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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여전한, "-빼고 숫자만 입력해주세요".. 입력폼 개선 좀 하자!

한국 IT의 관성, 태만, 나태, 북붙코드의 폐해겠지.


자바스크립트차원에서 -정도는 빼줄 수 있거든?
입력한 번호가 맞냐고 한 번 확인하는 게 당연히 다음에 들어가야 하고.


하지만 안 한다.
은행, 통신사[각주:1], 택배사[각주:2], 정부, 민간 할 것 없이. [각주:3]

몇 년 전, 도로명주소를 검색할 때,
입력받은 텍스트 공백문자처리할 생각을 못해서
공백문자가 끼는 모든 경우에 대해 db를 다 만든다 한 순 돌머리 개발자얘길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그런 행태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아니면, 모두가 읽기 어렵고 보기 어렵게,
또는 자기들은 "-" 잘만 그으면서
고객만 어렵게 하는 이 행태는..

또 외국에서 괜찮은 코드 패키지를 베껴 복붙하는 유행이 되고 그 코드 라이브러리에 기본 옵션으로 위에 적은 게 활성화되면 그때 가서야 고치게 될까.

전에도 그랬쟎아. VGA, XGA시절 글자, 싸이월드 미니홈피같은 웹페이지 레이아웃을 그렇게 고집하다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보여준 시원한 화면을 보고 오픈소스 코드를 베껴 따라하면서 확 바뀌었듯이.


ps.
저런 식으로, 전혀 인간공학적이지 못하고 초짜 개발자와 멍청한 결제권자가 자기들 편의위주로 만들어놓은 인터페이스가, 작년 3천억 원 넘게 생겼다는 계좌이체 실수(착오송금)의 큰 원인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https://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20120902710

예보, 내년 7월부터 착오송금 반환 제도 시행

잘못 송금한 돈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대신 돈을 받아주는 제도가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9일 예금보험공사는 국회 본회의에서 ‘예금자 보호..

m.biz.chosun.com


송금받을 사람의 이름과 계좌번호를 시인성좋은 큰 글꼴과 웹페이지 레이아웃으로 표시하고,

각 금융기관이 자기들 관행대로 제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계좌번호 자릿수 나누기를 이체화면에서 지원해주기만 해도, 실수는 반 이하로 줄어들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예를 들어,
홍길동
갑은행 123 - 456789 - 01 - 234
무은행 1234 - 567 - 89012 - 34
을증권 12 - 34567 - 89012
병투자 1234 - 5678
정금고 123 - 4567 - 89012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자기 습관대로 읽고 쓰고 싶어하며, 이렇게 하던 대로 자리를 나눠 입력하고 표시하면 123456789012 이런 것보다 오입력을 알아채기도 훨씬 쉽다.[각주:4]
그런데 20년이 되어가도록 안 한다! (차라리 텍스트화면에서 입력받던 PC-VAN시절에는 입력루틴이 자동으로 구별해 표시해 넘겨서 구별하기도 좋았고 글꼴도 더 컸을 걸?)



  1. 인증화면보면 전화번호는 꼭 숫자만 입력하라고 신신당부한다. 그냥 당신들이 입력받은 문자열에서"-" 문자나 공백문자 등 숫자아닌 걸 제거하고 바보방지코드를 짜라고.. [본문으로]
  2. 택배사도 웃긴 게, 웹 인터페이스나 인쇄한 송장보면 자기들은 4~5자리씩 나눠서 15~16자리 송장번호를 표시한다. 하지만 입력화면에선 무조건 -을 빼고, 또는 공백문자를 빼고 숫자만 넣어달란다. [본문으로]
  3. 이 멍청한 바보들이 숫자만 남기고 지우고 입력이 올바른지 확인받는 팝업띄우는 자바스크립트 코드하나 못 만드나! 몇 바이트 아끼려고 발악하던 도스시절 어셈블리코드도, 대전게임 순위기록하는 화면도 이러진 않았을 것 같다. [본문으로]
  4. 전화번호가 555-5555-6666 이런 식으로 나눠 읽는 이유가 바로 인간의 기억패턴때문이다. 이거 반 세기도 전에, 아니 유선전화가 보급되며 정착된 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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