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ya 20A/16A Smart plug 제품정보를 보고 메모. 그리고 사용기.

이건 꽤 전에 적었다가 비공개한 것인데 이제는 풀어둔다.

그리고 이런 걸 몇 개 쓰다가 달게 된 것인데,

1. 신뢰성 엉망이다. 언제 동기화가 꺼지거나, 전원차단될 지 모른다. 냉장고 속이 엉망이 돼있을지도 모르고, 열대어가 죽어있을지도 모르고, 집에 화재가 날지도 모른다.

2. 이걸 몇 개 사용한 다음에, 업데이트가 안 된지 오래된 구형 인터넷 공유기가 해킹된 것 같다. 어느 날, 공유기 2개가 모두 내부 IP가 바뀌어 있었고 공유기에 로그인하지 못하게 됐다.

 

 

 

박스에는 20A라고 스티커가 붙어있다. 판매자 제품페이지에는 이 제품이 16A, 20A 두 가지로 팔고 있다.

제품 자체에는 생산자를 짐작할 만한 스티커나 음각이 없다.

 
플러그쪽에서 보면 몇 가지 사항과 함께, Model: MT1000^[각주:1], 90-250V, 20A, 4400W 라고 적혀있다. 

단, 처음 1개 샀을 때는 이 내용이 적혀있는 게 왔고, 그 다음 1개 샀을 때는 그딴 거 없었다. 박스 겉 스티커에 허용전류만 적혀있고, 제품에는 어디에도 무엇도 적혀있는 게 없어서, 매직으로 써서 구별해야 할 판이다. 규격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솔직이 말해, 불나지 않을까 겁닌다. 테스트용으로만 쓰고 컴퓨터와 주변기기정도로만 써야지 절대로 전기많이 먹는 데나 상시 지켜보지 않는 데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 듯)

이것은 물론 그만큼 써도 된다는 게 아니라 그보다 훨씬 적게 쓰는 경우를 가정해야 한다고 읽는 게 맞다.

그런 데서 파는 소위 가성비 짱짱 중국산은 중학생 전기공작수준으로 원리구현해놓고 전기안전은 도외시한 게 종종 있다. 아무리 중국산이라도 너무 싼 건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중국인도 사람이니 먹고 살아야 하겠지. 그러니 콘센트에 플러그꽂는 종류는 KC인증받은 거 사는 게 맞다. 특히 남줄 물건은.

 
(3600W짜리 국산 스마트플러그를 2.7kW짜리 에어컨에 끼웠다가 플러그 플라스틱이 녹고 변색되는 경험을 한 적 있다. 그건 더 비쌌고 더 튼튼하게 생겼는데도 그랬다.)
 
 

EU플러그 호환이다. 따라서 한국(KR) 규격과 맞지 않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데, 

생긴 것은 비슷해도 EU규격은 쇠부분이 약간 얇기 때문에, 제품쪽 돼지코는 빡빡하게 꽂히고, 이 스마트플러그와 전극은 헐겁게 다른 멀티탭이나 벽콘센트에 꽂힌다. 이것은 스파크나 접촉저항으로 인한 발열, 화재원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한국 규격의 콘센트나 멀티탭 중에는 EU플러그의 0.8mm 얇은 심도 잘 붙잡아주는 것도 있다. 
하지만 EU규격과 KR규격이 다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항상 그렇지는 않다.
 

이 플러그의 수컷단자도 암컷단자도 EU 규격이므로, 암컷단자에 끼울 측정할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EU규격인 것과, KR규격 중 단자 전체가 통으로 금속인 것만 사용가능하다. 끄트머리만 KR규격으로 굵어지는 플러그는 여기 끼우면 끼어서 절대 안 빠진다. 주의!

또한, 에어컨이나 전열기나 대형생활가전, 주방가전처럼 10A 내외나 그 이상 대전력을 사용하는 경우, 
그런 작은 차이가 플러그와 콘센트, 멀티탭 사이에서 접점저항을 만들어 발열을 일으킨다.
그 결과 스마트플러그가 녹거나, 화재가 날 수 있다. 절대로 그런 데는 EU규격을 섞어 쓰거나 어설픈 돼지코를 쓰지 말 것.
 
따라서, 절대 전력을 많이 먹는 데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난감 얼마 싸게 사서 집이나 가게를 태워먹을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쟎아? 또한 후술하듯이, 싸구려 무지플러그 자체가 큰 전력을 먹는 가전제품에 사용하기에는 전혀 믿음직하지 못하다. 쓰지 마라. 가 아니라 원래 쓰면 안 된다. 특히 KC인증없는 것들은.
 
 

컴퓨터 소비전력을 측정할 때도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꽉 잘 맞는 멀티탭에 꽂아야 한다. 안 그러면 흔들거리다 컴퓨터가 꺼졌다 켜지는 사고가 난다.
 
 

판매자 제품설명

 
 

그리고 설명서

 

 

만약 이걸 직구한다면 알아야 할 점 및 사용상 주의점

투야 앱에 등록해 사용하는 기기들이지만
표시내옹이 다르다. 판매자마다 다른가? 여러 생산자가 하나의 기본 레이아웃과 브랜드를 공유하나?

일단 앱에 등록되는 제품명이 다르다.

어떤 것은 일간 소비전력이 1kW 단위고 어떤 건 눈금이 0.1kW 단위다.

어떤 것은 투야앱에 열거되는 장치 목록 화면에 전원on off버튼이 보이고 어떤 건 없다.

어떤 것은 연결이 잘 끊어진다.

어떤 것은 전류와 전압 규격이 스마트플러그 본체에 인쇄돼있고 어떤 건 완전 무지다. 없다.

어떤 건 불색깔이 다르다.

이딴 식이다.

그리고, 오비이락일지도 모르지만
이걸 연결해 사용하던 전자레인지가 고장났다.

장난감이나 사무용 컴퓨터 정도는 모르겠지만
전자레인지정도(소비전력 1.5kW.. 역률을 생각하면 더 먹을지도)는 위험할지도 모른다. 싸구려에 달아 사용하다 비싼 가전제품이 고장나면 손해겠지?

소비전력표시는 실시간은 아니다. 5-10초 뒤에 평균값을 갱신하는 느낌.

그리고 이것도 생산자에 따라 다를지 모르는데, 몇 와트 미만 소비전력은 부정확하게 측정된다는 사용기를 본 적 있다.

1. 알리 또는 중국은 정품과 복제품 개념이 없는지 여러 제조자가 같은 모델명으로 같은 겉모양 상품을 만들어 여러 판매자가 다른 값에 판다. 실제로는 다를 지도 모르지만, 몰에 판매자가 게시한 정보만으로는 구매자는 구별할 수 없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