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대전지역 지역화폐) 카드발급과 충전계좌에 대해, 그리고 고령인구의 사용 용이성에 대해

대전시와 사업을 같이 하는 하나은행(하나카드)를 발급받은 사람A와
그 온통대전 선불포인트를 충전하는 은행계좌 B는
명의자가 같아야 하며 본인인증이 되어있어야 한다.

즉, 부모님 용돈드리기 위해 자녀인 B가 부모님 A가 발급받은 온통대전카드 온통대전선불포인트를 자기(B) 계좌에서 송금(계좌이체)형태로 충전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요즘 통장발급은 한도제한계좌가 기본이기 때문에, 은퇴한 고령자일 경우 한도제한계좌로 발급받게 되는 점도 있다.

(금융사기와 무관한 만큼 예외처리하면 좋을 항목. 명절 등 예외로 치는 이벤트할 때를 제외하면, 혜택을 주는 결제액은 월 최대 50만원어치 구매에 불과하며, 충전금이 해외로 나가는 것도 아니며, 일단 사용하면 며칠 지나면 충전잔액을 환불할 수 없(다고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시스템이 덜 정립됐는지, 본인계좌 본인카드 앱 충전만 상정해 설계해서인지, 창구충전 업무처리는 상당히 시간걸린다)

그리고 온통대전포인트의 충전 자체가 (부모님 A의 전화기에 설치한) 온통대전 앱에서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앱에서만 사용알림을 받을 수 있고 앱은 중복설치불가능하다.

카드 발급은 일반적인 하나체크카드의 발급과 같으므로, 부모님 본인이 은행가서 발급받으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신용카드가 아니라 체크카드이므로, 하나은행에 통장이 없다면 입출금통장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그리고 카드발급 전에 먼저 같은 사람이름으로 온통대전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회원가입해야, 창구에서 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앱 회원 가입과정은 자녀가 부모님 전화기에 미리 해놓고 은행 창구에는 부모님만 가셔도 된다)


결과적으로 이 온통대전 체크카드는 사용자 혜택(신용카드 재난지원금포인트쓰듯 사용할 수 있는 선불충전제 카드. 월 충전액은 50만원한도가 기본)이 있고, 일반 체크카드와 완전히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에서는 캐시백과 충전금을 우선 사용하고 그 잔액이 부족하면 카드를 만든 통장 잔고에서 일반 체크카드처럼 빠져나간다. 지역화폐를 쓸 수 없는 매장에서는 그냥 하나카드처럼 사용하는 것이고 일반 체크카드처럼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하지만 다른 한편 사용하는 데 일정 지식이 필요하므로 복지혜택 또는 교육차이에 의한 경제적 격차를 키우는 요소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내 주변에서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상생지원금, 상생소비지원금같은 정부가 제공하는 금전적 혜택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신청하거나 받거나 쓰는 방법을 잘 알지 못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엄격하게 이런 쪽 교육을 시키자는 게 아니다. 공부는 안 해도 카카오톡은 잘 쓰는 십대 아이라도 하위 몇 퍼센트는 무슨 짓을 해도 공부가르치는 걸 기억하지 못하는 케이스를 발견할 수 있다. 유튜브 앱은 잘 보는 노인이라도 비슷하다. 개발자는 그런 아이 그런 노인이라도 잘 쓸 수 있는 방법, 앱 안에서만이 아닌 현실세계에서의 인간공학 과점에서 궁리하는 것이 보다 발전적이고 돈이 될 것이다.


ps.
전체적으로 보면, 이 지역화폐는 신용카드와 같은 사용방법이므로 나이드신 분들도 쓰기 좋다. 하지만, 충전은 앱을 통해서만 할 수 있어(그 밖에, 은행지점이 근처에 있으면 창구에서 충전할 수 있다) 잘 알아야 하고, 지출 알림도 앱을 통해서 데이터를 써서 온다. 이건 신용카드앱과 같은 방식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일생동안 공교육과정에서 정규 컴퓨터/모바일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던 60대 이상에게는 쓰기 힘들 수 있다.

작년인 2020년 기준, 전 인구의 15% 이상이 65세 이상이며, 한국의 사회현실상 높은 노인빈곤율때문에, 통계상 경제활동인구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다수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65세 이상 연령대 인구의 최종학력은 대졸자가 10%도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고졸자 대졸자라 해도 40~50년 전에 졸업한 사람들이다. 휴대폰과 컴퓨터는 커녕 복사기와 팩스조차 없던 시절이다.

출처 : 통계청(2019),「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년」 中 중위추계 결과

혹자는 그 인구집단이 이런 불편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나, 그건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을 해결하려는 데서 발전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웹접근성"은 애초에 신체멀쩡한 현세대 고학력자에게는 별 의미없다. 하지만 그 지침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전철역 에스컬레이터도 사지멀쩡한 사람의 전철 이용에 필요불가결한가? 하지만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한다. 그것과 같다.



ps. 온통대전 FAQ(자주하는질문) 링크
https://www.ontongdaejeon.kr/main.do

대전지역화폐 '온통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