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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폭탄? 안전 문제를 해결한 아모텍 리튬이온 배터리와 애플 시계의 방향 본문

모바일, 통신/악세사리

손목 폭탄? 안전 문제를 해결한 아모텍 리튬이온 배터리와 애플 시계의 방향

1.

애플워치는 손목폭탄? 베터리 혹은 배터리파트가 부풀어오르는 제품결함(expanded/swollen battery problems)에 대한 미국내 서비스 기간 연장.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351014&page=


저걸 보고 떠올린 것.. 못박아서 구멍내도 터지지 않는 2차전지가 나왔다고 하던데요,

가위로 절단해도 쓸수 있는 배터리 나왔다…글로벌 IT기업 공급
전자신문 2017.04.06
아모그린텍(아모텍 자회사), 플렉시블 리튬이온배터리 개발, 양산.
자체 성능실험 마쳐 180도 접고 비틀어도 작동. UL, IEC, KSC 인증 획득.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IT악세사리회사, 스마트밴드 회사에서 테스트 중.

뉴스를 보고, "이거 손목시계줄에 둘러치면 배터리 용량이 몇 배로 늘어나겠군"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남자용 손목시계줄은 레저용 우레탄줄이든 정장에 어울리는 금속줄이든 좀 두껍쟎아요.


그런데, 저런 문제가 있는 웨어러블 기사가 꾸준히 나오면, 목걸이에 폭탄달아놓는 무슨 영화도 아니고..
웨어러블용 배터리는 이런 걸로 빠르게 바뀌겠군요.
애플과 삼성같은 회사들도 싫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대안이 없을 때 주력 제품에 나쁜 소문이 돌면 그건 악선전이라고 반발발 여지가 있지만,
어차피 팔 만큼 팔았고 용도도 단순해서[각주:1] 추가 수요가 줄어들었고 대체 수요도 적은 종류가 스마트시계라고들 하쟎아요? 그러던 차에 신세대 모델의 장점으로 내세울 게 생긴 겁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 제기는, 소비자에게 지금 잘 쓰고 있는 스마트워치를 바꿀 이유, 정말로 정당한 이유를 주거든요. 더 오래가고 더 안전한 배터리! 매력적인 홍보 구절이고, 잘 하면 2G시대 휴대폰처럼 며칠에 한 번 만 충전해도 되는 스마트워치라고 홍보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2.

애플의 스마트워치관련해 다른 기사를 보면,

애플은 스마트시계와 악세사리를 이용해 두 가지 의료기능을 덧붙일 모양입니다.

  • 비침습적 혈당 체크. 이미 가능한 기계는 시중에 나와 있는데, 이것을 더 소형화하고, 소모품을 줄이고, 일단은 레저용으로 나오겠지만, 의료용으로 의사가 참고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 심박수 정도에서 더 진보된, 더 정확한 혈압 및 심전도 정보 수집.
※ 그 밖에도, 체온, 땀같은 분비물, 혈액의 산소포화도, 생체전기를 활용한 데이터[각주:2], 그 외 모을 수 있는 생체 데이터는 다 모으려 들겠고, 기술적인 대안이 없으면 애플 와치에 덧붙는 부가 악세사리 옵션도 생기겠지만요. 예를 들어, 블루투스 악세사리로 cm단위로 거리를 정확하게 잴 수 있다면[각주:3], 블루투스를 심은 탁구공을 양 손에 쥐고 스마트폰이나 시계가 지시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뽑아낼 생체 데이터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 두 가지가 되면, 애플 시계는 모든 노인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의료기기용으로서의 수요는 애플 시계의 시장를 몇 백 배로 확대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비싸도 아무도 군말하지 않을 것이며, 직접 휴대폰망에 연결될 수 없으면서 지금까지 방식대로라면 앞으로도 MacOS, iOS기계에 연결해야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을 애플 워치의 사용 방법때문에[각주:4] 아이폰과 맥 판매량도 늘겠죠?

또, 저런 기능은 사용자가 뭘 해줘야 하는 게 없고, 시계를 차고만 있으면 모든 기능(정보수집, 전송, 알람)이 알아서 된다는 점에서도, '스마트한 잔소리꾼'이 아니라 '스마트한 하인'을 바라고 저걸 살 구매자들이 좋아할 구석이 있습니다.


3.

끝으로, 저런 기계는 원격의료 문제와 필연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소비자용 웨어러블 의료기계는 진짜 원격의료하고는 다른 이야기지만, 퉁쳐서 묶어 이야기한 기사가 여럿 있데요.[각주:5]

애플 머시기든 갤럭시 머시기든 간에, 저런 기계가 자기 회사 주력 스마트폰처럼 비싸지면, 수요만 예상되면 애플과 삼성이 돈들여서 의료기계로 인증받는 건 일도 아닙니다. 지금도 의료기계로 인증받은 뒤 환자들이 개인 구매하는 장치는 많아요.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인데, 이걸 의사들이 쓸 것이냐하는 문제입니다.

의사들은 저런 건 사람이 직접 재는 것 만큼은 믿음이 안 간다고 하겠죠. 맞는 말입니다. 혈압계만 봐도 환자가 재는 조건(하루 중 시간, 자세, 심박안정, 공복 여부 등등)이 다 다릅니다. 그걸 다 감안해야 의사가 그 데이터를 적절하게 해석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사람 손목에 차고 전송했는 지 개다리에 채워 뽑았는 지 모를 데이터를?[각주:6] 거의 24시간 채울 수 있는 걸 이용해, 인공지능을 투입하면 그 부분 해석을 도와줄 수는 있겠습니다.


  1. 제조사들은 이거저거 많이 넣었는데,정작 사용자들은 용도한정이라더군요. [본문으로]
  2. 체지방률도 그 중 하나죠. [본문으로]
  3. 다른 하드웨어없이 블루투스 통신 전파를 이용해서. [본문으로]
  4. 만약 많은 양이 미국 시장에 풀리게 되면, 공익 목적으로 리눅스와 윈도우에 API와 프로그램을 개방하라며 미국 정부가 압박하겠지만요. (가장 좋은 건 이런 장치들이 무선랜에 연결하도록 강제해, 전원절약을 위해 단속적으로만 접속하는 거죠. 모인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병원이나 사용자 컴퓨터나 사용자가 지정한 클라우드로 직접 전송하는 것) [본문으로]
  5. 웨어러블이라 해도 완전히 의사 통제아래 사용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의사들도 이의가없습니다. 예를 들어 내시경 캡슐이라든가, 의사가 환자에게 채운 뒤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내원하도록 해 회수해서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 [본문으로]
  6. 예전에 나온 황당한 뉴스에, 자기 건강검진받을 때 채변봉투에 개똥을 담아 간 사람도 있습니다. 반려견에게 기생충이 있나 궁금했던 모양인데.. 세상 넓어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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