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죽은 SSD는 살려내도(살아나도) 또 쉽게 죽는 듯 (인텔 8MB SSD)

오래된 인텔 SSD 이야기.

오래 전에 동생이 쓰다가 고장났고,

그 뒤에 살아나서 내가 사용 중에 또 고장나 방치하던 것을

버리기 전에 사진 좀 찍다가 검색해본 정보.

해당 SSD는 160GB짜리로, 뚜껑따보니 2010년 1월 생산분이라고 인쇄돼있었다.

증상이 이래서

Intel Postville SATA

구글검색해보니

인텔 320 시리즈 SSD 8MB 버그 픽스 펌웨어 공개 2011.8.19

https://www.bodnara.co.kr/bbs/article.html?num=84590

이번 320 시리즈 SSD의 버그는 펌웨어 문제로 알려지고 있으며, 버그의 내용은 급작스러운 전원 차단이 이루어질 경우 SSD의 용량을 8MB로 인식하는 것이다. 문제의 경우 한차례 전원 차단으로 발견되는 것이 아닌 전원 차단이 반복될 경우 낮은 확률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임시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현재 인텔 SSD Toolbox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목 : 인텔 320 시리즈 SSD 버그 발생, 펌웨어로 수정될 듯

보드나라 : www.bodnara.co.kr

그래서,  Intel SSD Toolbox - v3.5.14 

https://downloadcenter.intel.com/ko/download/29723?v=t

를 받아 깔았는데,

의미없음. 이미 펌업되어있는 상태. 

펌웨어 업데이트(펌업)가 안 되어 고장난 게 아니라, 

인텔의 해당 고장(결함) 픽스가 적용된 펌업이 되어있는데도 8MB로 돌변하는 고장이 난 것임.

※ 이 드라이브는 10여 년 내내 사용하지는 않았다. 인텔 시스템용으로 사용하다 고장난 다음 교체해 몇 년 방치한 것을, 청소하던 중에 찾아내 "전에 사고쳐서 빼놨던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되나 안되나 끼워본 것이다. 그랬더니 되어서 몇 주에 한 번 며칠에 한 번 켜보는 식으로 쓰다가, 마지막 고장나기 전에는 하루 한두 시간 이상씩 일 년 남짓 쓴 것 같다.

저 결함에 대해 설명하는 보도자료에서 인텔은, "동작 중에 컴퓨터 전원을 끄지 말라"는 말을 했다. 시스템이 SSD를 언제 억세스하는지 소리들을 수 있으면 그건 SSD나 메인보드가 문제가 있는 물건일 것이다. 그러니 컴퓨터를 켜서 끌 때까지 전원이 내려가지 않도록 UPS나 배터리라도 달아라, 하드리셋도 시키지 말라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노트북의 경우는 배터리를 다 써서 꺼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얘기네. 비현실적이다.

SSD는 빠르다. 그리고 수명도 빠르다(?). 하드디스크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저장장치는 못 된다. 노트북같이 들고 다니는 용도에만 쓰고, 꼭 하드디스크나 클라우드에 백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