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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농협 관리자 비밀번호 관리 태만, 수신료를 올려받으려는 KBS의 작년 순이익 조작 본문
두 가지 IT(?) 뉴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는 농협입니다.
그리고 논란 중인 KBS 수신료 인상건 이야기입니다. 한나라당 김무성인가 하는 멍청한 국회의원얘기는 빼요. 걔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니. 민주당 역시 자기들이 여당일 때와는 다른 포지션이지만, 저는 KBS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므로 이이제이,
한국경제신문 기사가 눈에 띕니다. 작년 KBS의 순이익은 사실 창사 최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KBS가 정부에 보고한 순이익은 이익은 났지만 거의 반토막났는데, 그 이유는
KBS가 수백억 원을 기부금을 냈기 때문이죠. 즉, 순이익이 창사 최대라고 보고하면 수신료를 올려받을 명분이 없으니까, 그걸 기부금을 내서 순이익이 적은 척 거짓말을 한 겁니다. 게다가 그 기부금이 수재의연금이라든가, 아이티라든가, 연평도라든가 이런 거 아닙니다. '디지털시청100%재단', 'KBS강태원복지재단'.
투자 재원이 모자라 수신료를 올려야 한다는 방송사가 돌연 순이익의 반을 기부(작년 기부액의 42배)하는 게 제대로 된 경영인지, 그리고 직원 복지에 펑펑 퍼주면서 밖으로는 손벌린다느하는 게 아직 한참 정신 못 차린 것 같지만 일단 그건 돌려놓고 생각해봅니다. 저거도 무척 괘씸한데, 문제는 저거 빼놓고도 두둘겨 팰 게 계속 나옵니다.
"디지털시청100%재단"은 작년 12월에 급조되어 현판식을 한 재단입니다. 연말에 재단을 급조해 순이익을 돌려놓은 거죠. 무슨 재벌기업의 편법탈세를 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 재단이 무슨 일을 하냐 봤더니, "난시청 해소"래요. 그런데, 수신상태 개선은 방송국의 기본 업무일 겁니다. 즉, 자기네 내부 부서에서 하면 순이익을 그대로 계상해야 하니까 빼돌리려고 재단을 만든 셈입니다. 이 무슨 개소리입니까.
"KBS강태원복지재단"은 몇 년 전, KBS의 프로그램을 통해 강태원이란 분이 기부한 재산을 기초로 설립된 사회복지재단입니다. 그런데, 과거 이력을 보면 이공계장학금 지원, KBS의 각종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같은 게 많습니다. 사회복지랄 게 없지는 않지만, KBS 지출로 들어가야 할 프로그램 제작비 일부를 KBS가 의사결정하는 복지재단 지갑을 끌어다 쓰는 것입니다.
게다가 얼마를 기부했냐 보면 이래요. 뉴스에서 팩트 발췌.
20일 KBS가 국회에 제출한 2010 회계연도 결산서에 따르면 KBS는 작년 한 해에만 355억7465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2009년 전체 기부금(8억3729만원)의 42배가 넘는 액수다.
KBS가 기부한 곳은 KBS가 작년 12월15일 설립한 '디지털시청100%재단'과 'KBS강태원복지재단' 등이다. KBS는 회계연도를 마감하기 15일 전에 디지털시청100%재단에 320억원을 출연했다. 또 KBS강태원복지재단에도 작년 전체 기부금보다 4배 가까운 30억원을 냈다. - 한국경제신문
즉, KBS가 프로그램 제작에 곶감빼먹듯 하고 있는 KBS강태원복지재단 출연금 3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KBS가 자체 업무를 분리해 작년 12월에 급조한 디지털시청100%재단 출연금을 합할 경우, 작년 KBS의 순이익은 434억 원이 아니라 434+320 = 764억 원이며, 이는 작년 순이익(694억 원)보다 11% 증가한 것입니다. (기부총액 355억원을 더할 경우, 작년대비 14%순익 증가) KBS말대로 37% 감소한 게 아니죠. 이건 대국민 사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서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에서는 더욱 KBS 의 수신료 인상 요구에 찬성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번만은 이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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