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 바이든(美)이 푸틴(러)에게 경고

푸틴이 또 슬금슬금 수작을 부리기 시작하니, 미국이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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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선 넘으면 미국도…" 핵전쟁 최악의 시나리오

올해 초, "전쟁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경 근처에서 이리저리 군대를 움직이다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유심히 지켜보며, "러시아가 정말로 침공하려 한다"고 세계에 경고한 적 있는 미국입니다. 이번에도 뭔가 낌새를 눈치챘는지도 모르겠습니다.^[각주:1]

다들 상상할 수 있듯이, 핵전쟁^[각주:2]만큼은 사건이 벌어진 다음에 수습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양한 이유 중 하나를 예를 들어, 만약 전면전이나 국지전에서 핵무기가 '상식적인 옵션'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이 오면, 바로 우리 윗동네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하는 문제부터 골치아파집니다. 만약 푸틴이 선례를 보이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면, 북한 지배자도 핵무기를 쓰려 할 때 심리적인 저항이 확 줄어들어버릴 테니, 우리도 급해집니다. 그들이 심심하면 내뱉는 "서울 불바다"의 위협수준이 차원이 달라지니까요. 그렇게 되면 "너희들이 서울에 너희들의 핵무기를 사용하면 우리는 (너희 핵무기를 무력화함과 동시에) 평양에(도) 우리 핵무기를 사용해 갚아주겠다"고 진지하게 말해줄 수 있어야 그들이 함부로 못 쓸 텐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그리고 만약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해 이득을 취하게 되면, 여러 동맹국에게 핵우산제공을 조건으로 비핵화를 요구해온 미국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게 됩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앞세워 이웃 나라를 병합하려 시도하는 꼴을 목격한 다른 나라들, 특히 푸틴의 다음 제물이 되기는 사양할 이웃 중소국가들이 모두 핵무기를 원해도 강대국들은 그들을 설득할 논리가 빈약할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 시진핑이 푸틴을 흉내내서는 한국을 조공국화하려고 핵무기를 들었다 놨다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바이든의 이번 연설은 예사롭지 않습니다.^[각주:3]

1. 푸틴같은 놈에게는 진지하게 경고해야 합니다. 웃는 얼굴로 말하면 갈 데까지 가보자며 이쪽을 시험하려 드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으로]
2. 핵무기를 주고 받는 전쟁은 아직까지 일어난 적 없습니다. [본문으로]
3. 절박한 느낌이 있다고 하면 과장일까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