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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국제교역/교통감소 => 에너지 가격 하락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

경기불황, 국제교역/교통감소 => 에너지 가격 하락

석유 감산 국제협상이 난항 중이라는 뉴스가 지난 주 내내 나왔습니다.

석유는 1/3정도는 교통기관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석유 가스 전부를 말하는지, 이미 상당부분 전동화된 육상물류체계가 사용하는 발전용 에너지원도 포함한 집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만, 몇 년 전 에너지관련 유럽 기구의 집계에 대충 그렇게 파이차트를 그려놓은 게 있었습니다.

요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가 거의 전부 지상계류 중인 상태라고 하더군요.[각주:1] [각주:2] [각주:3] 여객기를 화물기로 용도변경해서 띄운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여객수요가 없어진 걸 그걸로 다 대신할 만큼 국제무역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그래도 지상에서 놀리는 것보다는 적자가 덜 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출처: https://tradingeconomics.com


셰일을 크게 퍼낸 시기에 세계 1위의 에너지생산국으로 돌아온 미국은 주요 수출국 중 생산비가 가장 비싼 셰일오일/가스때문에 골치인데 미국답게 해결하려 한다는 보도도 보입니다. 타국에게 감산요구, 미국은 국내적으로는 가차없는 폐업 등 구조조정을 통한 감산,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수출 장려(여기에 관계있는 게 우리나라와 일본). 사우디는 이번에도 가장 통크게 나와서 짐을 질 것 같고요, 러시아는 언제나 그랬듯이 자기들이 더 많이 퍼내지 않는 것만 해도 감산이나 같다며 우겼는데(여태까지 그런 식으로 사우디에게 짐을 넘겨 협상을 타결시켰다고 하더군요. 진짜 양아치) 이번에는 좀 심각하다고 여기는지 며칠 전에 태도가 조금 바뀌냐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해온 짓이 어디 가는 게 아니라서, 서명하고도 뒷거래한 전과가 많은 나라고 푸틴이라서 두고 봐야 합니다. 이란, 베네수엘라 등은 나라가 엉망진창이라 감산요구대상은 아니고 증산만 안해도 OK. 주요 수출국 중 멕시코에게는 약간 감산해달라고 했는데, 멕시코는 지금 대통령 정책이 석유산업으로 경기부양이라 사우디 감산분에 비하면 한줌만큼만 감산하겠다고 고집피워서 지난주 협상을 꽝낸 주범이 돼버렸는데, 이쪽도 뭔가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단 보도가 주말에 나왔습니다.



'동학개미'라고 지난달 폭락하던 시기 국내우량 상장기업 주식을 사모은 개인투자자[각주:4]들이 있었습니다. 희망적으로 보고 "떨어지는 칼날을 받는" 모험을 한 것이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정책에 시중을 떠돌던 부동자금이 그리로 몰렸다는데, 이들은 사실 국내주식 매입액의 절반 정도 규모는 미국주식도 샀다고 하더군요. 마침 한미 정부의 역대급 통화공급선언의 힘을 받아 주가가 부양되는 바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이번에는 이기는 거 아니냐"는 전망을 낳았습니다. 한편 석유선물이 팍팍 떨어질 때 그걸 산 사람들은 지금도 죽쑤는 중이라고.. 만약 감산합의가 되고 전세계가 빠르게 코로나19유행을 없애고 경기가 부활하면 그 사람들은 주식 이상의 대박을 내겠지만, 지금 봐서는 감산합의가 된다 해서 유가가 그 사람들 손실을 메울 만큼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왜냐 하면, 세계경기는 코로나이슈 어전부터 내리막을 가리키고 있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한숨 잦아드는 것 같지만, 우리 경제는 작습니다. 수출기준, 작년기준 세계 5%도 안 되는, 파도 위에 얹힌 배와 같은데, 전세계 판데믹은 '아직은'[각주:5]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다대한 희생자를 뒤로 하고 이 전염병 유행이 세계경제면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빠르든 늦든 회복이야 되겠지만 이전 모습과 똑같이 원상회복되는 일은 없었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지만 거기에는 뒷말이 더 있습니다. '매번 다른 얼굴로 그렇다.'




