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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공보부가 아니다. 요즘 모 장관 후보님 논란을 보다가 오랜만에 떠올린 고전 영화 본문
이 생에 장관을 꼭 달겠다는 시쓰던 의원님도 욕심이 많고, 안 그래도 어려운 와중에 이거까지 청문회 통과시키겠다는 달님도 고집이고 참.. 대통령 개인의 사감이 많이 들어간 인선같다. 아마, 후보자 개인이 하던 일과 맡아야 할 업무 사이에 가장 연관이 없는, 이번 장관 후보자 중 "엽관"이라는 말이 어울릴 사람을 꼽으라면 빠질 수없는 인사일 것이다. 사정을 짐작하면, 원래 이러려던 것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후보자 인선을 다시 하면서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기 쉬운 현역 국회의원 중에 뽑는다는 얘기가 나온 뒤에 발표된 후보 목록에 들어가 있었나 보다. 1
지금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금 대통령이 젊을 때의 문화공보부가 아니다. 아무나 임명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좀 말자. 전임 대통령과, 그 전임 대통령이 아무나 임명했다고 이번 대통령도 그래서는 안 되쟎아?
큰 바다가 아틀란티스를 삼킨 후, 아리아인의 후손이 융성하기 전,
잊혀진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코난이 왔다.
아퀼로니아의 보석 왕관이 운명지어진 험상궂은 이마를 한 자.이 영웅담을 전할 그의 유일한 기록자인 내가,
저 이름높던 모험의 나날을 여러분에게 전하리라.
도종환씨가 환머시기인 지 치우천왕을 역사 속 인물이라 생각하는 지 여부는, 설사 그렇다 해도 그것이 사생활에 그친다면 나같은 보통 사람은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언행과 하려는 일이 의심받는 이유가, 그의 비전문성과 그런 쪽으로 시비를 걸어 국가사업에 어깃장을 건 과거 이력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씨는 동화적 판타지가 등장한 구십년대 이후와는 다른, 그 전 시기에 유행하던 근대식 민족 판타지에 심취한 세대같은데, 역사학도로서 사고훈련을 받지 않은 비전문가면서 지금도 국가의 그 분야 정책을 좌우할 권력을 지니고 있고 세세한 부분에 개입할 의지가 있고 개입한 적이 있으면서 또 만약 장관이 되면 더 큰 권력을 가질 것이라, 그 자신이 스스로를 모른 채 소위 "미러링"("악마를 잡기 위해 악마가 되기"라는 명목으로 하는 "따라하기")의 도구가 될 위험이 있다.
나는 관심이 없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난 정부가 XXX라는 교와 관계가 있다는 말을 4년 내내 퍼뜨렸다. 이제 이번 정부는 5년 내내 OOO라는 교와 관계가 있다는 말을 들어야 하나? 이러지 좀 말자..
ps. 결국 임명했더군. 쩝.. 이래서 늙은이들이란, 세대차란. 지금 오륙십대들이 박정희시절에 역사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고, 도종환이 들어가 있던 국회의 모임과 위원회도 여야 가릴 것 없이 그런 배경을 가진 노인들이 많아서, 한통속 국회의원이라 이걸로 욕먹으면 같이 먹게 생겼으니 넘어가 준 모양이다. 입맛이 쓴 인사다.
- 국회에서 얼굴보는 동료라서 여야 가리지 않고 일단 한 패라서 봐준다나. 세비올릴 때 합의 잘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빗나간 동료의식(?)은 공무원도 있고 다른 곳도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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