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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 소비 전력(램프 스위치)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전기밥솥,주방가전,생활가전

멀티탭 소비 전력(램프 스위치)

멀티탭이 뜨끈한 게 꺼림직했다. 불도 밤에 눈이 가면 불편할 만큼 (절전을 위해 어서 꺼달라고 시위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필요 이상으로 밝다. 이 제품을 콕 집어 뭐라는 말은 아니다. 내가 써 본, 그리고 구경한 개별스위치형 멀티탭은 기억에 모두 이런 식이었으니까(덧붙임. 그리고 소비전력 사용기도 또 나중에 내가 재본 것도 그다지 큰 차이는 안 난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역시 제조단가문제로 사용하던 것 계속 쓰는 것일까.


멀티탭 탓인지 싸구려 케이블 탓인지 정품 충전기 탓인지, "어떤 증상"을 한 번 겪은 적 있다. 아직 원인을 모르겠어서 그건 나중에. 일단은 그 중 제일 싼 케이블이 의심되는데.


가진 측정기로는 그 정도 작은 전류량을 재기는 귀찮고, 유선 테스터를 붙이려면 또 뭔가를 하나 뜯어야 하므로 귀찮아 일단 검색해보았는데, 과연 먼저 탐구한 취미가들이 있었다. ^^


대충 이렇다고 하며, 몇 가지 사설을 덧붙여 놓는다.


멀티탭 소비 전력

  1. 멀티탭에 달려 있는 스위치 불 한 개당 0.2~0.5와트를 소비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 6구 멀티탭은 불 다 켜놓으면 어쩌면 한 1.5와트 정도? 요즘 TV가 대기전력 0.1와트로 나온다(국가 의무규정이다). 멀티탭에 부가 기능이 들어 있으면 당연히 조금 더 먹기도 한다. 스위치에 들어온 불이 어두워도, 스위치가 작아도 램프스위치라면 0.2와트 정도는 기본인 모양인데.
  2.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네온전구가 들어간 램프 스위치라고 한다. 네온 전구는 90V정도에 동작하므로 저항 하나 직렬로 다는 간단한 회로 구성으로 220V전원에 연결이 되기 때문이라고. LED가 들어간 제품도 있는데, 이것은 5V를 쓰므로 전원회로를 따로 구성해야 한다. 그 점을 이용해서 다기능 멀티탭은 스위치 램프도 LED면서 USB전류를 출력해 주는 충전기 역할도 하는 게 있기는 하다. 그래서, 일단 전원을 구성할 때 LED램프라도 개당 0.2와트 정도 먹는 건 별 수 없는 모양이다. 결국 아직은 단가문제로 네온램프를 쓰는 회사가 대부분이란 얘기같다.
  3. 내가 쓰는 것(위 사진 속 물건)과 비슷하게 불들어올 것 같이 생긴 것(모양이 다르다)의 소비 전력을 측정한 사람글을 봤는데, 스위치를 다 켜면 1.4와트가 좀 못 되는 모양이다.


    소비전력을 알고 나서

  4. 그래서, 개별스위치 멀티탭의 올바른 사용법은, 기계를 끄고 나면 멀티탭의 그 스위치도 OFF 해주는 것이다. 켠 시간보다 끈 시간이 훨씬 길어야 절전 효과가 있다. 즉, 사실상 상시 켜놓고 쓰는 가전제품이라면 메인스위치든 개별스위치든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은 필요 없다.
  5. 보통은 플러그를 뺐다 꽂았다 하기가 귀찮아서 꽂은 채로 스위치만 똑딱거리며 사용하는 경우일 텐데, 이런 건 굳이 램프스위치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티탭의 메인스위치 자체가 불이 안 들어와도 상관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데.. (참, 저 램프스위치, 중국산 저가 멀티탭은 고장이 잘 나는 부분이다)

