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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 리야카, 리아카 - 21세기에도 유효한 도구 본문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소형화해서 취급하게 편하게 변형하면 친환경 대중교통시대에도 통하지 않을까요. 대중교통이 아무리 편리해도, 짐이 좀 늘면 차를 찾게 되는 일은 흔합니다. 저상버스가 늘고 덜 북적이게 되면 낫긴 하지만.
[구석구석 과학사](56)대도시 골목길, 서민의 짐 날라주던 리어카 - 2019.05.31
우리 문화재 자격루가 살아남게 된 경위가 저랬군요. 김성수씨는 저거 하나만으로 까방권받아도 될 듯. :)
- "산업 현장에서 남는 쇠파이프와 철근, 남는 타이어와 나일론 밧줄 같은 것들을 조합하면 리어카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물건들이 부산물로 싸게 나올 수 있는 사회란 이미 산업화를 경험한 사회일 수밖에 없다. (...) 그런 면에서 리어카는 인류세의 유물."
- "일본 시즈오카현의 모치즈키 도라이치(望月虎一)라는 이가 1921년 무렵 철근과 고무타이어 같은 소재를 이용하여 나무 손수레를 개량하였고, 당시 일본에 막 수입되기 시작했던 사이드카(sidecar)에서 유추하여 리어카라는 이름을 붙였다"
- "한반도의 신문에도 1930년대부터 ‘리야카’ ‘리아카’ 등의 이름이 눈에 띄기 시작"
- "새마을운동이 한창 기세를 올리던 1972년에는 김현옥 내무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지게부대를 리어카부대로” 바꾼 것이 새마을운동의 성과이며, 나아가 “리어카부대를 삼륜차부대로” 바꾸는 것이 새마을운동의 장래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소위 마이카시대, 국민차시대는 결국 그 10년 뒤, 1980년대, 1990년대에 왔죠.
그러고 보면, 250만원짜리 경차 '나노'로 유명한 인도 타타자동차 설립자는, 오토릭샤(오토바이를 개량한 삼륜차. 동남아와 인도에 흔함)는 위험해서 그걸 대신할 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 나노를 구상했다고 말한 적 있습니다. 저기서 언급된 삼륜차는 70년대까지는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뜬금없는 툴툴 하나.
뒷바퀴를 20인치 미니벨로것을 사용하고 철바구니/짐칸/좌석 중 하나를 얹은 어른용 삼륜자전거는 기본 약 30만원 내외부터 시작하더군요. 수요가 적어서 그런가, 어차피 수입품일 텐데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격과는 별개로, 디자인상 개선하면 좋을 텐데싶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저런 자전거를 좋아해서, 저런 게 팔린다는 걸 알게 된 다음에 눈여겨본 지 오래됐지만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그모양 그대로 값만 오르더군요. 아마 OEM 수입품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
그건 그렇고, 30만원대 이상이 되면 마실용 자전거수준은 넘어간다고 봐도 될 테니, 그래서 요즘은 좀 진지한 용도라면(혹은 거주지가 언덕이 많다면) 아예 전기자전거나 보조금받아 전기이륜차로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저런 자전거나 전기이륜차나 도난걱정, 눈비걱정없이 둘 데만 있다면 말입니다만. 중국산은 비를 바로 안 맞더라도 지붕있는 자전거 거치장소에 여름 한 철 두면 상태가 확 나빠지더군요. 아파트 자전거거치대에서 녹슬어가고 있는 녀석을 생각하면, 다음 생활용 자전거는 일단 접어서 현관 안에 둘 수 있는 크기가 좋겠다고 저는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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