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올드비 게이머의 정부지원 게임개발공고 일독 소감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올라왔다는 공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롱의 대상이 된 그거.

왜 조롱이냐면, "새마을 운동" 기능성 게임이 있거든.. 뭐냐 이거.. -_-

 

다행이(?) 지원규모는 작다. 각 1개 과제에 개당 1.6억 원이니까. 9개월 정도 한다고 가정하면 최저임금으로 몇 명을 고용해서 사무실을 운영할 비용일까.. 뜬금없이 생각해봤다.

 

새마을운동 게임은 위에서 하라니 한다는 느낌인데, 도매금으로 같이 들어간 나머지 게임들이 불쌍타..

 

 

•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 마비노기 (집지으니까, 농장도 있으니까).. 마인크래프트를 빼면 안 되겠네.
• 재난안전대응용 위기상황대응용... 하프라이프 (빠루.. 한국적인 위기상황이라면 콜오브듀티?)
• 한글 및 언어활용.. 베네치아게임? (한글타자)
  

모 사이트에선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으로 트로피코를 추천하더라.. 어울리는 컨셉이다. 그런데 트로피코 제작비가 1.6억보다는 더 할 테고 제작기간도 한 9개월보다는 더 길 것이다.

 

저 제작비용에 저 개발기간이라면 이런 걸까? 예를 들어, 그냥 90년대에 유행한 신경쇠약게임이나 뿌요뿌요, 아니면 얼마 전까지 많이 하던 매치3게임류(oo팡 게임) 중에 소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걸 구하고 거기다 리소스를 덮는 것이다. 스킨과 인트로, 이벤트, 엔딩을 60~70년대 대한늬우스와 영상, 인쇄기록물에서 뽑고, 아이콘은 그 기록물 속 박정희, 육영수, 박근혜사진, 경제개발계획, 국토개발계획, 새마을운동과 농협 깃발과 문양 몇 개로 채워서 제출하면 될 것 같음. 소리가 없어서 심심하면 새마을 운동가와 잘살아보세를 가져다 배경음악도 만들고 한두 마디씩 따서 클릭할 때 효과음주고. 이런 건 제작하는 데 오래걸리진 않을 테니까 하는 김에 안드로이드앱, 아이폰앱, 윈도우용 스탠드얼론, 플래시 웹게임 버전을 내면 어떨까. ...... 아, 다 좋은(?)데 이런 농담코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전혀 이해를 못 하겠구나.. (이런)

 

ps.

저 이야기의 결말.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500&g_serial=895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