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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이영도)에서 한 장면: 도깨비, 보르헤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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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이영도)에서 한 장면: 도깨비, 보르헤스


끝에 붙인 보르헤스는, 예전에 읽은 보르헤스의 단편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던 것 같아서.
사실 오리지널은 어느 나라의 오래 전 신화나 민담일 겁니다. 이 두 소설말고도 비슷한 이야기를 본 것 같으니까요.

눈물을 마시는 새 10장에서.

ㅡㅡㅡㅡㅡㅡ

즈믄누리에 살던 한 도깨비가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도깨비는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도깨비는 자신의 옆에 앉아서 자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 얼마 있지 않아 자신이 깨어났고, 그래서 도깨비는 자신에게 무슨 꿈을 꾸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자신이 대답했다.

꿈 속에서 그는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자신의 옆에 앉아서 자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 얼마 있지 않아 자신이 깨어났고,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 무슨 꿈을 꾸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자신이 대답했다.

꿈 속에서 그는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자신의 옆에 앉아서 자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 얼마 있지 않아 자신이 깨어났고,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 무슨 꿈을 꾸었냐고 질문했다…….

그 도깨비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다른 자들에게 들려주었고, 사흘 뒤 즈믄누리에는 철학자가 넘쳐나게 되었다.

즈믄누리의 성주는 왜 도깨비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노상 이야기만 나누는 건지 의아하게 여겨 조사를 실시했다. 상황을 알게 된 성주는 격분하여 꿈을 꾼 도깨비를 불러들였다. 도깨비는 분노한 성주를 보곤 겁에 질렸다.

한동안 도깨비를 쏘아보던 성주는 주위 사람들에게 외쳤다.

  “저 자식에게 이부자리 가져다줘! 야, 이 자식아, 빨리 자! 그 끝이 궁금하단 말이다!”


  — 라수의 <꿈꾸는 도깨비>


눈물을 마시는 새 10부 | 이영도


[크레마 예스24 eBook]
http://m.yes24.com/Goods/Detail/7290487

 

[전자책] [분권] 눈물을 마시는 새 10부 | 이영도 | 황금가지 - 예스24

이영도의『드래곤 라자』는 `환타지(환상문학)`를 국내 출판계에 정착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국의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며 무려 1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이후 환타지 출간 붐의

m.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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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 자체는 이영도 판타지 중에서는 가장 좋지만,
두고두고 파고들거나 연구할 책은 아닙니다.
드래곤라자 생각나는 별로 좋지 못한 문장, 마음에 안 드는 이상한 주장도 반복해 읽다 보면 의외로 꽤 있고.
전설의 고향처럼 읽어가면 되는 소설.

 

하지만 저는 무척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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