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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목적이 과연 11억 달러 혹은 24억 달러일까? 본문

아날로그

애플의 목적이 과연 11억 달러 혹은 24억 달러일까?

그렇지는 않을 거야.


애플은 삼성 제품을 시장에서 완전 퇴출시킬 수 있다면 그러려 들겠지만


현실적으로 애플이 바라는 결과는, 삼성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지 않을까.[각주:1]


그러니까, 애플이 삼성에게서 매년 애플세를 뜯어내서

그걸로 삼성부품을 사면서 지불하는 비용의 상당부분을 상계하려 들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뜯기고 삼성전자가 가만 있을 리가 없으니까

부품납품사지만 경쟁사이기도 한 삼성이 어떤 적대적인 행위를 못하도록


1) 앞으로도 삼성이 가진 기술 특허를 무력화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고

2) 삼성이 납품하는 부품 중 그것이 없으면 애플제품의 경쟁력이 타격을 받는 것들을 삼성이 쥐고 흔들지 못하도록 정교한 법률적 장치를 만들 것이다. 즉, 삼성이 애플에게 안 팔아도 되는 상황이 오면 애플은 미국 법원에 삼성을 고발해 억지로라도 삼성이 싼 값에 애플에게 납품하게 만들 장치를 만들고 있을 거야. 애플에게 팔래, 미국시장을 포기할래 식으로.


이를테면 애플은 기생벌이 먹고 싶을 만큼 먹고 버릴 매미나방 애벌레처럼 삼성을 다루고 싶어할 거란 생각이 든다.




아래는 어떤 일화가 생각나서 끄적. 딱 맞는 경우는 아님. 단지 생각난 김에 낙서.

기억을 따라 적는 것이므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 있음:



세계 최초의 전자계산기를 만든 미국 회사가 있었다.

마이크로칩, LED패널, 키패드.. 이 모든 요소는 그 회사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그 회사는 그걸 조합해서 최초의 전자계산기를 개발했어.


그 회사는 그 모든 요소의 조합과 디자인에 대해 애플처럼 강력한 특허를 내지 않은 모양이다.

애플이라면 당연히 특허를 냈겠지. 전자계산기처럼 생긴 화면 키패드 배치를 한 기계는 전부 디자인 특허!

짧은 호황기가 지나가고 시장은 레드 오션이 됐다.

그리고 일제 전자계산기가 시장을 싹쓸이했는데,


실제로 그 회사를 망하게 만든 회사는 일본 회사가 아니었어.

TI(Texas Instruments) 였지.

TI는 지금도 유명한 TI시리즈 계산기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지만, 그 때 비로소 시장에 뛰어들면서

계산기를 발명한 선도회사에 납품하는 칩 공급을 쥐었다 풀었다해버렸다.

그래서 결국 그 회사는 망.. (물론, 그 약점을 알고 있었기에 진작에 마이크로칩을 자체 생산하려고 준비했지만 그게 되기보다 조금 일찍 망해버렸다)


그래서, 애플이 프로세서 회사를 샀다는 기사를 보고

애플이 SW와 사용자의 모든 것을 쇼파처럼 끌어안으려 하는 것을 보고

애플은 교훈을 잘 얻었고, 또 TI처럼 하고 있구나싶었다.


  1. 삼성이 퇴출되면 최대 수혜자는 지금도 세계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화웨이, ZTE같은 중국 기업일 텐데, 애플이 아무리 힘이 세도 중국 정부보다 힘세진 않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법리를 엿가락으로 만들 수 있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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