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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이 보고를 읽고 판단하는 법 본문

기술과 유행/IT회사,경영자,스타트업 관련

윗사람이 보고를 읽고 판단하는 법

교훈이 되는 이야기네요. 사람쓰는 법과 인간행동. 위에 선 사람만이 아니라, 밑에서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읽을거리가 되는 글.

http://naver.me/5mrKrsKB

경영자를 바보로 만드는 집단 꼼수와 감언이설[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되는 문서에는 온갖 숨은 사연들이 담겨 있다. ‘견조한 안정세’와 ‘부진한 성장’이 사실 같은 말이듯이 단어 하나에도 신묘한 꼼수가 숨어있고 살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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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간단하다. 필요한 일은 모조리 열심히 하면 된다. 그렇게 힘든 일이니까 (경영자에게) 더 큰 권한과 보상, 명예까지 주는 것이다. 골방 구석에서 서류나 외워 대고 편한 사람만 대하다 망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일이다. (박찬희)


이것이 결론인데, 이것만 읽기에는 목에 걸리는 가시같이 계속 신경쓰이는 괜찮은 문장이 많은 글입니다. 예를 들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되는 문서에는 온갖 숨은 사연들이 담겨 있다. ‘견조한 안정세’와 ‘부진한 성장’이 사실 같은 말이듯이 단어 하나에도 신묘한 꼼수가 숨어있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 입을 맞추는 월급쟁이들의 사내 정치 (......) 그럴듯한 해외 사례와 통계로 포장해 주고 외신 보도로 지원 사격까지 해주는 전문가들 (......) 파워포인트에 영상이 더해진 연출된 토론까지 나오면 사업 현장의 투박한 호소는 설 자리가 없다.

창업자나 전문경영인이나 다들 의심과 욕심으로 아수라장을 헤쳐 온 사람들인데 왜 이런 바보가 될까. (......) 그럴듯한 말과 글에 현혹돼 속사정을 뚫어 보지 못하는 경영자는 결국 바보가 된다. 어지간히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민감한 사안을 서로 입맞춰 질질 끌다 마지막 순간에 들이대 결재를 받아내는 월급쟁이들의 필살기에 바보가 된다. 정보의 빈틈에서 비밀을 무기로 권세를 키우는 기업 내시들의 정치가 더해지면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들도 아수라장을 헤쳐온 사람인데 왜 그런 바보가 될까" 대목에서, "사람은 무능할 때까지(= 무능하다고 평가될 때까지) 승진(진급)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벼는 고개를 숙일 때를 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겠죠.
하지만, 그 자리에 올라선 시점에서 '이 지위를 얻는 일생의 꿈을 이루었다'며 만족하지 말고, 그 지위에서 수행할 업무에 요구되는 능력을 키워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소위 "내시"와 "간신"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칭 "후계자"에게 어거지로 알짜를 빼먹히고 껍데기만 남아 박제되지는 않을 겁니다.[각주:1] (그것이 "힘든 일이니까 (경영자에게) 더 큰 권한과 보상, 명예까지 주는 것이다. ")

  1. 기고문 본문에도 예화가 나옵니다. 전무에게 신사업 진출을 제안받은 사장. 전무가 내민 계획대로 진행하면 리스크는 사장이 다 지고 열매는 전무가 따먹게 되는 걸 사장은 간파하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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