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지하철앱을 믿었다가 인천갈 뻔한 썰

일전에 있었던 일이다.

카카오지하철앱을 보니 A환승역에서 1호선 20분차를 타면 된대서 20분에 정차한 1호선을 아무 생각없이 탔는데,

그게 한 끗 틀린 차였다는 거..
수원가는 전철이 아니라 인천가는 전철이었다.. 쩝.

카카오지하철앱은 지금까지 써보니 무척 정확해서 실시간반영되는 줄 착각했는데 그렇게까지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괜찮게 썼는데 이것도 철썩같이 믿을 물건은 못 되는 듯... 그런데, 다른 앱도 비슷하더라.

마침 그 플랫폼 그 자리는 주변에 전광판이 잘 안 보이는 자리라, 지금까지 잘 맞았듯이 이번에도 맞겠네하고 지레짐작했고, 또 피곤하기도 해서 타고 나서 노선안내방송을 제대로 안 들은 것이 패착이었다.

마침 내가 타야 하는 차(앱에 표시된 차)는 천안인가 신창가는 급행이었고 내가 탄 차도 플랫폼에 들어올 때 "○○가는 급행" 뭐라고 방송하길래..;;;;; 내가 잘못 탔다.

왜 이 전철은 차내 LCD전광판에 다음 정차역 표시는 해주면서 어디행이라는 표시는 안 넣어주는 거야?

(그 다음에 탄, 모니터안내판달린 전철도 다음 역 안내와 내리는 문 안내는 계속 나왔지만, 이 열차의 방향이나 종착역 표시는 나오지 않고 철도광고만 지나갔다. 1호선은 왜 이렇지? 물론 다 이렇지는 않다는 것은 잘 안다. 그런데 딱히 하드웨어가 더 필요한 편의사양이 아닌데 없는 차가 여럿 되는 게 이상했다. )

어쨌든 그렇게 차를 잘못 탔는데,
마음놓고 졸다 갈림길지나 한참 안천가다 깼다. 그래도 주안역까지 안 간 게 어디야. ;;;

어떻게 귀가에는 성공했지만, 여러 모로 아슬아슬했던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