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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소설은 재미있지만 본문

아날로그/도서,한국사, 세계사 관련

이영도소설은 재미있지만

작중 세계를 이야기하며 작가가 작품속에서 하는 말이나 등장인물들의 논지는 별로..
눈마새를 종이책을 샀다가 처분한 것도 그래서. 
이북으로 산 그분 책들이야 팔지도 못하고 전자책은 안 보면 눈에도 안 띄니 그대로 있지만. 그리고 궁시렁대면서도 꺼내 또 읽지만. ㅎㅎ

판타지소설은 설정이 아무리 어거지라도 "그러냐"하며 읽어주고 싶은 게 있고,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이런 건 맛없다싶어 젓가락으로 건져내고 싶은 게 있는데 이영도소설은 후자가 많다. 그 절정이 드래곤라자 전후편과 폴랩. 폴랩은 진짜 줄거리가 아까운..

하지만 눈마새와 피마새는 이야기 자체가 그런 초기작보다 훨씬 낫고 이야기만으로 즐길 만하다. 모름지기 소설은 이야기기고 소설가는 이야기꾼이어야지. 무척 재미있는 책이라서 나는 그 속에 흐르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단 등장인물의 진지한 대사는 뭐.. 깡통에 처넣어 밀봉한 다음 해저 만 미터에 버리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럼 이영도판타지소설은 두억시니를 뺀 빛의 종족, 똥을 뺀 부처가 될 것이다.

 
ps.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315206

[세트] 피를 마시는 새 (전8권) - YES24

『피를 마시는 새』 시리즈 총 8권 세트

www.yes24.com

피마새는 길다. 길기 때문에, 한 번 읽을 때마다 특정 등장인물 하나에 초점을 마춰 읽어도 양이 많다.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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