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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낭비한 죄. 벌은 사형이다!"(빠삐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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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낭비한 죄. 벌은 사형이다!"(빠삐용)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생사를 오가던 중 꿈을 꿉니다.

 

(드가와 둘이 금의환향해서 의기양양하게 퍼레이드하다 화면이 늘어지며 뒤집히는 장면은 이것하고는 별개 씬이군요. 착각했습니다)

 

https://youtu.be/t-69F4iCBoc

https://youtu.be/dslBLC6hafo

 

말끔하게 차려입은 그는
홀로 사막을 걷고 있습니다.
신기루가 보이는 더운 사막? 황무지? 그가 걸어가는 맨땅의 저 끝에는
옆으로 길게 배열된 의자에 검은 옷을 입은 배심원들이 주루룩 앉아있습니다.
그 앞에 선 판사가 말합니다.
"너는 기소되었다!"

 


주인공은 항변합니다.
"저는 결백합니다. 저는 그녀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나를 석방해야 합니다!" 등

그러자 판사가 말합니다.

"그것은 진실로 사실이다. 너의 진정한 죄는 그 죽음과 상관없다."

"그럼 뭔데?"

"너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나쁜 죄를 저질렀다. 나는 고발한다!: 인생을 낭비한 죄!"

주인공은 고개를 숙이고 돌아섭니다

"유죄다."

.

판사는

"이에 대한 벌은 사형이다."


주인공은 돌아서서 걸어가며 혼잣말합니다.
"유죄다."
"유죄다."

 

 

 

무척 오래 전에 인상적으로 본 영화입니다.
그래서 제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과,
진짜 영화 속 장면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달랐네요)
광고로 만들어진 바퀴벌레이야기나 일생동안 반복한 탈출시도로 보여주는 감독의 의도라 말하는 평론가나 누군가의 말보다, 제게 더 인상깊게 남은 빠삐용은 저것이었습니다.

 

(검색에 걸린 어떤 링크를 보니 "인생을 낭비한 죄"가 '탈출을 반복해 형기를 늘린 것'이라고 적었던데, 제 감상으로는 그건 아니고, 억울하게 잡혀들어가기 전까지 방탕하게 살았던 것을 뜻한다고 저는 봤습니다. 그리고 영화평도 몇 가지 봤는데, 그냥 '먹물'들이 영화에 '먹칠'을 한 것 같더군요. 그냥 인간이 인간의 행태를 구경하고 자기 나름의 이유로 감동을 느꼈다면 그걸로 된 겁니다.)


참, 그래도 빠삐용은 좋은 친구를 가졌지요. 드가.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수형생활이지만 그 친구만은 누구도 빼앗아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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