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라이트노벨, 코믹스) 메모

이세계 전생 판타지.

연휴때 조금 손댔다.

 

기본정보

작품: 소설가가 되자(통칭 "나로우") 사이트에 투고한 웹소설을 단행본화한 것

작가: 와타나베 츠네히코

 

작품과 코믹스 모두 나왔다. 단행본 코믹스는 연재 후 단행본화하는 모양인데, 진도는 소설과 큰 차이는 안 나는 듯. 단, 국내판은 좀 차이난다. ㄴㅁ위키 링크 참고.

 

https://ridibooks.com/author/101205

와타나베 츠네히코

 

 

내용을 대충 훑겠다면 아래 링크. 단 스포일러 덩어리니까, 어디까지 읽을지는 알아서 가감할 것.

https://namu.wiki/w/%EC%9D%B4%EC%83%81%EC%A0%81%EC%9D%B8%20%EA%B8%B0%EB%91%A5%EC%84%9C%EB%B0%A9%20%EC%83%9D%ED%99%9C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잡담

소설 분위기

주인공은 남성이지만 문체는 묘하게 여성향느낌이 있다. 여성향이라기보다는 다른 판타지보다는 여성심리를 배려한 장면과 남녀간의 주고받기(치정관계), 자질구레한 왕족(귀족)일상+정치에 치중한 장면이 많다 이런 정도지만. 그래서, 제목이 저래서 찍먹은 남성층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실제 애독자는 여성층이 더 많을 듯.

 

전체적으로는 판타지 가상 중세^[각주:1]의 예절생활이 주제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작품 호평도, 작품 비판도 주로 이쪽에서 나온다.

 

몰입하면 꽤나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고, 실제로 재미있다.

다만, 그래봐야 라이트노벨이다.

인물 이름, 국가 이름, 도시 이름, 음식 이름이 적당히 제멋대로 지어 "어울리지 않는"^[각주:2] 게 자주 보인다.

그리고 라이트한 이세계판타지 독자를 끌려면 어쩔 수 없는 한계.. 건물과 복식이 중구난방이다. 좋은 말로 시대를 초월했다. 20세기 후반에 발명됐을 것 같은 옷도 나오고 20세기, 아니 일러야 19세기 말에나 나왔을 법한 옷은 물론, 진짜 중세분위기나는 옷까지 전부 섞었다.

무기라든가 다른 소품이 전부 섞인 건 당연하고. 개다가 이건 설정상 마법으로 열리는 차원문으로 지구와 이어지는 세계^[각주:3]다보니 지구 문물의 흔적이 남았다고 해도 규칙을 위반한 게 아니다.

 

세계관 설정 특징

남대륙과 북대륙으로 나뉘어 있다. 주인공은 남대륙에서 스타팅.

두 대륙은 대양이라 불리는 넓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고, 가장 가까운 상대 연안과 교류가 있기는 하지만 항해는 많은 희생을 수반해 무역은 활성화돼있지 않다. 그 중 한 나라에서 원양 항해용 대형 탐험선을 건조해 남대륙까지 첫 항해한 시점.

 

민족특징과 문화는 

북대륙은 영국과 유럽대륙의 알프스 이북

남대륙은 유럽대륙의 알프스 이남과 북아프리카, 중동

애충 이 정도에서 따왔다고 보면 되겠다. 

 

작품 속 시점에서 북대륙은 마력을 가진 사람이 적어 마법은 발달하지 못했지만 반대로 기술 수준은 화학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화약을 전쟁에 활용하고 철강을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반면 정치적으로는 짬뽕인데, 기술과 문화수준보다는 몇백 년 늦어 종교개혁시기 분위기가 많다. 그러면서도 근대 영국식 정치제도를 가진 나라도 있다.

