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혼잣말(라이트노벨, 판타지).읽기 전에 정리한 것.스포일러

ㄴㅁ위키에 정리된 내용을 주욱 따라가면 이 책은 책벌레의 아줌마버전쯤이란 느낌? 책벌레처럼, 아니 이쪽은 그런 게 필수요소인지 계모님의 메르헨에서도 본 아침드라마(soup opera)가 연상되는 부분이 많다. 책벌레와 비교하면,

이하 강력 스포일러이므로 조금 띄운다. 다 적고 나니 전권을 제대로 일독하고 싶어졌다.






















동네 의원집 약초와 처방좋아하는 괴짜딸인 줄 알았는데,
ㅡ 아버지가 전직 궁중명의. 궁중에 연줄많음.
ㅡ 친생부모 양쪽이 모두 지성이 대단한 유전자.
ㅡ 길러준 아버지와 혈연의 아버지는 친척간인데, 둘은 사이가 좋음. 그 집안사람은 각자 뭐든 한 가지는 나라 안에서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다는 세평이 있는 천재집안.
ㅡ 혈연의 친아버지는 희대의 천재(주인공이 재능을 질투하는 유일한 사람)면서 의욕이 없어 가까운 사람들에겐 재능낭비라고 까임(그런데 저런 정치체제에서 지금보다 더 욕심가지면 그건 반역밖에 없지 않나?). 그 '무욕해서 가만히 지낸다'는 현재가 나라의 군사책임자(태위)면서 그에게 은혜를 입어 출세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돕는 막강한 인맥. 황제 가문도 그를 함부로 못하고 "'얘랑은 척지지 말아야 한다'며 친구먹는다"는 말이 공공연함. 숙청되지 않은 건 그 집안이 너무 대단하고 본인이 너무 욕심없는 걸 황제가 알기 때문인 듯.
ㅡ 그 혈연의 아버지는 유례없는 순정남이며, 절대로 바람피지 못하는 유전적 결함을 타고난 데다, 최강의 딸바보.
ㅡ 길러준 아버지도 천재지만 성격이 너무 좋고 태평해 고자가 됨. 그래서 후손을 가지지 못하고 친척뻘인 주인공을 거두어 외동딸로서 기른 듯.


하극상
ㅡ 처음에는 기루에서 나고 자라 나이에 비해 성생활에 박식하고 세상풍파를 아는 여자아이가, 납치된 다음 처녀인 매매가치를 훼손당하지 않고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어두운 스토리로 시작하지만
ㅡ 팔려간 곳이 나라의 궁궐
ㅡ 뛰어난 머리와 박식한 지식으로 선행해 후궁들과 엄친아 담당내관의 눈에 띔. 이후 그 내관과 자주 얽혀 콤비를 짬..
ㅡ 추리능력이 좋아 사건해결담당 수사관격.
ㅡ 후궁과 황족들과 안면을 트고 업적을 쌓아 점점 발언권을 높여감
ㅡ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채 의리비녀를 청혼비녀처럼 써먹어 귀가했다가 돌아온 이후로 신변의 안전은 보장됨.
ㅡ 초반에 후궁 모녀의 목숨을 살렸는데 그녀가 나중에 황후가 됨.
ㅡ 본인의 출생의 비밀, 같이 일하는 남자의 출생의 비밀, 그리고 두 사람의 뒷배경은 나라에서 최고!
ㅡ 그녀가 납치되고 반란이 일어나니 태위인 친아버지, 황위후계자인 청혼자가 군대끌고 구하러 감. 심지어 그 반란도 황제의 충성파가 기획.
ㅡ 황위계승자에게 청혼받음.


주인공의 상관이며 티격태격하는 '페르디난드'가
ㅡ 알고 보니 황제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자 후계(예정)자!
ㅡ 황제도 본인도 그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음
ㅡ 후궁관리 담당 환관이며 대단히 유능하고 외모도 작중 최고. 당연히 후궁들 평판도 좋고 시녀들에게 인기짱. 하지만 본인은 쿨해서 여자싫어함. 나중에 주인공에게 반함.
ㅡ 환관은 고자만 되는데 고자아님. 약먹고 만든 고자고 언제든 풀 수 있음. 그리고 차기황제후보.
ㅡ 주인공에게 청혼함. 이제는 주인공 본인도 알고 황제도 알고 친아버지도 알고 아버지도 알고 있음.

ㅡ 책벌레의 하극상과 비교: 빌프리트 없음. 샤를로테 없음. 힐데브란트 없음. 아니 왕자 3형제가 없음. 주인공의 신분이 바뀌며 가족관계를 재설정하는 일이 없음. 트라옥바르나 질베스타 없고 황제는 제대로 일하는 사람.


주인공
ㅡ 현대기준으로 성년이 된 지 얼마 안 된 나이인데 연령에 비해 5살 정도는 어려보이는 몸집과 외모.
ㅡ 기루(기생집)에서 자란 관계로 그쪽 아는 게 나이에 비해 엄청 많다는 설정이고 가끔 후궁들에게 '황제께 해드리라'며 방중술을 강의함. ㅡ.ㅡ
ㅡ 약사의 딸이라 동양식 의술을 조기교육받았..다기보다 본인이 워낙 머리가 좋아 그쪽을 뒤져가며 명의인 부친에게 배움. 부친에게 '시신을 절대 손대지 말라'고 명령받았는데, 머리가 너무 좋으니까 시신을 재료로 써서 약만들 생각하면 안 된다고. 파고들면 폭주하는 성향이 있음.
ㅡ 평소 온화하고 자기 관심사외에는 욕심이 없음. 몸을 지키고 귀찮은 일을 피하려고 일부러 얼굴에 주근깨를 붙이고 다니고 글을 모르는 척할 정도. 하지만 약사로서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나 혈육문제가 되면 상대의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폭주하는 장면이 있음. 그 점에서는 전형적인 판타지 천재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