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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수증기를 미세먼지로 착각하는 미세먼지측정기 본문
그럴 것 같더라니. 어디서 또 기사화했네요.
(그런데 중학교에서 배웠을 텐데, 수돗물은 또 연수에 속해서 먹는물중에선 광물질이 적습니다) 1
요즘 이야기하는 초미세먼지의 범주에는 가스까지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물입자를 화학적으로 구별하지 않는다면 경우에 따라 수증기도 미세먼지라고 착각할 수 있고, 실내에 떠다니던 기존 미세먼지와 물입자가 공기중에서 뭉쳐 측정기에 걸려도 미세먼지라고 착각할 수 있겠죠. 그런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습기를 틀었을 뿐인데 미세먼지가 많아졌네'하고 원인을 착각할 수 있을 겁니다.
“시중 공기청정기에 부착된 PM센서가 미세먼지 입자와 초음파 가습기 수분 입자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수돗물은 안 좋고 먹는샘물(생수)가 좋다 운운하는데, 잘못 아는 겁니다. 정말로 엄격하게 따지자면 증류수(끓인물이 아닙니다)를 써야지 생수가지고 되겠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미네랄을 강조하는 생수를 쓰면 측정 결과는 수돗물과 별 차이없다고 하네요. 정수기도 역삼투압방식 중에서도 비싼 걸 써야 증류수에 가까워집니다. 증류수 자체는 몸에 좋은 음용수하고는 상관없지만. 2
예전에 모 방송사가, 수돗물 초음파가습기쓰지말자 운운했는데, 그 실험 자체는 겁주는 데 치중해 있었습니다.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만든 것 같은 기사. 해당분야 지식이 있든 없든 알려줘야 하는 두 가지를 빼먹고는 팩트체크 운운해서 영..
1) 취재진이 사용한 미세먼지측정기가 무엇을 어떤 원리로 재는지 전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2) 측정기가 수치로 보고했다는 "미세먼지"의 성분이 뭔지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 기사는 그저 측정기가 뱉어낸 수치만 가지고 이게 다 몸에 나쁜 미세먼지다! 이물질이다! 이렇게 근거없이 속단헀을 뿐입니다. 블로그에 아무나 올리는 DIY 실험수준이죠.
단순히 물입자가 크게 뭉쳤다면 해로울 것이 없을 것 같기도 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습기 틀면 치솟는 미세먼지 수치…유해할까?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 쓰면 공기 중 광물질 확산 - 사이언스타임스 2018.12
여기에 조금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속에 미량 섞인 나트륨, 칼슘 등이 초음파가습기를 통해 물입자와 뭉쳐 마이크로미터 크기 에어로졸형태로 떠다니기는 하는데, 그게 폐로 들어갈 때 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별로 연구된 게 없다는 말이 저 기사에 나옵니다. 뭐, 광물질이라 해도 황사나 야외활동 중 눈에 보이지 않는 흙먼지를 통해 마시는 게 훨씬 많을 테니. 하지만 유해성을 증명한 연구는 없어도 무해하다고는 누구도 보증하지 않았다는 데서, 그리고 실내환경의 다른 요소(집집마다 다른 실내 기존 미세먼지조성, 세균, 가습기의 자동습도조절능력여부 등)와 결합해 어떤 시너지가 날 지 좀 찜찜하기는 하더군요. 기사에도 "미지의 영역에 깊이 발담그지 말자"며 원론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되도록 증류수를 쓰고, 밀폐된 방안에서 너무 오래 노출하지 마라..
그래서 그냥 겁쟁이의 상식수준에서 생각하면 음..
1)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도 시간대를 봐서 환기를 틈틈이 적당히 한다. 시스템공조니 뭐니 해도 상시 인공환경에서 생활하는 건 아무래도 그다지 마음에 드는 조건은 아닙니다. 특히 가정에서 쓰는 건.
2) 가습기를 꼭 써야겠다면 속편하게 가열해서 증발시키는 걸 쓴다. 수돗물이든 생수든, 침전물이 남아도 저런 뉴스보고 괜히 꺼림직하진 않겠죠. 그리고, 만약 광물질을 비산시킨다면 세균은? 전기를 더 먹더라도, 전기료가 좀 더 나더라도.
아니면 전통적인 방법으로 돌아가서, 뜨거운 물에 수건이라도 적셔서 널어놓든가, 물대야에 걸쳐놓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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