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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와 식후 혈당에 관한 기사를 보고: 식초는 혈당과 비만에 좋다는 이야기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기호식품, 식료품 등

식초와 식후 혈당에 관한 기사를 보고: 식초는 혈당과 비만에 좋다는 이야기

1. 식초가 몸에 좋아?

혈당 스파이크라고 부르는 글을 봤는데, 이쪽에 관심이 적어 진짠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 사람들이 말하는 썰은 난 그냥 그러려니 한다. 좀 냉소적인데,
 
물론, 이런 이야기도 있다. 적어도 '쇼닥터'는 아니다.
https://blog.naver.com/mykbsmc2780/221354444269

식초로 건강을 챙기세요!(서울건진센터 박용우 교수)

간장이나 고춧가루 같은 조미료의 하나였던 식초가 웰빙 바람을 타고 피로회복,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blog.naver.com

 
그런데 말야.
 
설령, 식초먹는 게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 해도, 좀 그렇기는 하다. 아니 식사할 때 식초를 평범하게 많이 먹는 정도로 어떻게 소장의 장내 pH가 막 변하기라도 함? 아니면 초산화합물이 되는 효과인가? 혈관확장이라느니 다른 이야기도 있던데,
 
어.. 혈중 아세트산농도를 재본 연구는 있음?
 
이런 건 있다.
The role of acetic acid on glucose uptake and blood flow rates in the skeletal muscle in humans with impaired glucose tolerance
P Mitrou, E Petsiou, E Papakonstantinou, E Maratou, V Lambadiari, P Dimitriadis, F Spanoudi, S A Raptis & G Dimitriadis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volume 69, pages734–739 (2015)
https://www.nature.com/articles/ejcn2014289
 
이 논문은 밥먹기 전에 식초(빙초산)을 먹인 다음, 피를 뽑아 검사해본 것이다. 물론, 핏속에 식초가 얼마나 들었나 이런 걸 본 건 아니고, 인슐린과 몇 가지 건강지표.

내당능장애(IGT) 환자의 경우 혼합 식사 전 식초 섭취는 근육 혈류를 향상시키고 팔뚝 근육의 포도당 흡수를 개선하며 식후 고인슐린혈증 및 고중성지방혈증을 감소시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식초는 죽상경화성 당뇨병 전단계 상태에서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이상을 개선하는 데 유익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초먹고 나서 재보니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하는 이야기.
식전술이 아니라 식전 식초네. 전채로는 식초베이스 드레싱을 친 샐러드를 드시거나, 과일초를 먹거나, 그냥 제일 싼 양조식초를 작은 잔으로 한 잔 하거나..[각주:1]
 
다른 논문
https://pubmed.ncbi.nlm.nih.gov/33436350/

Effect of Dietary Acetic Acid Supplementation on Plasma Glucose, Lipid Profiles, and Body Mass Index in Human Adults: A Systemat

Supplementation with dietary acetic acid is well tolerated, has no adverse side effects, and has clinical potential to reduce plasma TAG and FBG concentrations in individuals with type 2 diabetes, and to reduce TAG levels in people who are overweight or ob

pubmed.ncbi.nlm.nih.gov

 
 

2. 그럼 신 음식을 먹으라?

그래서, 이제 기전은 됐고 결과만 봐서 만약 "밥먹을 때 식초들어간 반찬이나 주메뉴를 즐기면 혈당이 (같은 메뉴를 식초없는 식사를 했을 때보다)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간다"거나, "흡수한 양분을 몸이 사용하는 방식도 바람직하게 바꿔준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밥과 고기로 회식한 자리에서 마지막 코스로 식초 듬뿍 친 물냉면먹는 건, 그나마 불지른 걸 꺼주는 꿀궁합인가? 추가로 섭취하는 칼로리와 탄수화물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식사를 많이 할 때는 오이냉국과 초절임이 진리고..
아, 그렇게 생각하면, 짜장면에는 역시 식초를 듬뿍 친 단무지와 양파군 그래.. ㅎㅎㅎ
 
 
단, 위에 적은 글은 반농담으로 쓴 것이다. 

식초나 신 음식은 그 자체로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정말 오래됐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식품의 장기보존책이었지만, 요즘은 미식을 넘어 이렇게 순수하게 다른 신선한 식품대비 건강면에서 좋다는 이야기.
진짜 어떤 기전으로 효과를 내는지는, 정말로 어떤지는 나는 모른다. 그리고 의사들 이야기를 봐도 이건 바람직한 음식, 식생활에 속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효과있는 부작용없는 방책이라고 호평하지만, 식초가 약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런 음식이 몸에 좋은 건 사실이다. 오이냉국이나, 동치미나.. 동치미는 과식하기 쉬운 정식집이나 갈비집에서도 잘 나오는 사이드메뉴. 너무 짜게만 안 먹으면 말이지만.
 
만약 저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한다면
좀 더 공부하자. 이것만 보고 따라하려 들지 말고.
 
하지만 공부하지 않아도 겨울 동치미는 '존맛'이니까 그건 많이 드세요. ^^
 


  1. 아니면 그냥 식용 빙초산을 30~50배쯤 물에 타서 식초수준으로 희석해서 한 잔 하세요 이런 이야기일 터인데, 빙초산 자체는 마시면 죽을 수 있는 독극물이다. 착각하고 희석하지 않은 걸 마신 안전사고가 종종 생기니, 값싼 걸 찾는다면 1.5리터 양조식초나 과일맛 양조식초(1.5리터 사과식초라든가)로 하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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