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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버섯이 맛이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본문

농업, 원예

능이버섯이 맛이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맛있다는데 내게는 냄새는 거슬리고(글적으며 생각해보니, 내가 먹을 줄 몰라 너무 진하게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벌레 엄청 쉽게 생기고, 보관하기 번거로운데.

능이버섯의 향은 잘 구슬리면 무척 괜찮게 쓸 수 있어보이는, 상당히 특이한 향이기는 하다. 난 송로도 먹어보지 못했고 버섯쪽은 문외한이다.

이쨌든, 능이버섯은 어떻게 보면 감칠맛비슷한, 씹으면 쓱 끌리는 데가 있다.

 

하지만 매우 적게 써야 쓸 만하다는 느낌? 이걸 좋아하는 식도락가가 아닌 내게는 잘 먹기는 힘들더라고..

다른 버섯처럼 많이 씹으면 씹는 맛도 그다지..

 

능이버섯은 채취 후 유통기간이 매우 짧아 맛보기 힘들다고 알려졌지만, 요즘은 5일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선물세트같은 걸 찾는 게 아니라면 한 번 맛보는 양이면 값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고. (어차피 많이도 못 먹는다)

단, 일단 집에 오면 그때부터는 초침이 재깍재깍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되겠더라. 표고처럼 놔뒀다 호되게 당한 적 있다. 그때 능이버섯은, 다른 버섯과 달리 마르지 않고 무르고 썩으면서 벌레가 꼬였다.

 

그래서 나는 좋은 표고 한 송이가 능이 열 송이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요리방법도 훨씬 다양하고, 마음껏 먹어도 몸에 부담이 없으니까. 이건 무엇보다, 내가 능이를 잘 먹는 요리법을 몰라서지만.

 

 

여담.

하여간, 영지, 능이 이런 게 가끔 손에 들어오고, 또 뒷산에서(..) 캐오시기도 하는데.. 마음이 놓이지가 않는다.

그것도 무슨 약도 드시면서 뭐가 들어있을지 모를 진귀한 버섯에 민간처방이라니.

버섯은 좀 마트에 파는 반찬용만 먹고 살면 안 될까. ㅜ.ㅜ

 

 

 

PS.

나는 버섯에 문외한이지만, 우리 어머니께서는 외할머니께 버섯구별하는 법을 좀 배우셨다. 할머니계실 적 외가집에 가면, 파리약대신 쓸 하얀 버섯을 뜯으러 산에 갈 때 나도 따라가기도 했다. 그걸 쪼개서 재떨이위에 놓아두면 파리가 먹고 죽어있었는데.. 그래서 좀 아시지만, 그래도 나는 불안하다. 특히 영지버섯이라고 따오시는 것들. ㄷㄷㄷ 내가 봐도 도감에 나오는 딱 그 영지버섯이었지만 나는 불안해서, 좀 내다버리시라고 실랑이하다 많이도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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