* 업데이트:

저때가 푹 꺼졌을 때였고, 지금은 좀 올랐습니다. 하지만 싸다며 시스템모르고 파생사던 분들은 희비가 갈렸죠.

https://tradingeconomics.com/commodity/crude-oil


"영국 옥스퍼드대 소속 옥스퍼드에너지학연구소는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이 2020.4.20 -37.63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대혼란을 겪은 건, 선물시장에 연금펀드 등에 이어 미국, 중국 일반 투자자까지 대거 뛰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24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 한겨레 2020.5.25


개인투자자의 쏠림을 예상치 못한 거래시스템이 이상동작했기로는 미국도 비슷했군요.


기름 파생상품 롤오버에 크게 덴 개미들은 이제 펀드와 관련회사 주식을 산다고..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520001140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단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떨까요.

원유 ETF는 "펀드"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저런 파생상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완전히 피해를 안 받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링크한 기사에서, 투자자들이 운용회사를 걸었지만 금융위는 문제없다고 판시했습니다.


그런 상품 중 하나: 

KODEX WTI원유선물(H)

https://m.kodex.com/product_view.do?fId=2ETF72

이 정도는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1. 입국금지를 하지 않아도 한국입국자가 확 줄었다는 말. 이제는 다른 나라 정부들이 한국인을 막고, 외국인도 한국갔다오면 입국거부하니 말이죠. 그렇게 감소한 지금 '집계를 확인하고 나서' 정부가 어디를 어떻게 막는다하는 '겉치레'성 뒷북을 울렸습니다(그나마도 처음에는 중국에 대해서는 말없이). 결과적으로 우리 정부는 정부 외교관련 공무원만 이득보고 체면차리는 약은 짓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입국금지가 필요했을 한두 달 전에는 남눈치보고 안 해서 우리 국민이 부담을 지게 해놓고 그 조치의 효과가 크게 줄어든 지금 뒤늦게 속보이는 이벤트성으로 터뜨리고(확진자 1000명 줄일 수 있을 때는 안 하고 그 여파로 외국에서 한국인 입국금지하게 만들고, 그리고 조치의 효과가 한 10명쯤으로 될 것 같은 지금 와서 말입니다). 욕을 바가지로 해주고 싶은 놈들. [본문으로]
  2. 4월 초에 와서는 전세계가 장난이 아닌 출입국규제를 서로 주고 받고 있지만, 중국에 바로 붙어 있고 이태리, 이란 이상으로 중국과 밀접한 교류를 하는 우리는 일찍 했어야 했습니다. 복지부장관, 대통령, 그 외 내각과 보좌관들이 초기에 고집피워서 출입국규제를 안했다 해도, 적어도 WHO가 판데믹선언한 바로 그때, "국제기구의 판단을 근거로 시행한다"며 했어도 됐거든요? 그러면 조치가 늦었다 해도 명분이 명분이니 체면을 구기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안했죠. 주무장관은 오히려 뭐라고 했더라? [본문으로]
  3. 그래서 항공업계가 긴급지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또 '대기업은 알아서 해라' 운운하는 헛소리 중.. 업종특성상 그게 안된다는데 무슨 농업인 줄 아는 모양. 지난 정부때 여러 가지로 꼬여서 결국 한진해운이 파산하도록 방치했다가 국익손실이 많았고 그 뒷처리하느라 결국 정부돈 많이 썼습니다(우리나라는 무역이 중요한 국가인데 국제 물류체인에서 한국이 주요 플레이어였다가 그 사건 이후로 단순 고객이 되어 국제 카르텔의 갑질대상으로 전락한다고 해서 난리였죠. 파산하고 나면 그 회사 대주주는 그런 것까진 책임없습니다만, 국가를 경영하는 정부입장에서는 남일이 아닌 겁니다). 잊지는 않았겠죠? [본문으로]
  4. 개인이라고는 해도 이런 시기에 주식살 돈이 남아도는 사람이라면, 돈이 남거나 망해도 혼자 망해서 베팅가능한 사람이겠죠. [본문으로]
  5. 의외로 빨리 통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병에 대항하는 인류의 무기도 현재가 소위 '역대급'이니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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