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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1mm 오는 게 이렇게 좋네요. 만세! /:/봄가뭄과 수자원 본문

농업, 원예

비가 1mm 오는 게 이렇게 좋네요. 만세! /:/봄가뭄과 수자원

새벽에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 게 느껴졌는데요,

자동차 천장에 방울이 보이고, 주차장 아스팔트에 방울자욱이 생겼지만,

정원수아래는 마른 채로 있어서, 오늘 물주러가야하나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점심지나니 비가 오네요. 뉴스보니 전국적으로 예상보다 많이 올 거라고 하고, 내일까지 온다고 합니다.

제대로 빗소리가 들리니 푹 적셔줄 것 같습니다.

 

아, 다행이다...

중기예보상 이 지방은 6월 중순까지 비가 한 방울도 안 올 예정이라 정말 끔찍했거든요. 올해 사오월 크게 난리났다는 뉴스는 잘 못 봤지만, 사실 엄청 가물었습니다. 본가 정원에 심은 칸나가 싹이 안 트고, 제 무릎깊이만큼은 삽질해야 덩이뿌리를 끊어낼 수 있는 파초가 늦게 자랄 정도였으니까요. 아마 수원지가 먼 내륙지방은 큰 일일 겁니다.

 

얼마나 가물면 텃밭 옥수수가, 원래 흙이 물기가 많은 곳은 아이들 키만큼 자라면서 굵기도 엄지검지로 O자를 만들면 나올 정도까지는 됐는데, 물기가 없는 곳은 옥수수가 아니라 마늘대같더군요. 물주는 건 다른 데 주느라 옥수수까지는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여튼 이렇게 오면 이제 좀 자라겠습니다. ^^

 

 

충남도의 올해 강우량은 작년대비 1/20 정도라고 합니다.

홍성군 올해 강우량 3mm, 작년 150mm. 충청남도 전체로 보면 5월 5.4mm로 평년 94mm대비 5.7%. 금강수계의 보 근처에서 물을 끌어와 저수지를 채우거나, 그러기 여의치않거나 수질에 민감하다면 지하수 관정을 많이 파는 것이 대안인데, 너도 나도 파니까 앞으로 지하수면을 낮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0604/113789789/1

 

타들어 가는 밭작물…충남 최악의 봄 가뭄 ‘초비상’

충남 홍성에서 밭농사를 짓고 있는 최승환씨(66)는 40년 넘게 농사를 시작한 이래 요즘같이 비가 안 오기는 처음이다. 최악의 봄가뭄이다. 얼마 후면 마늘을 수확을 해야하는데…

www.donga.com

 

 

기상청 가뭄예보를 보면, 한강수계는 문제없죠. 보를 전부 철거/해체하라느니, 상시개방하라느니하던 환경단체사람들 중 정부정책을 바꿔놓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강이나 중랑천같은 걸 보며 살 것 같습니다.

6월 이후로 해소되어갈 거라는 전망은, 그때쯤 장마가 시작되든 다습해지며 가끔 뿌려주는 여름기후로 들어가든 하니까 그런 거고.. 보통 가뭄이라면 6월 장마(요즘은 7월 장마라고도 하지만)가 오기 전까지입니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덜했던 것 같은데, 왜냐 하면 물주기를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텃밭 고구마순이 잘 활착했거든요. 실력이 없어서 수확량은 형편없었지만.

 

 

 

그런데, 물정보포털을 보면 각 댐과 보 기준으로 강우량은 예년대비 2/3정도로 보여주네요. 위에 적은 기사는 5월이고, 이것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해 집계한 누적치입니다.

하천별 댐과 보 현황 - 물정보포털

현황판 오른쪽 위 시각을 보니, 실시간 집계인 것 같네요.

 

대청댐

 

백제보

 

세종보

 

공주보

 

보령댐

 

용담댐(대청댐의 상류입니다. 금강휴게소보다 위, 무주구천동 그쪽이겠죠)

 

부안댐

 

출처: 물정보포털 https://www.water.or.kr/

 

K-water와 함께하는 물정보포털 Mywater(수자원,수도,지하수)

K-water와 함께하는 물정보포털 MyWater,수자원 물정보포털,수자원, 상하수도, 지하수, 물 정보, 한국수자원공사, 수돗물, 물상식 등 정보제공

www.water.or.kr

 

 

우리나라의 너무 큰 하상계수의 영향을 완충할 수 있도록, 땅이 물을 많이 품기 유리한 쪽으로 산림을 조성하는 것이 좋고, 이미 건설된 사대강 보는 더 연구해서 상시개방보다는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ㅡ 물이 더 빨리 흐르면 그만큼 침전물은 덜 쌓이고 더러운 게 빨리 떠내려갈 게 당연하지만, 그게 그렇게만도 안 된다고..

ㅡ 우리나라의 봄 환경은 그것만으로는 녹조가 없어지지 않아, 녹조를 줄이려면 유속을 개선하는 것말고도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아주 보기 싫다면 봄에는 말라붙는 건천을 만들어버릴 수밖에 없으니까요.[각주:1] 건천이 되면 지하수면도 내려가서 관정을 더 깊게 파야 합니다. 당장 사대강보를 상시개방하면서 지하수면이 내려가 파놓은 관정에서 물이 안 나오게 되거나, 부족한 물을 더 지하수에 의존하는 만큼 더 오래 펌프를 가동하게 되어 비용이 늘어 민원이 생긴 적이 있습니다.

ㅡ 계절적인 가뭄에 대응하려면 물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지하수면을 유지하려면 보를 활용하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어차피[각주:2] 농촌지역 하수처리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고 하고, 이제 농업이란 산업에서 생기는 하천 부영양화의 원인을 줄여가는 걸 제대로 할 때기도 하고..[각주:3]

 

제33차 KIPA 공공리더십 세미나 - 기후변화와 창조적 물 관리

(2021년 7월)에서 일부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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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청댐 상류에는 축구공만한 조류가 떠다닌 건 이미 90년대부터였습니다. 용담댐도 없던 시절. [본문으로]
  2. 라고는 해도 축사쪽은 오래 전부터 관리대상이었다지만. [본문으로]
  3. 축산말고 일반 농업도 탄소배출권하고 상관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어떤가요? 논밭 자체는 탄소흡수지만 비료를 쓰니까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어떻게 계산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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