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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통신/정책, 통신사, 방송사

KT의 삼성 스마트TV 차단 이후 기사를 보고

타 ISP의 IPTV 서비스를 접속못하게 막을 때부터
제조사가 만드는 지능TV도 막을 것 같긴 했는데, 강수를 두었군요.


삼성은 망중립성을 위반했다고 보아서 가처분소송을 걸었다네요. 접속제한 취소하라고.
당연한 반응.

KT가 왜 저랬나 생각하면 음..
1. 자사 IPTV 셰어 하락
2. VOD가 아니라 TV자체를 저리 보기 시작하면 타사 IPTV셋탑을 막을 때 경험한 건 비교도 안 될 트래픽이 예상되니까.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스마트TV로 Full HD 동영상만 줄창보면 트래픽은 많을 겁니다.  케이블TV를 끊고 실시간이든 VOD든 스마트TV를 통해 직접 전송된 영상만 본다면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상파 직접 수신은 뭐, KBS의 직무유기, 사실상 수신료 횡령으로 전파상태 메롱인 데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많으니 패스) 만약 그런 트래픽이 정말 문제라면, 그래서 KT의 주장이 정당성을 인정받는다면, 케이블TV SO들이 대박일 지도요. 그 사람들이 보내는 백 개쯤 되는 채널 영상은 트래픽에 포함되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KT의 접속제한을 순순히 인정해 주기도 그런 것이, 이용자는 이용계약상 트래픽 대역폭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걸 망사업자가 임의로 제한하는 걸 허용하게 되면, ISP가 지금보다 더 수익지향적으로 바뀌어서 인프라 투자를 안 하고 배당을 더 많이 빼먹어도 우린 불평만 하지 저항하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또, 지금은 TV제조사(그리고 어쩌면 경쟁사)에게 딴죽을 걸지만 이게 성공하면 이번 발표에서 KT가 든  통계(*)로 보듯, 다른 멀티미디어기기 제조사와 컨텐츠 서비스사에게 딴죽을 걸 것이고 서비스 요금이 생기거나 올라갈 것입니다. 그 끝은 인터넷 종량제. [틀린 내용은 지웠습니다]

* 통계를 내서 분류했다는 건, QoS를 통해 회선 상태에 따라 과다한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다른 부분(웹서핑 등)을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얘기같은데


기술적으로는, 스마트TV가 구글이나 다른 범용 모바일 OS를 기반으로 하고, 그 스마트TV가 접속하는 사이트가 컴퓨터와 별 차이가 없다면, KT의 차단 조치는 얼마 안 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공유기 제조사들이 스마트TV를 위해 펌웨어를 개량해주면 끝이 아닐까요.


ps. 국내 스마트TV시장을 눈여겨볼 애플, 그리고 현재 각사의 스마트TV에 들어가는 OS를 만들고 또 광고수입 따먹을 생각이 가득한 구글이 관심이 많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스마트TV는 앞으로 케이블TV와 광고시장까지 영향을 주겠군요.
 
ps2. 지금도 컨텐츠 서비스사는 망사업자와 계약할 때, 대역폭에 따라 비용을 내지 않는지요. 국내 개인 가입자가 다음팟을 볼 때와 유튜브를 볼 때, 사업자들은 어떻게 정산하고 거기 망사업자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ps3. 애플에 대해 을같은 인상을 주는 KT로선 애플TV대책 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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