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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이 러시아의 해외자금 은닉을 도운 정황 기사/:/ 미국-이란 관계개선시도와 예멘내전-수니파국가들 단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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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이 러시아의 해외자금 은닉을 도운 정황 기사/:/ 미국-이란 관계개선시도와 예멘내전-수니파국가들 단상

러시아 해외자산 동결과 루블화 환율

러시아가 보유한 해외자산 중 최대 800억 달러어치의 미국 국채를 중국 인민은행이 세탁해주고 있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중국은 러시아가 적당히 상처입어 중국에게 숙이기를 바라지만 한편 對미전략에 있어 중국에게 도움될 만한 세력은 유지하기를 바라고, 또한 유럽이 더 약해지기를 바라고 미국이 태평양에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지치기를 바라죠.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너무 쉽게 나가떨어지면 미국은 그 기세를 몰아 태평양에서 마음놓고 중국을 압박해올 테니까요. "이이제이"느낌으로 중국은 미국의 뒤통수를 치며 장난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20322/112480446/1

“러, 800억 달러 美국채 해외은닉… 中이 도운 정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대해 잇따라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의 미국 국채 해외 은닉을 지원한 정황이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가 21일…

www.donga.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루블화는 급락(= 가치절하)했지만, 푹푹 떨어지지만은 않고 3월들어 100루블 근처에서 안정세입니다.

출처: https://kr.investing.com/currencies/usd-rub

그래서 요즘 화제의 인물이 된, 러시아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으로 꼽히는 러시아 중앙은행장, 엘비라 나비울리나.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4309 (2022.3.18)

푸틴, 러시아중앙은행 총재 3연임 지명 - 연합인포맥스

*그림1*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중앙은행 총재연합뉴스 자료 사진(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중에 중앙은행 총재를 3연임 시키기로 했다. 18일

news.einfomax.co.k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 미국, 유럽연합 국제기관들은 러시아의 국제금융거래를 막아버렸고(SWIFT 퇴출) 러시아의 해외자산(달러, 금, 타국 국채 등)을 동결해버렸죠. 러시아정부는 달러자산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국제제재에 참여한 나라들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해 그 나라들에게 달러결제를 못하도록 했고, 다양한 규제를 도입해 국가가 보유한 달러를 아껴 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에 유화적인 인도에게는 루피화 결제를, 중국에게는 위안화 결제를 통해 거래를 계속 하려 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링크를 정리하기도 힘드네요.

어쨌든 루블화 환율은 매우 엉망이 돼있는데... 이쪽 관련해 인도는 원래 마이웨이를 해온 나라지만 중국이 뒤에서 이득을 본다, 앞으로 볼 거라는 기사들이 있네요.

2022.2.27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02271998i

서방의 러시아 SWIFT 배제에 속으로 웃는 중국

서방의 러시아 SWIFT 배제에 속으로 웃는 중국, 중러 위안화 결제 더 늘어날 듯

www.hankyung.com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02/185514/

국제결제망(SWIFT)에서 러 퇴출했더니 덕보는건 中위안화?

러시아, 달러 대신 中결제시스템 이용 늘릴 듯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와도 이해관계 일치 위안화 가치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www.mk.co.kr

ㅡ "SWIFT 내에서 쓰이는 통화의 비중은 지난 1월 기준 달러가 39.92%로 가장 높고 유로 36.56%, 파운드 6.3%, 위안화 3.2%, 엔화 2.79% 순"
ㅡ 러시아는 서방국가 중심으로 운영되는 SWIFT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4년 독자적인 결제망인 러시아금융통신시스템(SPFS)을 구축, 중국은 2015년 중국국제결제시스템(CIPS)을 설립
중국-러시아 교역액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4년 3.1%, 2020년 17%
ㅡ 이번 SWIFT퇴출로 러시아가 SPFS를 이용하기보다는 CIPS를 이용하려 할 가능성이 커. 위안화가 더 많이 국제화되었고 서방권에서 배제되는 만큼 러시아가 중국교역에 더 크게 의지하게 되었기 때문.


