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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 겨울 맞네요.. 건물이 식고 있습니다. 본문

농업, 원예

춥네요.. 겨울 맞네요.. 건물이 식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밤에 건물이 식는 것을 느낍니다.
같은 보일러 난방설정으로도 체감 실내온도가 낮아지네요.[각주:1]

아파트보다는 단독살 때 더 잘 느끼지만,
우리나라의 겨울이 추운 건,
건물이, 건물 골조가 식고 있다는 걸 느낄 때
동장군의 위대함을, 그 두려움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각주:2]
콩나물 머리가진 놈들이 들어야 하는 말이 있죠.
(둘 다 안 좋지만 그래도) 폭염이 혹한보다는 낫다고.

폭염은 지하수나 수돗물이라도 뒤집어쓸 수 있고,
한국의 여름은 아무리 더워도 푸르고 생명이 넘치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2010년대 이후 여름 냉방은 정말 중요하지만 그것의 정도가 바로 목에 칼이 들어오는 정도는 아니고 '아직은' 형편에 따라 어떻게든 길을 찾을 수 있죠.

하지만 혹한은 그런 거 없습니다. 인정사정없어요.
등따습고 배부른 생활이 보장된 신세가 아닌 모든 이에게
겨울은 글자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죽습니다.
원래 겨울은 봄까지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계절이었습니다.
어쨌든 돈을 온도로 바꿔가며 버텨야 하는 계절인 겁니다.



  1. 온도유지 기준이 아니라 가동시각 기준으로 예약설정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본문으로]
  2. 또는 다른 말로, "우리집 겨울난방비는 몇 만 원밖에 안 드니 이걸 기준삼자"는 말하거나. 건축연도가 최근으로 올수록, 대기업이 지은 대단위 아파트일수록, 강화된 건축법을 적용해 엄격한 단열기준을 적용하고 상대적으로 꼼꼼한 감리를 하고 하자발생시 사회이슈가 되는 관계로, 같은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냉난방비가 확 줄어듭니다. 에너지 공급방식까지 적용되면 몇 분의 1로 줄기도 한다더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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