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앱 내 결제를 둘러싼 글을 읽고

여기 토론글. 읽을 만 합니다.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163509

몇 가지 눈에 띄는 걸 옮기면

• 옥션, 지마켓은 어떻게 되는 거냐
• 교보문고, 아마존처럼 결제 최종단계에서 웹브라우저를 띄워 모바일웹페이지에서 결제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면 되지 않나

 

이런 것들.

애플 앱스토어가 작을 때는 애플이 무슨 짓을 하든 싫으면 안 하면 되지.. 였지만

iOS 플랫폼 자체가 너무 커졌어요. 그리고 iOS에서 탈옥이라 부르는 루팅을 하지 않으면 저것 외의 선택은 없는 모양이고. 무시하기에 이 판에서 너무 덩치가 크다는 점때문에 결국, 애플의 본국 미국 언론에서조차 "잡스에게 내는 세금"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비유하면 마치, MS윈도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결제는 순수 웹브라우저를 통하지 않으면 액티브X 플러그인(앱)을 통한 것까지 MS가 수수료를 매출의 30% 가져가야 하고, 만약 그걸 거부하면 윈도 업데이트하면서 프로그램은 인스톨러에서, 서비스사 결제서버 ip는 윈도방화벽에서 블랙리스트로 관리,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 대신 나쁜 프로그램인가 좋은 프로그램인가는 MS가 선별해주겠다는 상황?

이게 말도 안 되는 비유같아도, 요즘이 어떤 시대죠?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량에 밀려 PC판매가 시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 MS, 삼성 모두 스마트폰, 태블릿, TV, 광역무선연결이 안 되는 pmp급 pes에 이르기까지 자사가 운영하는 앱마켓이 들어간 OS를 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로서 제조업체가 아니긴 해도 구글도 언제까지 예외가 아닐 겁니다.

 

한국 구경꾼에게는 애플은 애증이 교차합니다. 저기 글에 달린 댓글에서 옮겨 보면

1) 이동통신 3사는 애플보다 훨씬 악조건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당에서 나왔든 "친기업적인" 역대 정부는 결국 그걸 터치하지 않았지만, 애플이  아이폰을 팔고 나서 그들도 조금씩 개선하는 모양새라도 만들고 있습니다. 컨텐츠 소비자와 생산자 관점에선 어느 정도 이이제이?

2) 이베이 그룹(이베이, 옥션, 지마켓)은 앱 내 결제를 해도 놔두고 작은 업체들은 때려잡는 이유는? 만약 웹브라우저에서 10500원인 물건을 아이폰 지마켓앱에서 애플 수수료 30% 더해 15000원에 사야 한다면 누가 그 앱을 쓰겠습니까.

 

짧은 생각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하며 결제할 때 30%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뭐라 할 지식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애플이 기여한 부분이 없는 앱 내 결제는 수수료를 물릴 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