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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형(회색, 코팅) 프로젝션(빔 프로젝터) 스크린 사용기: 2인용, 아니 1인용인 느낌 본문

컴퓨터 부품별/모니터

반사형(회색, 코팅) 프로젝션(빔 프로젝터) 스크린 사용기: 2인용, 아니 1인용인 느낌

내돈내산 사용기입니다. 글먼저 적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은 나중에 추가해 업뎃합니다.

이것은 이런 종류 제품 일반이 아니라 제가 써본 특정 저가형 제품만의 특성일 수 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해주세요.


들어가며

사용한 제품은 브랜드없이 원단만 잘라 파는 값싼 것입니다. 반사면은 군데군데 아주 작은 흠이 있지만 실사용으로는 상관없어보이는[각주:1] 매끈한 무광 진회색. 여기가 빛을 정면에서 받으면 반사해서 밝은 회은색느낌. 뒷면은 잘 살펴보면 천같이 굴곡이 있는 밝은 회색입니다. 처음에 앞뒷면을 착각했지만 차이를 바로 알고 제대로 썼습니다.

포장은, 셔츠처럼 접어서 비닐봉투에 넣어져 있습니다. 곱게 살살 접혀있지만 몇 겹으로 접은 만큼 펼치면 접힌 굴곡이 그대로 나오고, 사용기나 설명을 보면 벽면에 설치 후 스팀다리미를 사용하거나 일반다리미 제일 낮은 온도로 어떻게 해주면 펴진다는데, 수건이라도 대고 해야 하나싶었지만 일단 거기까지는 안 해봤습니다.


사용시, 예를 들어,
빔 프로젝터가 렌즈에서 스크린까지
약 2.8미터 거리에서
폭 약 2.2미터 화면을 쏘아준다고 할 때,


좁은 시야각

이 반사형 스크린은
프로젝터 바로 옆에서, 빛을 안 가릴 정도로 가까이, 머리를 두고 화면을 바라보면 밝습니다.[각주:2] TV로 보는 것처럼 밝거나 그보다 더 눈부시게 느낄 수도 있어요. 방 자체가 어둡기도 하니까.

그러니 두 사람의 머리 사이로 프로젝터 빔이 나가면 제일 좋죠. 아니면 두 사람이 스크린을 바라보는 시선 바로 아래 앞에 프로젝터가 위치하든가.

하지만 저 구도에서
프로젝터에서 머리가 약 50센티만 벗어나도 밝기는 줄어듭니다. 1미터 벗어나면 가운데(프로젝터 뒤나 바로 곁)에서 볼 때와 비교해 꽤 어둡습니다.


임시로 달아놓고 대충 찍어본 것

차이가 확실히 나는 장면을 짹은 것. 소스는 유튜브 영상클립: 벤허 구판의 경기장 씬.
이런 성능을 비교하는 법을 알고 찍은 것이 아니므로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주의.

수동모드로 찍은 것. 그래서 밝기는 실제 보기보다 어둡게 나온 것도 있습니다.
예시1)
프로젝터 옆 의자

프로젝터 1미터 옆


예시2)
프로젝터 빔을 가리지 않을 만큼 스마트폰을 붙여 찍은 것

프로젝터 옆에 둔 의자에 앉아 찍은 것

1미터 옆


예시3)
정면



실제 감상 느낌은,
얼굴을 프로젝터에 붙여 보면 좀 눈부시고
프로젝터 바로 옆 자리에 앉아 보면 보기 좋았고
프로젝터 옆 1미터쯤부터는 어두워서 손님에게 보라고 못하겠다는 느낌.


비네팅

사용한 프로젝터를
같은 거리에서 줌을 기본으로, 제일 넓게(기본 설정) 쏴주면 화면폭이 약 2.5미터 정도 되는데,
그러면 양옆으로 약간 빗겨날 때 어두워지는 건 약간 덜한 것 같기는 합니다. 그 대신 정위치에서 볼 때 화면가장자리가 어두운 느낌이 약간 더 강한 것 같습니니다.

단, 상대적인 이야기지 저 정도 사용조건에서 무슨 포토샵 비네팅효과같은 게 난다는 말이 아닙니다. 정면에서는 볼 만합니다.


왜 그런지 알겠더군요.

"비드 반사코팅했다"는 이 제품, 회색빛나는 이 스크린은 모든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에 대해
입사한 방향으로[각주:3] 빛을 돌려보내도록 고안됐습니다. 그래서, 시청자와 다른 각도에서 화면에 입사하는 빛(천장에 설치된 직하방향 실내조명 등)이 약간 있어도 쓸 수 있다고 광고하는 거겠죠.

