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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인구가 대전세종포함 600만으로 가는데, 상급종합병원은.. 본문
1.
서울경기에서 풍선효과와 님비때문에 밀려났거나 규제때문에 수도권에 발붙이지 못한 산업체와, 그들이 모으는 인구를 어느 정도 받아 충남인구는 안정적이다. 그리고 정부가 집중투자해 육성하는 세종시와, 주변으로 인구가 유출되기도 했지만 나름 득도 본 게 없지 않은 지역중심도시 대전시.
세종이 삼사십만
대전이 백사오십만
충남이 이백만+
충북이 백몇십만
합이 550만을 넘은 게 몇 년 전 인구통계였다.
그런데 병원인프라는 글쎄요다.
인구 1000만 밑으로 내려갔다는 서울에 상급종합병원이 몇 군데 있지? 그리고 서울지역은 지방과는 사정이 좀 달라서, 병원수준이 돼도 지정신청을 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짜낸 이주민을 받아 인구 1000만을 넘겼다는 경기도에는 상급종합병원이 몇 개 있는지는 몰라도 경기도민 대부분은 서울의 그 병원에 지하철과 버스로 다니기 쉬울 것이다.
2.
충청도지역의 상급의료기관 부족문제는 내가 알기로도 수 년 전부터 지적돼온 오래된 이슈다. 그리고 건OO병원과 을OO병원이 상급으로 올라가려고 애쓴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그리고, 지역의료인프라의 자체역량문제와 함께, 병원등급을 올리고 거점의료기관을 늘리면 정부(복지부)가 예산투자해야 해서 중앙에서는 망설인다는 얘기도 본 적 있다.
충청도지역(충남, 충북, 대전, 세종)에 새로운 상급종합병원이 생기면 좋을텐데.. 대전세종충남북에 지방캠퍼스가 있고 의과대학이 있는 최상위권 대학교 중에서 혹시 그런 확장을 해보려는 곳이 있을까?
이후 업데이트.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 정정한다.
2020년 12월말 제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때,
대전에서 건양대학교부속병원은 신청했지만 탈락했다고 하고,
대전광역시에는 현재 충남대학교병원만 있다.
충북 청주에는 충북대학교병원이 있다.
충남 천안에는 단국대학교병원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있다.
이렇게 4곳이 있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 넷 중 서울기준으로 믿을 만한 곳은 한 곳 뿐이고, 그나마 대전에서 중병이다싶으면 서울가라는 게 흔한 말이다. 코로나때문에 매우 힘들게 되기는 했지만.
3.
사람들이 서울 경기에 사는 데 집착하는 큰 이유는,
교육때문이기도 하고,
일자리와 결혼때문이기도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의 존재도 있다.
셋이 다 나이순이네.
그리고 인구고령화와 함께 이것은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이다.
아래는 ‘2020년 국토모니터링 보고서'(2021년 8월에 나온 국토교통부 보고서)를 인용한 기사다(링크).
서울에서는 거주지에서 종합병원까지 평균 거리가 2.85㎞인 반면 경남은 31.54㎞로 가장 멀었다
https://www.molit.go.kr/USR/NEWS/m_71/dtl.jsp?lcmspage=1&id=95085890
특히 집안에 나이든 가족이 많다면, 혹여 그 가족이 구급차를 타거나 중증질환을 관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또는 환자 나이와 무관하게 시급하게 고급 의료처치나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그 다음은 이것이 관건이 된다. "하늘에 맡기고 상태를 봅시다"와 "저승길 다 들어간 사람 멱살을 잡고 돌려세워 걷게 만드는 것"의 갈림길이 '지역에 실력좋은 의료진과 좋은 시설을 가진 상급종합병원이 있느냐'에서 생길 수 있다.
오래 살고 싶다면 수도권에 살거나,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에 여차하면 들이닥칠 엄두가 나는 접근성을 가진 지방에 사는 게 답이란 이야기다. 아는 의사가 있으면 더 좋고. 1
- 농담을 한다면 말인데, '가문에서 머리 제일 좋은 놈은 의사, 그 다음 머리좋은 놈은 변호사를 시켜라' 는 게 마피아 가훈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대학입시를 볼 나이는 애저녁에 지나 나이 다 들어서 요즘들어 새삼 공감하게 됐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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