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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 지름직/온라인 쇼핑

홈플러스가 대전에서 철수한다라

탄방점 폐업정리세일이 2월 말까지라는 현수막을 보았다. 검색해보니 둔산점도, 언제 폐점인진 모르겠지만 같이 매각하는 것으로 작년에 이미 결정됐다. 두 매장이 각각 다른 관리주체가 됐는데, 둘 다 새로 건물을 올리기로 한 모양이다. 다른 점은, 재건축한 다음에 탄방점자리는 마트가 생기지 않고 둔산점자리에는 마트를 만들기로 했다나.

이건 그럴 수밖에 없다. 두 매장은 걸어다닐 수 있을 만큼 가까우니까, 같은 회사가 아니라도 신규입점하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눈치를 봤을 것이다. 세종시가 생김으로써 대전 신도심의 미래는 예전같지 않아졌고 대전이라는 도시 자체도 인구구조나 성장이 예전같지 않아, 두 매장이 생길 때와는 좀 다르다.[각주:1] 하여튼, 그 결과 대전에 번듯한 오프라인 대형마트 매장은 당분간 이마트만 남은 셈이다.

홈플이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온라인에 올인하며 도심물류센터로 전환하는 것과는 다른 길을 걷는 건, 회사의 주인이 유통업자가 아니라 사모펀드기 때문일 것이다. 홈플을 인수한 다음해부터 낸 이익이 본업이 아니라 땅이란 이야기는 있었다.[각주:2] 이렇게 되면, 대전시민들이 홈플러스앱을 이용해 온라인주문할 때 물건은 어디서 오게 될까? 대전 주변 도시매장?[각주:3] 아니면 온라인주문을 처리할 물류센터는 남기나? 궁금해지네..

그리고 오늘 갱신해본 홈플러스 앱이다.


지역을 대전으로 바꿔보니 대전둔산점이 영업 중이며, 온라인 배달을 한다.

다만 이마트와는 달리, 홈플러스는 예전부터 앱이나 온라인몰 웹에서 온/오프라인 연계를 잘 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요즘도 오프라인에서 무슨 세일하나 궁금해 찾아보니.. 매장 전단을 볼 웹페이지가 검색되지 않는다. 영업은 할 것 같은데..
가장 접근성이 좋을 앱에서 오프라인 전단 이미지를 열어볼 수 있게 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아? 저러면서 매장 매출감소를 걱정했으니..[각주:4]

그건 그렇고 홈플러스 온라인몰은 나는 좋아했다. 이마트보다 싸니까. 그래서 아쉽다. 홈플러스도 그렇고 더 전 월마트도 그렇고.. 오리지널(?) 양판점, 대형마트같이 꾸민 매장들은 왜 이마트에게 지는 걸까?





  1. 폐점뉴스가 나오고 일자리감소를 우려한 지역여론 반응도 나왔다. 땅개발이므로 대전시의회가 발걸 수 있다며 폐점반대나 적어도 고용확보를 위해 압력을 넣기도 한 모양. 다만 일부 시민단체란 것들은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헛소리를 해대서 영 별로였다. "그 자리에서 대형마트가 빠지고 복합건물이 서면 주위 아파트값이 올라 나쁘다" 운운했다는데, 내 생각에는 지금 대전 사정에선 대형마트가 있는 게 주위 아파트값에는 더 좋을 것이다. 내가 둔산이나 탄방 아파트 주민이라면 인근에 홈플러스가 있는 것이, GS fresh나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테니까. 물론 다 그럴 리야 없지만, 저렇게 '양산형 논리'를 아무 데나 갖다붙인 저 '자칭' 시민단체들은 대전시민도 아니고 그냥 뉴스제조용 급조단체 원숭이같다. [본문으로]
  2. 지금은 먼저 폐점결정된 탄방점은 좀 그런 모양이다. 둔산점은 노조와 고용승계 및 재고용까지 생활비지원협약을 했다는데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이쪽은 노조가 돈먹었다는 뉴스가 나와서 말이 많았다. 노조는 조합원이 내는 돈으로 운영될 텐데, 조합원 보상과 별개로 거간비나 시위안하는 대가조로 따로 돈주머니를 챙긴다라.. 나쁜 놈들. 쩝. 여기에 대해, 어느 매체는 "그런 돈을 노조앞으로 따로 요구하는 게 관행이고, 노조원이 나눠먹고 적립하기로 투표해 합의했으니 된 것"이라고 적고 있고, 다른 매체는 "가장 힘센 조직이 '이해관계자 전체를 대변한다'고 나서서는 자기들 이권만 취하고 먹튀한 것"이라고 적고 있다. [본문으로]
  3. 다른 업종이지만 그런 회사들이 있기는 하다. [본문으로]
  4. 이런 건 2등 혹은 잘 안 되는 가게의 공통점이란 생각도 든다. 이를테면 요즘 매각소문이 나오는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지금 말해봐야 만시지탄이지만. 단통법, 할 만하셨습니까? 쓸개를 꾹꾹 씹고 고심해 내놓았다던 마지막 고급 모델들까지 일반인은 고사하고 팬보이들의 기대도 외면한 것 같더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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