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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농촌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에 관한 어떤 문답글을 읽고 본문
산 아래 땅인데 조상때부터 동네사람들끼리 농사지어온 논이라 소유자가 여러 명이어서 처분하기도 힘들고, 아는 면면들이라 산소를 봐달라며 빌려주고는 다른 일하며 어렵게 살다 젊은 나이에 어이없이 가신 장애인 친척 어른이 생각났습니다. 그분이 몇 년 더 버티셨으면 그 땅에 소규모태양광을 하고 좀 편하게 사실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요. 1
곁다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중국산패널과 중국산 인버터.. 건설업으로 경기부양하는 걸 그렇게 욕하더니 똑같은 즉효성 방식으로.. 그나마 건설업은 국내사업자를 죽이지는 않았지 이건 좀.. 어쨌든, 아직 저런 사업모델이 있다고.
다만, 소규모태양광발전사업은 몇 년 전과는 사업환경이 바뀌었다고 하고, 이천년대 초반 이후 계속 그랬듯이 떳다방같은 업체들이 아직 적지 않아서, 어리숙하게 신문광고(요즘도 가끔 나옵니다)보고 전화하거나 인터넷정보(솔직이 말해, 게시자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이상 주식리딩방하고 비교해 거기서 거기아닐까요)를 검증없이 의지하면 지원금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빚이 되고, 제때 전기팔지못하고, 관련법규를 모르고 어기게 되거나, 바가지씌워 저질시공하는 업자에게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전 TV고발프로그램에서는 '몇 년 안에 대출 다 갚으면서 매달 생활비가 따박따박 나온다'는 사업계획보고 빚내서 발전소를 지었는데 강탈당할 지경이 된 곳도 있었습니다). 하긴 여기만 그렇겠어요. 무슨 사업을 하든 그렇죠. 그러니 저런 글에 질문이 좌르륵 달리는 게 아닐까.
- 여담을 더 적으면, 그분 조상대부터 살아온 집이 산 밑 60년도 넘은 슬레이트지붕 흙집 농가인데 가옥으로 등록돼있으니 유주택자라 정부지원대상이 안 되기도 했고, 연락해주며 그런 말하는 기초자치단체공무원 조언듣고 굴삭기불러 집을 무너뜨렸더니 비사업용토지가 돼버렸고, 공터가 되니 기다렸다는 듯이 푼돈주고 토지수용해 길내버리고, 길난 다음에 농공단지비슷하게 주변에 중소기업공장들과 생협같은 게 들어서면서 땅값오르고.. 운이 없었던 것도 있겠지만 이 나라 세제와 행정이 참 재미있게 돌아간다는 걸 알게 해준 일도 있었습니다. 정말 눈감으면 코베어가는 세상.. 먼 지방에 산다는 핑계로 안부를 걱정하지 않다가 별안간 큰 일 당하신 다음에 후회했더랬는데.. 화장해 산소에 모실 때 땅속에 얼음이 보일 만큼 꽁꽁 얼어서 남자들 여럿이 돌아가며 파고 형제들이 슬퍼하신 기억이 납니다. 왜 이 이야기를.. 겨울이고 연초라서일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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