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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통신/문화, 트렌드, 여담

옵트 인(opt-in) 인터넷?

본래 옵트 인은 허락을 구한 다음에 서비스하거나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 옵트 아웃은 일단 멋대로 하고 요구하면 치우는 것 정도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정의나 업종에 따라 달라지는 정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전문가눈으로 보면 많이 틀렸을 겁니다. ;;. 그렇게 보면 SNS서비스들의 무차별 친구추천은 옵트아웃이네요.

20년 전 음성인식 다이얼 전화기(꽤 잘 됐습니다)광고가 뜨면서 농담도 유행했죠. 이잰 아재개그중에서도 고전일 텐데, 전철에서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개XX"라고 해서 놀랐는데 그 다음에 "부장님.."하며 통화하고 있더라는 이야기. SNS가 딱 그 시절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내 친구가 아니고 소식을 알리고 싶은 사람도 아닌데 단지 내 주소록, 연락처에 있다는 이유로 동네방네 명함을 돌리고 친구신청, 추천하는 짓을 몇 년 동안 했고 요금도 호시탐탐..


이미 전화기는 그렇죠? 업무용 전화는 그렇다 치고,
어르신들이 전화번호부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발신인의 전화를 받지 않는 일은 흔합니다.

그리고 요즘 인터넷, 광고가 많아진 건 이해하는데, 그 광고의 수준이 위험해진 데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같은 데는 아직 아니지만 작은 곳 쪽으로, 몇 년 전부터 자체 광고 서버를 운영하는 몇몇 사이트가 랜섬웨어에 털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검색결과를 가지고 여기 저기 웹서핑하다 보면 소규모 웹사이트 중에는 컴퓨터나 단말기가 뭐가 잘못됐다, 치료해야 한다며 악성코드(나 랜섬웨어일 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을 깔라고 위협하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길거리를 걷다가 폭행이나 강도를 당할 위험이 더 큰 지
아니면 웹서핑하다가 랜섬웨어나 해킹이나 파밍이나 피싱에 당할 위험이 더 큰 지
요즘은 좀 애매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결과로, 컴맹들은 점점 더 몇몇 대형 뉴스포탈과 SNS포탈, 몰 안에서만 인터넷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덧붙입니다.

"옵트 인 인터넷'이란 말은 제 멋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제대로 된 말이 생각났는데, "방화벽"이군요. 그런데 왜, 일반인용 컴퓨터는 통신을 선별 허가하지 않고 선별 차단하는 쪽으로 발전했을까요. 혹시 유닉스/리눅스/윈도우NT/BSD커널에서 개념을 받아 오면서 그렇게 된 걸까요? 제가 모르는 것이 많아 착각한 게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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