한편 중동의 UAE,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이스라엘"이 러시아 제재에 불참했고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2/03/21/UTVLCDV7MRHO3CU3NKYHBUDROA/

[新중동천일야화] UAE·사우디 이어 이스라엘, 대러 제재 불참… 우크라 사태에 요동치는 중동

新중동천일야화 UAE·사우디 이어 이스라엘, 대러 제재 불참 우크라 사태에 요동치는 중동 친미 UAE·사우디 친러 행보, 이스라엘도 안보 위협에 비판 자제 반미 가로축 시아 벨트 vs 친미 세로축

www.chosun.com

심지어 사우디는 위안화로 석유결제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우디는 미국의 석유증산을 거부해 당분간 오일달러를 즐기려나본데, 이는 사우디 왕실의 해묵은 원한때문에 이 기회에 대가를 얻어내려 한다는 짐작도 있지만, 예멘내전문제가 있다는 모양입니다.

https://finance.naver.com/marketindex/worldOilDetail.naver?marketindexCd=OIL_CL&fdtc=2


이하는 중동이야기.

아라비아반도쪽 기사를 읽고 조금

정리해본 이야기입니다. 제대로 많이 안 보고 적은 것이라 제가 틀린 부분이 있을 겁니다. 독후감 정도.

미국은 예맨내전동안 사우디를 지원해왔고 트럼프정부는 테러단체 지정까지도 했는데, 바이든정부들어 확 틀어 끊은 것있다고. 바이든은 같은 민주당 오바마때의 미국-이란 핵합의를 복원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위한 유화적 제스쳐로서 이 카드를 썼고, 이를 통해 이란관계를 호전시키려 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란관계가 호전되면서 아라비아반도 수니파 국가들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그건 또 그거대로 참.. 어떻게 풀어갈까요?

[新중동천일야화] 사우디는 예멘 정부, 이란은 후티 반군 지원하며 ‘대리전’… 혼돈의 아라비

新중동천일야화 사우디는 예멘 정부, 이란은 후티 반군 지원하며 대리전 혼돈의 아라비아 반도 이슬람 수니·시아파 종주국 자임하는 사우디·이란 갈등 첨예화 후티 반군, 사우디 편들며 예멘

www.chosun.com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20202/111543472/1

[글로벌 현장을 가다]60년 내전에 신음하는 예멘, 인구 절반 이상 식량난 고통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의 신도시 헬리오폴리스를 찾았다. 시내 중심가에 ‘나빌와카드’ 거리가 있다. 1963년 이집트가 북예멘 내전에 참전했을 때 이집트 …

www.donga.com

위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지금의 예멘 지역에는 사우디와 인접한 북부 산악지대에 시아파 부족들, 해안을 가진 남부 평야지대에는 수니파 부족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부와 남부는 식민지시대에도 오스만 투르크, 영국이 각각 지배해 차이가 더 생겼던 모양이고, 상대적으로 빈곤한 북예멘은 왕국을 거쳐 공화정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남예멘은 공산주의 국가가 됐다고. 1990년에 어찌어찌 통일이 된 다음에는 수니파가 과반 이상이 되었는데, 여기에 불만을 가진 시아파 부족들이 "수니파를 몰아내자"며(통일은 왜 한 겨? ㅡ..-) 무장단체를 만든 것이 시작이라고 하네요. 이 시아파놈들이 물볼기맞을 놈들이네.. 그 주동자 이름이 후티라서 후티 반군.

후티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빌미로 본격적으로 봉기했다지만 그게 당시 예멘내정하고 무슨 관계가 있겠어요? 외부세력이자 시아파 종주국을 자처하는 이란이 부추겼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 이후 이란은 지금까지 후티반군을 지원하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했지만, 무엇보다 후티반군이 제작하고 사용하는 무기는 이란제를 빼다 박은 것 같다고 하죠. 그리고 무기를 잔뜩 싣고 이란에서 예멘으로 가던 배가 나포된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원래 예멘은 정밀드론, 대함미사일, 대전차미사일, 지대지유도탄같은 거 만들 기술도 생산기반도 없었던 나라고.

