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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리수열매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본문

농업, 원예

요즘 보리수열매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집에 정원이 있다면 꼭 심어보고 싶은 나무입니다. ^^[각주:1]

 

 

 


사진은 깔끔하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잎과 열매 모두 표면이, 만지면 우둘투둘한 요철이 느껴지는 밝은색 점박이입니다.[각주:2]


ps.
그런데, 성경도 그랬지만 경전에 등장하는 식물이름은 번역상의 이유로 실제와 다른 종류인 경우가 꽤 된다는데, 부처님이 득도(?)하셨다는 보리수나무는 이 나무는 아니겠죠? 제가 본 보리수나무, 저런 열매여는 나무들은 도저히 나무 아래 앉아 쉴 만한 공간이 없어보였고 또 잎과 가지가 수양을 하기 좋아보이거나 마음을 안정시켜줄 것 같지도 않았거든요.  배고프면 열매를 따먹기는 좋지만. 저거 아주 맛있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토종 앵두를 계절별미로 먹어봤다면 같은 뜻으로 지나가듯이 맛볼 만합니다.

토종 앵두보다 보리수열매가 크고, 더 시원합니다. 앵두는 상큼한 맛이 있죠.
덜 익은 앵두는 시고, 덜 익은 보리수열매는 약간 떫습니다.


ps.
조금 검색해봤는데,
ㅡ 보리수란 이름은 보리가 익어갈 때 열매가 익어간다는 데서 왔다는 설이 있다. (어쩌면 거기서 "보리"가 들어간 나무니까 나는 "보리살타"와 연결해 상상한 걸까)
ㅡ 가을에 익는 종류가 있고 이맘때 익는 종류가 있다.


ㅡ 많은 글에서, "봄에 익는 걸 일본산 뜰보리수"라고 적었는데 이것은, 그냥 생각인데, 어쩌면 틀린 말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왜냐 하면 "보리가 익어갈 때 여는 나무라 보리수"운운할 정도면 상당히 오래 전부터 국내에 자생해야 할 테니까. 그리고 그 글들이 언급하는 '토종보리수'열매는 가을에 익으니까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봄)하고는 무관하다. 관계가 있다면 곡물인 보리하고는 다른 '보리'가 있겠지.

혹시 일본인 학자가 학명에 자포니카를 붙이고 일제강점기의 한반도나 아니면 일본 본토에 자생하는 식물체로 만든 표본을 기준으로 처음 학계에 보고하기라도 해서, 비전문가들이 '이 나무가 토종이 아닌 일본 원산이다'하고 왜래종, 아니 외래종인 양 착각한 것은 아닐까? 궁금하네. "원산지가 어디"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틀릴 수 있다.

ㅡ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는 과연 다른 나무라고 한다. 전혀 다른 계통이라고.

  1. 다만, 보리수나무 특히 요즘 익는 뜰보리수라는 종류는 블루베리나 아로니아같은 아담한 놈이 아니라, 모과나무마냥 방치하면 아주 높이 올라가는 종류는 아니지만 옆으로 좀 퍼지는 놈이며, 나무도 깔끔하게 생기지는 않았고, 벌레가 먹지는 않지만 살기는 좋아하는 것 같아서 몸이 닿는 데 거부감이 좀 있어요. 공간을 먹습니다. [본문으로]
  2. 검색해본 글 중에 나오는 말인데, 지역에 따라서, 보리똥나무, 보리똥열매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 이름에서 보리를 파리로 바꿔 부르는 데도 있다고 합니다. 왜 하필 똥이냐면 열매에 붙은 이 점때문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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