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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2018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를 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2018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2019.2.24: 60세 이상의 인터넷 사용률: 2008년 19% -> 2018년 69.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01&aid=0010653988 



일단 기사를 읽고 선입견을 먼저 적어 봅니다. 대강 계산해서

2008년 60세 이상이라면 2008-60=1948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한 시기는 8+6+3=17이니까 1965년 이전. 40세일 때가 1988년 이전.
2018년 60세 이상이라면 2018-60=1958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시기는 8+6+3+3=20이니까 1978년 이전. 40세일 때가 1998년 이전.

이렇습니다.


* 우리나라의 중학교 의무교육은 1985년쯤부터 대도시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초등학교(국민학교) 의무교육은 1950년대 후반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사실 저 세대는 당시의 국민학교조차 나오지 않은 분도 적지 않을 겁니다. 링크한 국가기록원글을 보면, 초등학교 의무교육정책은 훨씬 뒤인 1971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을 기준으로 적었습니다.[각주:1]




(2008년에는 70세 이상 분류가 없었고 그냥 "60대"였습니다.)

한 칸씩 내려왔다고 보면..
10년 전 40대가 50대가 되며 16.7% 올랐고
10년 전 50대가 60대가 되며 40.1% 올랐습니다. 
컴맹/넷맹탈피 생존경쟁, 처절한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왜 저렇게 차이나는지 알 만 하죠?

2008년에 60대 이상이던, 1948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는 대부분, 컴퓨터를 많이 다루지 않고 갱년기에 접어든 세대입니다.
자식에게 컴퓨터를 사준 경험이 있는 세대는 1940년대생부터라고 봐도 될 겁니다.

고속인터넷(xDSL)망과 전자정부, 인터넷뱅킹은 이 분들이 적어도 50대 이상으로 접어든 다음 이야기.


2018년에 60대인, 1948~1958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중년기에 퍼스널 컴퓨터(PC)가 사회에 침투하는 것을 바라본 세대입니다.
자식에게 컴퓨터를 사준 세대기도 하며,
고속인터넷(xDSL)망과 전자정부, 인터넷뱅킹은 이 분들이 빠르면 40대일 때부터 경험한 것.

그래서 2008년에는 고령층 인터넷 사용률이 바닥을 기었지만,
2018년에는 전후 베이비붐세대가 포함되면서 사용률이 확 올라간 것입니다.

또한 최근 10년간, 새 전화기는 사실상 스마트폰으로"만" 살 수 있게 된 데다가,
유튜브같이 이용하기 쉬운 콘텐츠가 널리 퍼졌습니다.

그리고, 벗어나선 살 수 없게 정부정책과 대민서비스도, 금융서비스도, 공기업 서비스까지 싹 바뀌었으니, 당연히 인터넷 이용률이 오를 수밖에 없죠.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우선인 세상입니다. 당장 코레일 열차 예약만 해도, 명절예약은 오프라인 구매루트가 있기는 하나?[각주:2] 기사를 보면 있기는 있습니다. 할당배분하긴 한다고.


여기에, 코레일은 3월부터는 안드로이드 구버전(4.4) 모바일서비스 지원을 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열차표 구매는 컴퓨터로 한다 해도, 검표는? 전화기 앱은 서비스거부했으니 인쇄해가란 얘기군요.

게다가 전자정부 앱은 6.0 마시멜로우부터 지원합니다.


이런 식이니, 살고 싶으면 인터넷해야죠. 전화기도 오래 쓰면 안 되고 3년마다 새걸로 바꾸고.
 살고 싶으면요. 그래서 정부 담당부처는 저런 통계수치 상승이 자랑스럽겠지만(OECD보고할 때도 으쓱할 테지만), 좀 "거시기"한 느낌을 받습니다. 한두 세대 전 옛날사람이 쓴 책을 읽을 때 느낌("불도저")이 나서요.


원문에서 몇 가지 갈무리했습니다. 

https://www.msit.go.kr/web/msipContents/contentsView.do?cateId=mssw311&artId=1617840


위나 아래나 이제 포화상태란 느낌?



95.9%면 "도저히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을 빼고 거의 다네요.


우리나라에선 트위터가 네이버 밴드보다 떨어지네요? 티스토리는 안 보이지만



최근 1년 이내 경험자. 이메일은 그렇다 치고, 인터넷뱅킹 이용율도 50~60대는 낮네요. 40대도 10명 중 2명이 아니라니.

얼마 전에 계좌이체할 때 지연처리되는 걸 몰라 아이가 대학입학취소된 어머니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건 본인도 몰랐지만 도와주던 직원도 미처 못 봤다고 하니. ;; 점점 이용하기 어려워져요. 온라인에서도, 리캡챠, 구글 캡챠같은 건 이젠 오히려 사람보다 AI가 더 잘 맞출 것 같은 느낌.




  1. 초등학교 의무교육정책이 완성되던 시기인 1970년 기준, 초등->중학교 진학률은 66.1%, 중->고등학교 진학률은 70.1%, 고등->고등교육기관(대학교 이상) 진학률은 26.9%였습니다. 즉, 초등학교 졸업생 중 고등학교에 진학한 비율은 46.3%고, 고등교육기관까지 진학한 비율은 12.4%에 불과했습니다. (교육수준의 비약적 상승 - 김경근/한국의 사회동향 2008 _ 교육/ 통계청) [본문으로]
  2. 앞 링크는 2012년, 뒷 링크는 2019년 기사입니다. 둘 다 경향신문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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