2011년 아랍의 봄은 중동지역 여러 나라의 정치를 꼬아놓았죠. 정치의식을 각성한 일반인이 각국의 세속주의 독재정부를 무너뜨리면서 표를 가진, 겉보기에 소위 민주화를 한 것 같았지만 그 귀결은 좀 달랐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 머릿속에 든 것이 아직도 종교!종교!뿐인지라, 야만적인 정교일치로 후퇴하려는 시도를 국민이 자발적으로 한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세속독재정부가 억압에 성공하기도 했고, 일부는 다시 군부의 쿠데타가 일어나 엎기도 했고.. 살레가 물러난 예멘의 경우는 후세인이 제거된 이라크와 반대로 국민 머릿수는 수니파가 더 많으니까 새 대통령도 수니파가 됐는데, 이 수니파 대통령이 후티의 자치권을 인정했다가 번복했다고(아니 왜?) 하고, 그 뒤로 내전이 재개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 내전을 수니파와 시아파 종교전쟁으로 인식한 사우디와 이란이 각각 후원자를 맡으면서 참상이 이어지며 행정공백이 된 지역이 생기면서 외부 무장단체까지 꼬여 둥지를 틀어 난리통.. 기사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을 후원하는 나라는 사우디만이 아니라 UAE도 있는데, 올해 후티는 UAE선박을 나포하고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드론공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UAE도 후티의 거점도시에 반격했고.. UAE로서는 점점 악화되는 상황이 바이든 - 미국 - 이 지원을 끊은 다음에 이렇게 됐다고 볼 만하겠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 UAE가 각국과 안보관련 교류를 갖고 인재를 영입해 프로펠러 전투기, 장갑차량, 소화기, 대공방어체계, 그 외 여러 무기를 자체생산하고 있거나 개발하려는 이유도 알 것 같네요)

이스라엘이 저렇게 된 건, 오랜 이란제재동안 러시아-이란이 쌓은 관계, 그리고 시리아내전때 러시아가 시리아정부(아사드)를 전폭지원하면서 얻은 관계때문에 눈치본다는 말이 적혀 있는데, 일단 중동국가들은 현재의 세속주의 독재나 왕정 유지를 원하며 (러시아보다야 우크라이나가 선진적인) 민주주의같은 건 별로 안 좋아한다는 점에서 어차피 강건너 불이라면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에 호감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런데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간크게 살아온 걸 생각하면 겨우 그걸 두려워할 것 같지는 않은데, 아닌가요? ^^ 그냥 그걸 핑계로 실리를 찾겠다는 소리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이스라엘의 세계경제비중은 낮기 때문에. 하지만 이스라엘제 드론이 러시아군을 돕는다면 이건 또 다른 문제인데.. 일단 이스라엘은 '오래 전에 수출한 모델이고 우리가 무장형 개량을 돕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기는 합니다. 혹시 이스라엘은 이런 튀는 행위를 통해 미국-이란 관계개선이 불편하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요?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대인 인구를 신경써서라는 변명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기사에서는, 미국-이란 핵합의관련 최근 급격한 접근을, 중동에서 이란을 미국에 보다 가깝게 해 러시아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평가하기도 합니(위의 예멘내전+)다. 이란도 터키 이상으로 지역패권을 노리는 나라라서 미국이 바라는 대로 움직일 나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말이죠.


+ 검색해보다 걸린 문서 하나. 아직 안 읽었습니다. 딱 1년 전에 나온 보고서네요. 앞 기사에서 언급한, 이란, 사우디, UAE, 이스라엘, 이집트를 들어 이야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과 중동 주요국의 대응 방향 - 이권형, 손성현, 장윤희, 유광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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