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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toss)의 충전과 송금은 '펀(fun)'하지만 살짝 부족한 부분 본문

모바일, 통신/결제, 간편결제

토스(toss)의 충전과 송금은 '펀(fun)'하지만 살짝 부족한 부분

서비스한 지 오래됐을 탠데.

 

1.

흔한 소셜공구사이트도 이벤트충전머니의 소멸예고표시 정도는 해주고 알라딘같은 온라인서점은 아예, 소멸 전에 문자메시지(SMS)를 보내줍니다. 그런데 토스는 임의로 넣고 빼는 듯. 토스가 아직 '은행'은 아니지만, 만약 은행이 '입출금계좌', '주거래계좌' 에 대고 멋대로 이런 짓한다고 생각하면 난리나겠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면, 그렇게 임의로 넣었다 뺐다할 부분은 주계좌와 분리해 포인트식으로 관리 표시하고, 송금/결제할 때 자동으로 우선차감되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적어도 기본 설정으로 사용할 때는, 보기 쉬운 곳에 소멸예고표시는 없고 팝업도 없는 것 같으며, 온갖 잡다한 광고와 섞여 나오는 알림표시가 구석에 작게 있습니다. 마케팅 문자알림/푸쉬알림 모두 켜놨지만 주 입출금계좌역할을 하는 토스계좌에 돈이 들고 나는 건, 문자보내는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닌데,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벤처기업 티를 못 벗은 걸까. 이게 두어 달 정도 전 이야기인데, 지금은 괜찮아졌으려나..

 

2.

그리고 홈화면에 모든 계좌를 보여주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떤 은행의 입출금계좌를 연결하면 그 은행에 개설된 모든 계좌를 긁어와 홈화면에 표시합니다.

"숨길 수 있어요"하고 계좌목록 맨 아래에 알림 겸 버튼이 있습니다만,

그걸 터치해 보면, 영 아닙니다.

 

그걸 설정하면 숨길 계좌의 이름과 잔고는 홈화면에 목록이 표시되지 않아요.

하지만 그 계좌의 잔액은 홈화면 잔고 총합에 합산해 표시돼요.

예를 들어, 아직 만기 10년 남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는 은행을 토스에서 연결했다고 치죠. 그럼 토스는 그 은행의 입출금계좌뿐 아니라 그런 '돈이 얼어 있는' 그런 계좌까지 불러오고, 이게 토스 홈화면에 합산돼 보이는 겁니다. 선택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도 이런 짓은 원하지 않을 겁니다.

개인정보 다 끌어와서 한다는 서비스가 이래요.

여러 모로 좀 그렇죠. 은행을 대신하겠다는 큰 꿈이 있다면 은행의 장점을 씹고 뜯어 베끼는 정도는 해야지.

 

 

3.

그래서 저는, 토스는 재미있는 연계서비스를 많이 개발해 보여주기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언제든지 시장에서 도태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카뱅과 케이뱅, 네이버는 그 덩치가 크고 모회사 배경으로 다양한 연계서비스와 지원이 가능해서 정부가 몽둥이들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살아남겠지만, 토스는 금융결제망이용료가 확 싸지고 데이터3법이 나오면서 여타 금융기관과 빅테크 사업자들이 밀어내기 쉬워진 것 같은데요. 하지만 토스의 간편결제방식은 우리나라에서는 용감했다 또는 선구적이었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이 회사가 계속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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