하지만 바로 그 특성때문에,
프로젝터에서 스크린으로 가는 빛도, 스크린에서 반사된 빛이 프로젝터방향으로 돌아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옆으로 떨어진 자리에서도 화면이 어둡게 보이는 것.[각주:4]

그리고 비네팅도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면을 얻기 위해 프로젝터가 광시야각으로 빔을 쏴서 빛이 넓게 퍼질수록, 스크린에 비스듬히 들어오는 빛이 많아질 겁니다. 그러면 아무리 빛이 들어온 방향으로 반사광을 돌려주게 고안한 원단이라도 광원쪽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제대로 반사해 나가는 빛이 많아지겠죠. 그게 정가운데서 보면 화면 가장자리가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이유일 겁니다.


반사특성만 보면 만족스러워서 비싸지 않은 133인치짜리(가로 3미터, 세로 1.5미터 근처) 원단이 욕심나는데, 이 시청각도 때문에 거실에서 여럿이 자기 편한 자리에 둘러앉아 느긋하게 감상하는 데는 못 쓰겠더군요. 이거.



여담.

이 프로젝터, 구입 후 지금까지 몇십 시간 안 틀었는데 벌써 속에 큼지막한 먼지가 하나 끼어 있네요. 이거 분해 청소하는 법을 찾아놔야겠습니다. 쓰는 사람이 있을 때 갈무리해둬야 나중에 버리지 않고 고쳐 쓰죠.

크기의 유혹은 있지만, 시청환경까지 제대로 갖출 게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제일 싼 대화면 TV를 가까이서 보는 게 몇 미터 떨어진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보다 낫다는 느낌? 시끄럽지도 않고[각주:5] 유지보수문제도 없고, 바로 TV볼 수 있고, 말도 안 되게 더 선명하고. 특히 다목적으로 쓸 일이 많은 개인용이라면.

다만, 소위 엄청난 장면들을 볼 때는
대화면은 대화면입니다.
시험해 본 가로 2.2~3.?[각주:6]미터 화면크기는 가로 1.1미터 TV와는 감동이 비교가 안 되네요. ^^


ps.
완전 흰색 두꺼운 스크린과 비교해보고 싶은데, 아직 못 해봤습니다.

ps.
흰색 스크린 중에도 몇 겹 구성이고 반사코팅된 게 있다고 합니다. 값은 기본 흰색 매트스크린[각주:7]의 3-4배, 저 회색 코팅스크린의 2-3배 정도인 것 같습니다. "밝기는 흰색 매트와 회색 반사의 중간쯤이고 시야각은 흰색 매트보다 약간만 좁다"고 어느 판매자는 써놨던데, 아직 리뷰사이트는 뒤져보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것도 검색해보면 벤치마크 사이트가 나올 것 같은데.. 미리 찾아볼 생각을 왜 못 했지. ㅜㅜ

ps.
"회색 글래스 비드 코팅 스크린은 오래 사용하면 코팅한 유리가루가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이, 관련 블로그나 설명글을 찾아보면 나옵니다. 이 말이 요즘 팔리는 최저가형 상품에도 통하는 말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 써야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런 말이 있기 때문에, 상시 거치해놓고 쓰면서 유아가 있는 집, 책임지고 바닥청소하고 관리하지 못하는 집이라면 소위 "글래스 비드 코팅"이라고 적혀있는 종류는 유의해야 할 것 같기도 한데, 검색만 조금 해봤지 이쪽 커뮤니티를 들여다보지는 않어서 이게 정말인지 설레발인지 자세히는 모릅니다.





  1. 프로젝터 내부 먼지관리에 신경 더 써야.. [본문으로]
  2. 판매자들이 올려놓은 시연영상이 아마, 카메라를 프로젝터 렌즈 근처에 가까이 놓고 찍은 구도인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3. 그러니까, 어떻게 표면처리했튼지 모르겠지만 거울하고는 다릅니다. [본문으로]
  4. 그래서, 상품설명그림에 시야각을 10도라고 명시한 판매자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5. 블루투스 헤드폰끼고 혼자 감상한다면 상관없는데, 맨 귀로 감상한다면 작지 않은 소음을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여야겠죠. [본문으로]
  6. 이건 영화 화면 좌우가 스크린을 벗어나버렸지만 [본문으로]
  7. 제일 싼 것들은 뒤가 비친다는 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즉, 암막효과가 약하다는 말안데, 그렇다는 말은 프로젝터가 쏘아낸 빔도 제대로 반사하지 못하고 일부는 뒤로 투과시킨다는 얘기라.. "실내용 무광 흰 페인트칠/퍼티마감/벽지도배한 벽보다 못하다. 비추"라는 후기는 그래서겠지요. 사실 그런 벽이 있으면 이런 스크린은 필요없을 겁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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