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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엑스와 전자인증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가 본문

모바일, 통신/전자금융, 뱅킹

액티브엑스와 전자인증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 사이트 게시판에 나온 글을 주루룩 읽다가..

전혀 다른 생각을 했다.


거기서는 기술적으로 위험하네 구세대네, 한류를 저해하네 이런 말이 나온다.

외국에선 이렇게 하는데 한국은 왜 달라서 날 귀찮게 하느냐, 한국이 나쁘다.. 이런 소리도 있고.

후자는 무시해버리는 게 답이지만 전자는 글쎄.


요즘은 오십대부터 칠십대 사이인 일반인, 즉 컴퓨터 교육이라곤 받아본 적이 없는 세대도

컴퓨터와 인터넷, 인터넷뱅킹과 HTS, 전자정부를 이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다.

이메일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도 복지부와 노동부 사이트에 로그인할 줄 알아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작은 사업을 하려 해도 회계, 납세, 4대보험해서 깔아야 하거나 관계당국에서 깔라는 게 몇 가지나 된다. 아니면 자기가 돈써서 사람 시간을 사야 하니 안 할 수가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탈IE니 하는, 개발자의 배부른 소리보다 몇 배나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기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What technologies do for?)


이것을 보여주면서 탈IE를 보여주어야 한다. 탈IE는 도구지 목적이 아니다.



차세대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그리고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게 되면서 탈IE는 천천히 될 거야.

그거보다 중요한 게 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생각해.



아이폰에 감동받았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왜 이런 데서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더 나가는 것만 신경쓸까.


십오 년 전, 전자정부를 지향하면서부터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지금, 전자정부는 다시 모바일 환경을 얹어 진화하면서, 소통창구마저 전화대신 SNS가 늘고, 오프라인 사무소가 줄어들고 있다.

정부야 축소하면서도 최소한 남길 거 남기고 있지만 은행, 증권회사같은 민간기업은 아니야.

그리고 정부마저도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주 많아지면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도록 사이트를 개선하고 있지만.. 이것이 통하는 사람은 내가 보기에는 한정적이다.

나만 해도, 우리 부모님께 민원24와 대법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프로그램 설치하고 서류떼는 걸 가르쳐드리기가 막막하다. 특히 전화로 가르쳐드리라면! (이건 액티브엑스 아닌 뭐가 깔리더라도 그렇다. 크롬에서 통합설치한다 해서 과정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그렇다고 딱히 제게 좋은 생각이 확 든 것도 아니고, 푸념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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