  6. 스마트폰 충전기를 꽂아 놓고 귀찮아서 개별스위치 멀티탭을 사용하는 경우, 폰 충전기 하나당 0.1와트도 안 먹는다고 측정한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충전기가 무부하 상태일 때는 멀티탭의 램프스위치가 먹는 전기가 더 많은 셈이다. 즉, 충전이 끝난 다음에는 충전기가 물려 있는 램프스위치는 꺼주라는 말.
  7. 스마트폰을 완충전한 다음 절전을 위해 충전기에서 분리하라는 알림창을 자주 본다. 그것은 의미가 있는가? 아무래도 약간씩은 먹는 모양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설정을, 충전기 연결 상태에서는 화면끄는 시간을 아주 길게 해놓거나 아주 안 끄도록 해놓은 경우, 1와트 남짓하는 전기를 계속 먹는다고 한다. 모토로이가 그 정도 먹는다며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측정기를 어디서 하나 봤다.

    하지만 남아 도는 구식 스마트폰을 활용해 AI스피커 대용으로 쓰거나, 수면도우미로 쓰거나, 다기능 스마트 알람시계로 쓰는 건 전세계 유행인 모양이다(구형 스마트폰 재활용 - 유튜브). 시계로서 먹는 전기는 많지만, 다른 기능을 생각하면 전기를 퍼먹는 건 아니다.


    개별스위치 멀티탭의 이점

  8. 개별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은 메인스위치만 달린 멀티탭이나 아예 스위치가 달리지 않은 멀티탭보다 비싸다. 하지만 그만큼 고급 라인업이라서 값을 생각해도 이점이 있기도 하다.
    1) 부품을 신경써 사용하고(부품 단차가 작아 플러그가 잘 끼워지고 편하게 빠지고, 스파크와 노이즈가 나지 않고, 내구성이 좋다는 식이다), 
    2) 양극스위치를 쓰고(이건 요즘은 웬만하면 광고하긴 하지만 뜯어보는 일은 잘 없으니),
    3) 허용전류량이 크고,
    4) 전선이 더 굵고 고급 선재를 쓰며,
    5) 무엇보다 국산이면서 여러 가지 인증을 받았다는 식이다. 
  9. 따라서 고급형 멀티탭은 충분히 사 쓸 이유가 있다. 최저가형 멀티탭 2~3개가 고장날 동안 이런 것들은 잘 버틴다고 봐도 되는데, 더 안전하고 편하기까지 하니까!
  10. 적고 보니 개별스위치형의 이점이라기보다 제값주고 산 국산의 이점이네.
    개별스위치형이든 메인스위치형이든, 램프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이 필요없는 용도(그냥 선만 연결해 놓고 안 보이는 데 두고 몇 달을 놔두는 사용처)라면 램프스위치가 안 달린 걸 쓰는 게 낫다.


    생각

  11. 다만, 아마 영업면에서 돋보이지 않아 그런 걸 안 만들겠지만, 스위치에 불이 없는 멀티탭, 적어도 지금처럼 자기주장이 확실하지 않고(^^) 빛이 훨씬 약한 멀티탭도 있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똑딱이 스위치의 모양이나 빛을 반사하는 정도로 알아보도록 하는 게 낫지 않을까도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이미 단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양산품이 넘쳐 나는 네온램프 스위치를 생각하면, 그런 스위치가 경쟁력을 가지긴 어려울 것이다. 
  12. 5V 2A, 9V 2A 정도 되는 퀵차지, 고속충전 USB포트를 내장하는 다기능 멀티탭이라면, 그 전원 회로를 가지고 스위치 램프에도 5V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러니 스위치에 네온램프 대신 옛날 24핀 충전기 잭에 달린 LED램프만큼 얌전한(그리고 소비전력도 적은) 표시등을 달아줄 수 있지 않을까.

추가)

국산이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웬만하면 통하는 진리, 값만큼 한다는 말은 여기도 통한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국산이면 사출상태가 나쁘거나 뻑뻑하거나 혀를 찰 만 한 다른 단점이나 초기불량나는 건 못 봤다.

쓰면서 장단점이 생각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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