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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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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나중에 추가하는 글: 

결국 이 교과서는 채택되는 일이 없이 폐기되었습니다. 하지만 국정화를 시도한 행위 자체는 역사에 남았기에, 이 글도 기록삼아 남겨둡니다.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historytextbook.moe.go.kr/

저 사이트에 공개된 집필 주안점
http://historytextbook.moe.go.kr/file/historytextbook.pdf

이것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현대사 차례고


이것은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현대사 차례입니다.
중학교는 2권인데,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요약이 들어가 있군요.


차례만 보면 눈에 띄는 건,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말입니다.
대한민국 건국이라 쓰고 싶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쓰기는 싫었던 걸까요? ㅎㅎ

그리고 5.16을 쿠데타라고 적지 않고 군사 정변이라고 적었네요.(군사 반란이라고 적어야 더 맞았을 텐데) 아 속보여라. "유신을 단행했다"는 서술도 그렇고.. 반면, 5.18에서는 "신군부가 '불법적으로' 군대를 동원"헸다고 제대로 적고 있네요. 문제는 그 다음 내용이겠지만. 고교 교과서에는 박정희 "피살"이라고 평범하게 적고 있어서 의외네요.

다 읽어보지 않았지만, 나머지는 평이해보이기는 한데..  일단 전에 인터넷에 짤방으로 돌던, 블로그를 출처로 썼다거나, 사진이 엉터리라든가, 연표의 김대중 노무현항목이 엉망이라든가 하던 건 전혀 보이지 않네요. 집필진에도 관계가 먼 경력을 가진 사람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여튼 시간나면 읽어보세요. PDF문서는 아니고 웹에서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 육사 교수가 참여했다는 부분은, 아마, 6.25의 원인과 전쟁의 진행 과정 서술 부분일 것 같네요.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부 검정교과서가 "6월 25일 전에도 툭탁거렸기 때문에 피장파장이며 북한의 남침 책임없음"이라는 식으로 서술해서[각주:1] 그 반발이 반영됐다고 하는데, 진짜 그 검정교과서들 집필자가 그런 꼴통짓을 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각국의 비밀문서가 공개되기 전 80년대에 브루스 커밍스[각주:2]같은 수정주의자들이 그때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상상해서 써놓은 거거든요(서구권에 한국사 전문가가 적어서, 커밍스는 요즘도 영국에서 행세하고 다닌다고 해요).


뭐, 그건 그렇고.. (자세히 읽지 않고) 저 정도만 보면 이 정도 책이라면 집필진을 비밀로 한 게 독이 됐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절차상 문제가 커서.. 46명이라더니 31명만 공개한 것은 뭔가요? 원래 31명 뿐인가요? 대통령이 그 사람의 딸인 것과 이승만띄우기하던 인사들이 목소리를 키운 것때문에 반발이 실제 결과물이 받아야 할 것보다 더 커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집필진 비공개에서 이미 점수는 다 까먹었습니다. 시간들여 읽어보기 전에 말입니다.

어쨌든 간에 요즘 신문 보도로는, 요즘 분위기상, 이 교과서는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국정 역사교과서 누가 만들었나…집필진 (46명 중) 31명 공개
보수성향 다수 포함…역사학계 전문가 24명·현장교원 7명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11-28

서울경제 보도는 일반인인 제가 놓친 부분을 몇 가지 짚어 주고 있습니다.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현대사 집필진, 역사학자 한명 없이 '우편향'...공정성 논란
전체 31명 중 뉴라이트 대거 포함...일부 교수는 최근 박근혜한 사람
'대한민국 수립' 건국정통성 강조...국가수립 과정 갈등은 대폭 축소
친일파 행적·처리 균형있게 소개...북한 실태·도발행위 서술 강화도
김민형 기자 2016-11-28

  • 이 기사를 읽고 다시 위 기사의 집필진 담당과 전공을 보니, 현대사에서는 사학과 교수가 한 사람도 없이 법학, 정치학, 경제학, 군사 이렇군요. 경제전공 교수가 두드러집니다. 어쩐지, 내용이 심심하다 했습니다.
  • 제주 4.3 항목을 부실하게 썼다고 합니다.


  1. 그런 비유를 써서 요즘 정설을 적자면 이런 겁니다. 우리집과 옆집 논이 경계다툼이 있어서 어른들은 욕하고 아이들이 서로 주먹질하고 있어요. 그러다 옆집 가장이 뒷집에서 총과 흉기를 얻어다 날잡고 우리집사람들 몰살하려고 쳐들어온 겁니다. 이것은 피장파장일까요? 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부터 구소련까지 비밀해제되지 않은 자료가 많아서 사람들은 미소 냉전의 연장선상에서 터질 만 한 전쟁이었다는 식으로 두루뭉수리하게 짐작했지만, 그 뒤로 발굴된 사료가 늘면서 바뀌었습니다. [본문으로]
  2. "한국전쟁의 기원"은 80~90년대의 운동권 출신에게는 유명한 책입니다. 소위 NL주사파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책으로 알려져 널리 읽혔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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