 이런 게 있지만 아래 공지문을 봐서는 이건 선거 전 정책변경하면서 생긴 것 같고, 다음은 지금도 댓글목록위에 정책고지나 이용수칙안내같은 고지가 없습니다.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는 마이너한 곳이라 그런지도. [본문으로]
- 네이버가 유저를 몰라야 한다는 익명성이 아닙니다. 하나만 예시해, 전에도 적었듯이, 기사 속에 등장한 범죄자 A와 공무원B는 익명인데, 기사(기자는 당연히 실명입니다)를 읽고 그를 비난하는 독자 C는 실명이 의무거나 쉽게 특정할 수 있다면 이건 불공평하죠. 애초 선거에 신상공개하고 출마한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에 대해 사실관계를 적시해도 광범위하게 명예훼손을 인정한다는 '유교탈레반같은' 우리나라법도 좀 그렇지만. [본문으로]
- 네이버는 회사 입장에서 본인확인부분에 대한 설명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유저가 네이버에 실명확인 또는 본인확인하는 것은 전에도 딱히 부담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네이버에서 무언가를 결제하려면 반드시 해야 하기도 하고. 그래서 '네이버는 모른다' 말은 공허하게 들립니다. [본문으로]
- 댓글이 흥하면 그 웹페이지의 뷰가 많아지죠. 뉴스포털을 비판하는 글을 보면 소위 "좌표를 찍은" 경우 댓글과 클릭이 폭발적으로 쌓인다는데 그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운영자에게 돈으로 보일 겁니다. 이건 거대 인터넷 커뮤니티 웹사이트들 관리자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 유저를 경쟁시키는 경향이 있는 '공감클릭을 많이 받은 댓글이 상위에 올라오도록' 하는 언론사도 있고, 그냥 마지막에 달린 댓글이 맨 위에 올라오도록 하는 언론사도 있습니다. 이건 언론사 정책이라고 네이버가 표시해놨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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