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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오늘 서울역.. 이런데 피난가겠어요? ㅋㅋㅋ (농담입니다, 농담) 본문
어제 영등포역에서 궤도이탈했다는 무궁화열차가 뭔가 중요한 것을 제대로 부숴버린 모양이군요.
연발과 취소가 많습니다.
1. 너무 밀린다..
2. 무궁화는 찬밥을 지나 개밥이군하고 생각헸는데, 지연 취소표를 보니 원래 무궁화편성이 적네요. 그랬네..
11월 7일 열차운행 조정 내역
오늘은 기차타러 오지 마세요.
전부 연발/연착인데, "일부"라고요?
한 가지 엄청 열받는 게, 코레일은 오후 느지막이 될 때까지 지연문자를 안 보냈습니다. 코레일 앱에도 지연표시가 안 떴고. 그래서 예약한 사람들은 조정된 출발지와 출발시간을 고지하는 안내문자메시지만 믿고, 그 시간까지 오면 탈 수 있을 줄 아니 역으로 계속 몰려들었죠. 그래서 역 맞이방이 장사진.. 막상 역에 들어오니 구내방송으로, "열차가 지연중이니 바쁘신 분들은 버스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세요"라니.. 저희가 탈 열차는 그때 이미 몇 시간 연발 확정. 그럼 그 내용을 문자를 날리라고!!
그러다가 겨우 지연공지를 앱에 띄우고 지연문자를 보냈는데, 그 지연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중입니다.
게다가 되는대로 편성하기라도 하는지, 전광판이 수시로 편집됩니다. 지워지거나 끼어들어가거나.. 한편 정말 악착같이, 빈 슬롯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려고 악착같이 애쓴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딴 말 못 하죠.
그리고 가끔 노선취소안내방송이 뜨는데.. 하긴, 방송은 방송이고 개별문자는 보냈겠네요. 저도 돌아오는 열차를 하나 더 예약했는데 그거 취소됐단 문자를 원래 발차시각보다 일찍 받았으니.
어쨌든 몇 시간씩 지연 중이라도 문자안내와 앱안내를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교통편을 찾아갔는지, 지연예상시간은 점점 길어지는데 역 구내는 저녁이 되어가면서 조금씩 덜 혼잡한 느낌.
그리고.. 그동안 얼마나 쥐어짜 운영했는지 몰라도 톡 치면 넘어가는 수준이 됐군요. 서울시내에 수원역, 영등포역, 용산역, 서울역하고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굴려 이번같은 사고에 영향받지 않는 일반선로를 하나 더 까는 건 어떨까요. 운영권은 코레일말고 다른 회사로 하고. 하지만 그런 말하기 전에, 투자를 해야 하고 정부도 신경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상시에 대비해 뭘 더 하라는 게, 철도는 일개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또 만약 선로와 역에 투자하고 토지를 매입하고 시설을 건설한다면 그건 일단 정부사업이 될 테니까.
ps. 결국 한 5시간쯤 지연출발했는데, 그때쯤에는 용산역과 영등포역에도 선 걸 보면 큰 공사는 끝났던 모양입니다. 어찌어찌 서울탈출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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