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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용 마스크와 방한대 공급과잉, 원자재부족

상반된 이야기인데,

일단 생산량은 쓰고 남을 만큼 넘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스크가 부족할 때 설비투자한 공장이 너무 많고, 

좋은 자재는 원래 회사들이 예약해놓아서 특히 신설회사들은 원료수급사정이 많이 나쁘다고.

 

6개월 전에, 미국에서 마스크를 생산하지 않는 이유를, 예전에 미국회사들이 확 설비증설했는데, 유행끝나고 미국정부가 매입을 끊어버리니까 확 망해나가서 토종 미국회사들이 죽어나갔고 그 뒤 중국회사들이 판쳤다는 얘기를 국내매체들이 보도했더랬죠.


우리 정부도, 봄에 생산독려하고 국세청직원, 경찰관을 배치해 감시하며 시가보다 싸게 강제매입할 때는, 그렇게 생산캐파늘려놨으니 나중에 정부가 출구전략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부는 출구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간 보도된 정부의 배려는 매입하는 마스크 단가를 여름에 시장가보다는 조금 낫게 유지해준 것 정도였지 싶은데..


정부의 인증마스크제도밖에서 자유롭게 신설한 공장들은 그 사람들이 져야 할 리스크니까 기본적으로 어쩔 수 없다 쳐도[각주:1],

봄에 정부가 공무원파견해가며 반협박해 설비투자시키고 증산시킨 회사들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기사를 보면, 식약처는 인증마스크공장은 2곳이 폐업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장수가 배로 배로 늘어난 데다 중국산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에 더 늘어날 거라고.[각주:2]




"중국에서 ‘품질 불량’문제로 해외 수출이 막히자, 제조 설비를 한국에 헐값에 넘기는"

"공장 투자로 한 몫을 챙겨보자는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마스크공장이 공급과잉"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마스크 생산업체는 1월 말 137개사 -> 8월 말 396개사.

9월 2번째주 마스크 생산물량은 약 2.7억 개. 일평균 생산량으로 KF시리즈 보건용 마스크 약 3천만개, KF-AD 바말차단용 마스크 약 1300만 개 이상. 

식약처 인증이 필요없는 덴탈마스크 등을 포함하면 주간 생산량은 총 4~5억 개일 것으로 마스크업계는 추산.

=> "국내 마스크 공급량은 수요의 2배 이상 수준"

(단순계산으로 그러면 실제는 더 그렇겠죠? 의사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사망률이 낮아지고, 모두가 공포에 질려있던 초봄과 달리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사람도 늘었을 테니까요)


  • 산업단지 공장설립정보망(팩토리온)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 공장은 2월 380 -> 8월 1090개소. 중소기업은 보통 1사 1공장이므로 700개사가 유행시작 후 신설됐다는 이야기.
  • 납품지연이 없으면 마스크공장을 설립해 가동하는 데는 2~3개월 소요되고 필요면적도 좁은 편. [각주:3]
  • 봄부터 공장설립수요가 급증하자 마스크제조설비가격이 배로 급등.
  • 부직포와 멜트블로운(MB)필터는 국내 생산물량은 기존 회사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 단가도 많이 올랐음.
  • 신규회사들은 공장을 돌리려면 중국산을 써야 하는데, 품질불량이 많고 아예 포름알데히드 검출 등 규정위반으로 미국과 유럽에는 수출불가품도 있음.
  • 여름부터 중국에서 거품이 꺼지며 고철취급받게 된 과잉생산설비와 마스크 완제품을 헐값에 엄청난 물량을 한국수출하기 시작함.


  1. 이거 나중에 큰일날 걸 알았을 텐데 "안 망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새로 회사만들고 투자한 불나방같은 사람들은 뭘까요? [본문으로]
  2. 중국 FDA, 중국 HACCP 인증을 받았다는 식품과 의약외품이 많습니다. 이것은 그 자체만으로는 우리나라 인증을 받았다는 말이나 우리나라에서 인정해주는 인증이란 말이 절대 아닙니다. [본문으로]
  3. 즉, 유행 초기던 겨울 초입에 공장설립하고 시설발주해 가동한 회사도 원자재부족 + 봄이 지나며 중국내에서 폭포같이 쏟아진 정품/불량품 완제품 마스크가 우리나라에 수입되면서 그다지 재미를 못본 데가 많을 것 같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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