 

남대륙은 마력을 가진 사람이 많고, 특히 왕가의 핏줄로 발현되는 마법은 국가의 기반이다(제로의 사역마 설정과 같다). 북대륙에는 지구와 비슷한 사지동물 가축이 있는 반면, 남대륙에는 공룡처럼 생긴 용 종류가 몬스터와 야생동물, 그리고 잡아먹는 가축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유제품을 얻기 위해 북대륙사람에게서 염소를 산다. 정치제도는 그냥 일본 판타지 버전의 편의적 중세 유럽식이라는 듯.

 

북대륙과 남대륙 민족의 마력차이 설명

 

기본적으로 이 세계의 모든 사람은 마력을 가지고 있다. 생물도 '조개같이 하등한 일부 부류'를 제외하면 마력이 있다는 것이 공식 설정. 즉, 일반적으로 마력이 없다 또는 마법을 쓰지 못한다고 일컬어지는 일반백성 피지배민도 마력이 0은 아니다. 다만, 얀 신부와 같이 전혀 마력이 없는 사람도 등장한다.^[각주:4]

 

북대륙을 지배하던 옛 제국은 그 어느 시대보다 강력한 마력으로 국가와 사회를 운영했고 마력을 지니지 못한 민족을 지배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설에 이들이 강력한 용마저 지배하려다 실패하면서 용에 의해 멸망했고, 이들의 후예가 남부대륙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북대륙에 남은 그들의 말예와 마력을 지니지 못한 민족들이 통혼하면서 마력이 옅어졌다는 설명. 이후 북대륙에 성행한 교회는 용을 숭배하고 마력을 터부시해 오래된 일부 가문만이 마법을 공공연하게 사용하는 모양.

 

남대륙은 북대륙을 지배하던 그 민족들이 흘러와 지배하며 역사가 시작된 듯. 적어도 그들이 정령을 숭배하는 교회를 세웠고 마법은 남대륙 국가들의 기초가 된다. 마력이 있으면 귀족, 없으면 평민. 그리고 왕족이 혈통마법을 발현하지 못하면 귀족으로 신적강하(일본말)된다. 마법과 마력을 가진 자들이 마력을 갖지 못한 자들을 지배하며 자기들끼리 통혼했기 때문인지, 일반적으로 남대륙사람의 마력이 북대륙사람보다 많다.

 

웹소설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마법 주문이 허술해서 두드러기가 난다. 거의 책벌레수준.

 

 

단점

자질구레한 예법이 트리거가 되는 스토리가 엄청 많다. 하지만 읽다가 보면 그거 상당수가 가공같다. 작품 속에서만 적용된다고 읽어야 안전하다. 물론, 작가는 사전조사해 사용했겠지만, 요즘은 위키보고 하거나 적당히 자기가 보고 재미있는 거 픽업해 써먹는 게 대세다 보니.. A라이트노벨 판타지 세계에 등장한 서양 예법을 B라이트노벨의 판타지 세계 상황을 해설하는 데 적용하려 들면 낭패볼 수 있다는 말이다.

 

 

장점

잘 써놨다. 발로 쓴 양판소/ 발로 그린 코믹스가 범람하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면 양품이다.

 

 

 

 

 

 

1. 절대 리얼 중세유럽이 아니다! [본문으로]
2. 어차피 가상세계니 맞다 안 맞다가 아니라 컨셉에 어울리느냐가 중요하다. [본문으로]
3. 이세계의 성기사 이야기, 제로의 사역마,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방패용사 이야기, 그 외 잡다한 라이트노벨들처럼 [본문으로]
4. 여기서 시간을 돌려 죽은 사람을 살리는 부활마법이 문제가 되는데, 설정상 부활마법은 마력이 없는 생물이나 사물에게만 적용된다. 즉, 떨어져 깨진 컵을 떨어지기 전 상태로 돌려놓는다는 식이며 아마도 마도구도 복원하지 못할 것 같은데, 얀 신부는 고등생물인 인간이지만 마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좀비로 되살아난 게 아니라 정말로 되살아났다. [본문으로]